로스트아크의 전사 직업군 중 하나인 버서커는 이번 테스트 서버에서 진행된 밸런스 패치에서 주목받는 클래스 중 하나다. 신규 스킬이 2개나 추가된 것은 물론 특화 계수 변경, 직업 각인 개편 등 대대적인 변경이 이루어진 클래스기 때문이다.

특히 기존 주류 직업 각인이었던 광기는 물론 사장된 직업 각인이었던 광전사의 비기까지 개편이 이루어졌다. 다만 광전사의 비기 버서커가 가지는 문제점이 해결되었다고 보기는 어렵기 때문에, 여전히 광기가 주류 직업 각인이 될 것으로 보인다.

광기의 경우 실질적 체방이 다소 상향되고, 사이클이 간결해지며 선후딜이 짧아져 변수가 크게 줄어들었다. 또한 스트라이크 웨이브가 삭제되었기 때문에 저점이 크게 상승했다. 다만 그 대가로 마나 소모 문제가 생겨났고 순간 딜링 능력은 소폭 감소했다.


▲ 리스크와 편의성이 중점적으로 개선된 테스트 서버의 광기 버서커


▣ 24초로 대동단결! 광기 버서커 변경점

먼저 각인부터 보면 광기 각인의 경우 받는 모든 피해 감소 수치가 65%에서 70%로 다소 상향됐다. 큰 차이가 없어 보이지만, 실제로는 모든 클래스 중 최하위에서 기상술사 및 데모닉보다 조금 더 좋아진 수준으로 변모한 것이다. 물론 체력 비례 대미지와 같은 문제는 남아있기 때문에 여전히 체방 문제는 존재하긴 한다.

본 서버 대비 테스트 서버의 가장 큰 차이점은 스킬 쿨타임이 정렬되었다는 점이다. 기존에는 주력 스킬인 헬 블레이드와 스트라이크 웨이브가 36초였다. 물론 스트라이크 웨이브는 빠른 준비 트라이포드를 채택하여 24초에 근접하게 맞출 수는 있었지만 포지셔닝 및 레드 더스트 제약, 어차피 36초에서 변경되지 않는 헬 블레이드 등의 문제가 있었기 때문에 소위 3레더 2헬블로 불리는 딜사이클을 사용했다.

테스트 서버에서는 헬 블레이드의 3번째 트라이포드인 블러드 이럽션에 대미지 증가와 함께 쿨타임 감소 효과가 추가됐다. 또한 스트라이크 웨이브는 삭제되었으며, 24초의 쿨타임을 지닌 오버드라이브와 브레이브 슬래쉬가 추가됐다. 사실상 모든 딜링 스킬의 쿨타임을 24초로 통일할 수 있게 된 것이다.


▲ 블러드 이럽션은 36초 쿨타임 홀딩 스킬을 24초 쿨타임 즉발 스킬로 바꿔주는 마법의 트라이포드다


쿨타임이 정렬됨으로써 생기는 장점은 사이클이 굉장히 간결해졌다는 것이다. 레드 더스트 이후 여타 스킬을 순차적으로 누르는 것으로 사이클이 완성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주변 변수에 영향을 적게 받기 때문에 저점이 다소 올라가는 효과를 볼 수 있다.

또 다른 답답한 선후딜과 포지셔닝이 개선되었다는 점이다. 최악의 사용감을 보였던 스트라이크 웨이브가 삭제되었기 때문에 더 이상 세밀한 거리 조절을 할 필요가 없어졌다. 또한 헬 블레이드의 대지 뒤집기 트라이포드 대신 블러드 이럽션 트라이포드를 채용하게 되면서, 사용하는 홀딩 스킬도 0개가 되었다.

다만 족쇄가 다 사라진 것은 아니다. 레드 더스트의 6초 버프가 그대로 남아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레드 더스트 내에 최대한 많은 스킬을 넣는 것이 중요한데, 질풍 룬을 도배하고 적의 패턴을 무시한 채 맞딜해야만 오버드라이브와 피니쉬 스트라이크, 헬 블레이드, 브레이브 슬래쉬까지 주력 스킬 4개가 간신히 들어간다. 조금이라도 꼬이면 브레이브 슬래쉬를 레드 더스트 버프 내에 사용할 수 없다.


▲ 스트라이크 웨이브에서는 벗어났지만, 레드 더스트 족쇄는 버리지 못했다


레드 더스트 버프 내에 사용하지 못한 브레이브 슬래쉬와 서브 딜링 스킬인 소드 스톰 및 템페스트 슬래쉬는 여타 치명타 적중률 버프 스킬과 함께 사용해야 한다. 여타 치명타 적중률 버프 스킬은 메일 스톰과 체인 소드에 더해 마운틴 크래쉬가 추가되었으며, 치명타 적중률 버프 수치도 레드 더스트와 동일한 33.2%로 통일되었다.

가장 무난하게 활용할 수 있는 스킬은 마운틴 크래쉬다. 치명타 적중률 버프 시간이 4초로 서브 딜링 스킬을 모두 사용 가능함은 물론, 카운터 어택 효과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체인 소드는 버프가 3초로 짧기 때문에 마운틴 크래쉬에 그 자리를 내어주게 됐다. 다만 메일스톰의 지속 시간이 4초에서 5초로 버프되었기 때문에 카운터 어택이 필요 없는 전투라면 마운틴 크래쉬 대신 활용해볼 수 있다.

최종 딜 사이클은 레드 더스트, 오버 드라이브, 피니쉬 스트라이크, 헬 블레이드, 브레이브 슬래쉬, 마운틴 크래쉬, 소드 스톰, 템페스트 슬래쉬를 순차적으로 입력만 하면 된다. 다만 브레이브 슬래쉬를 레드 더스트 내에 넣기 위해서는 맞딜은 당연하고 질풍 룬 도배나 피니쉬 스트라이크의 강화된 일격 트라이포드 채용 등이 필요하기 때문에 이를 포기하고 마운틴 크래쉬 이후 브레이브 슬래쉬를 사용하는 방법도 있다.


▲ 레드 더스트 버프 내에 브레이브 슬래쉬까지 넣을 수는 있지만 실전에서는 상당히 버겁긴 하다


사이클 정렬이 장점만 있는 것은 아니다. 가장 큰 것이 사이클이 압축되다 보니 더 많은 스킬을 사용하게 되면서 자연스럽게 마나 소모량도 높아졌다는 것이다. 다단히트 스킬이 거의 없다 보니 단죄와 심판도 활용하기 어려우므로 자연스럽게 집중 룬의 의존도가 상승했다.

다만 집중 룬을 채용해도 마나 문제가 완벽히 해결되는 것은 아닌데다가, 레드 더스트의 6초 제약 때문에 질풍 룬의 필요성도 크기 때문에 딜레마가 생긴다. 따라서 일부 스킬에 마력 조절 트라이포드를 채용하거나, 마나 음식을 사용하거나, 악몽 세트의 마나 중독 비중을 줄이거나, 2악몽 세트를 채용하거나, 혹은 이 모든 것을 모두 해야 한다. 여타 마나 소모가 높은 클래스처럼 적절한 타협점을 찾을 필요가 있게 된 것이다.

게다가 자버프 2개, 딜링 스킬 6개를 활용하다 보니 이동기를 담당했던 숄더 차지가 자연스럽게 빠진다. 전반적인 선후딜이 개선되었기 때문에 이동기가 꼭 필요한 것은 아닐 수 있겠지만, 아무래도 아쉬울 수밖에 없다. 물론 광기의 세팅은 계속 연구 중이기 때문에 추후 더 유용한 세팅이 나올 수는 있다.


▲ 마나 부족 현상이 상당히 심해졌기 때문에 이를 보완할 필요가 있다


이외에 높은 대미지를 지닌 스킬들의 쿨타임을 24초로 낮추다 보니 1사이클 딜링의 대미지가 낮아졌다. 이는 오프닝 딜이나 본인의 레벨 대비 낮은 레벨 대의 전투를 진행할 때 다소 손해를 보게 된다고 해석할 수 있다.

이를 보완하기 위해 24초 사이클에 맞추지 않고 기존처럼 36초 스킬을 일부 섞어도 좋지만, 그만큼 단점이 생기는 것도 감안해야 한다. 또한 24초 사이클의 경우 전투 시간이 조금만 진행되어도 대미지를 복구할 수 있으며, 기존 스킬의 명중률 문제 등을 감안하면 손해보다 이득이 확실히 크다.

각인이나 특성 측면에서는 변한 것이 없다. 광기의 경우 체방을 제외한 변경점이 없기에 여전히 광기 1레벨과 3레벨이 모두 유효하며, 달인의 저력도 여전히 사용할 수 있다. 다만 스트라이크 웨이브를 사용하지 않았던 소수의 사멸, 기습 세팅은 신규 스킬 2개가 모두 백어택이 없기 때문에 더 이상 사용이 불가능해졌다.

▣ 테스트 서버 광기 버서커 총평

- 복잡한 3레더 2헬블 사이클 대신 깔끔한 24초 사이클 사용 가능
- 높아진 체방, 개선된 선후딜, 스트라이크 웨이브 삭제로 인한 쾌적함 상승
- 다만 사전작업 족쇄가 유지되었기 때문에 여전히 몰아치는 운용이 필요함
- 높아진 마나 소비를 다양한 방법으로 케어해야만 함
- 신규 스킬에 백어택이 없기 때문에 소수의 사멸 및 기습 세팅은 완전히 사장됨


▲ 신규 스킬에 백어택이 없기 때문에 사멸 및 기습 세팅은 사용할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