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리밍 사이트 트위치에서 가장 인기 있는 인플루언서 대회 ‘자낳대’(자본주의가 낳은 대회, 자낳대)가 2023년에도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대회를 주최, 주관하는 인챈트 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올해 초 개최한 자낳대 2023 시즌 1이 결승전 최고 동시 시청자 수 28만 명을 기록했다. 이는 역대 최고 기록인 동시 시청자 수 30만 명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기록이다. 자낳대의 누적 시청자 수는 1,500만 명으로 공식 이스포츠가 아닌 이벤트 대회로는 대단히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고 있다.

‘자낳대’는 2019년 첫 대회를 시작으로 올해까지 총 11번 개최됐다. 인챈트 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일회성 이벤트 매치로 끝날 줄 알았던 대회가 벌써 4년째 열리고 있다. 역사가 깊어지면서 이제는 기록 보관소를 남기는 등 미래를 바라보는 대회가 됐다. 많은 분이 시청해주시고, 참가자가 대회를 재미있게 즐겨준 덕분이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인챈트 엔터테인먼트는 ‘자낳대’를 재미있는 대회로 만들기 위해 여러 가지 제도를 도입해왔다. 가장 눈에 띄는 건, 경매제도이다. 모든 팀에게는 일정 포인트가 제공되고, 감독은 받은 포인트를 사용해 선수를 구매하고 로스터를 채울 수 있다. 감독은 좋은 선수를 싸게 사기 위해서 혹은 다른 팀이 선수를 비싸게 사도록 유도하기 위해 눈치 게임을 하게 된다. 이를 지켜보는 것도 대회를 재미있게 보는 관전 포인트 중 하나다.

참가하는 인플루언서들이 재미를 느낄 수 있게 대회의 컨셉과 방향을 잡는 것도 흥미로운 부분이다. 인챈트 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자낳대는 인플루언서의 팬이 보는 대회이다. 팬들은 자신이 응원하는 인플루언서가 활약하는 걸 보고 싶어 한다. 그래서 참가 인플루언서가 고르게 활약할 수 있도록 티어를 최대한 맞추려고 노력한다. 골드, 플래티넘으로 티어를 맞추는 것도 이 때문”이라고 밝혔다.

대회 경기의 수준을 높이기 위한 노력도 꾸준하게 이어졌다. 인챈트 엔터테인먼트는 대회에 참가한 인플루언서들이 실력을 높일 수 있도록 전 프로 선수나 감독을 매칭하여 코칭을 시켜주고 있다. 월드 챔피언십 우승 경험이 있는 전 프로 다수가 코치로 참가하는 등 코칭의 수준은 최상급이다. 덕분에 대회에 참가한 인플루언서는 게임 실력이 느는 데 재미를 느끼고, 자연스럽게 대회의 수준도 올라가게 된다.

경기 외적인 부분에 대한 노력도 있다. 이번 자낳대 2023시즌 1에는 현재 LCK 중계를 담당한 전용준 캐스터, 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 챔피언십 무대를 경험한 ‘울프’ 이재완, ‘뉴클리어’ 신정현 등이 해설로 참여했다. 또한, LCK 게임 화면 중계를 맡은 옵저버 ‘조나스트롱’ 이진세를 섭외해 경기 중계의 퀄리티를 높였다.

이번 2023 자낳대 시즌 1 대회에는 참가 인플루언서들을 응원하는 ‘착한 응원 캠페인’이 주목받기도 했다. 참가 선수들을 응원하는 캠페인은 많았으나 이번처럼 유저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한 적은 없었다. 인챈트 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대회 개최 노하우가 쌓이고, 시청자들과 적극적으로 소통하면서 사고 없이 대회가 잘 치러졌다. 또한, 참가하는 선수들이 진심으로 노력하는 모습이 잘 보이면서 ‘착한 응원 캠페인’이 성공한 것 같다"는 평가를 하기도 했다.

인챈트 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앞으로도 시청자, 참가선수와 함께 소통하며 대회를 만들어가겠다. 또한, 참가자들의 피로를 줄여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웃으면서 볼 수 있는 이벤트 대회로 만들겠다”라며 앞으로 이어질 자낳대 시리즈에 대한 응원을 부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