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명 중 7명, 최근 한국콘텐츠진흥원에서 진행한 2022 게임 이용자 실태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 국민의 74%가 게임을 이용한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니까 대한민국 전체 인구를 고려해본다면 재작년과 비교해 약 160만 명의 게이머들이 대거 유입됐다는 소리. 대충 게이머들이 증가한다는 얘기를 들었을 땐 별 감흥 없었는데, 수치로 보니 확 와닿는다.
물론 이는 국내 한정. 전체로 따져보면 현재 전 세계의 게이밍 인구는 38%에 달하는 30억 명을 훌쩍 넘겼으며, 계속하여 성장하고 있다. 17년 전으로 흘러가서 당시 게이머들이 단 2억 명에 불과했다는 것을 생각해보면 게이밍 시장이 급속도로 발전했다는 것을 한눈에 볼 수 있는 대목이다.
이렇게 시장이 성장하며 당연스레 게이밍에 관련된 수요와 공급은 늘어나고 몸집은 날이 갈수록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그 중심을 찾아보면 역시 게임 콘텐츠가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지만 게이밍 기기, 즉 게이밍을 위해 만들어진 하드웨어 시장도 무시할 수 없을 정도로 커졌다.
게이밍 기기하면 생각나는 것은 뭐가 있을까. 깊게 파고들면 성능과 직결되는 그래픽카드나 CPU 같은 제품들을 떠올릴 수 있겠다. 대신 바람 조금만 불어도 날아갈 것 같은 내 지갑을 보면 아무리 타협을 한다해도 고가의 하드웨어 제품에는 선뜻 손이 나가지 않는다.
그나마 가장 부담 없이 지갑과 타협할 수 있는 선에서 찾아보면 역시 주변기기만 한 게 없다. 필자의 글카나 CPU는 바뀌는 주기가 거의 2~3년은 되는 것 같은데, 키보드나 마우스는 몇 번을 바꿨는지 기억이 안 날 정도니까. 그 이유는 가격대가 상대적으로 중요 하드웨어 부품에 비해 저렴하다는 장점도 있겠지만 그뿐만 아니다.
게이밍에 최적화된 장비다 보니 확실히 좀 더 게임을 더 편리하고 쾌적하게 즐길 수 있기 때문. 아 물론 바꾼다고 해서 실력이 올라간다는 소리는 아니다. 게임 플레이 시 더 유용하게 쓸 수 있는 기능이나 편의성 덕분에 더 오랜 시간 편리하게 즐길 수 있다는 것.
또한 본인이 플레이하는 게임 장르에 따라 맞춤형 게이밍 기기를 선택할 수도 있다는 장점도 존재한다. 본인이 어느 게임 장르를 즐기던 해당 장르 게임에 최적화된 기능을 갖고 있다거나, 물리적으로도 어느 정도 편의성을 챙길 수 있는 제품도 나오는 추세니까.
이러한 조건을 충족하는 브랜드를 찾아보자면, HP의 게이밍 주변기기 제조사 하이퍼엑스의 제품들도 주목해볼만 하다. 하이퍼엑스는 “WE’RE ALL GAMERS(우리는 모두 게이머)”라는 슬로건을 내세울 정도로 게이머들의 니즈를 맞춰 키마헤 등의 주변기기를 제작하는 브랜드로 유저들의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예를 들어 긴 배터리 수명을 가진 헤드셋부터, 달걀 한 개의 무게도 안되는 초경량 마우스, 여러 특색을 가진 게이밍 키보드까지 말이다.
그중에서도 하이퍼엑스의 종류별 게이밍 키보드 라인업을 제대로 파헤쳐보려고 한다. 넘버패드까지 꽉 찬 풀배열 키보드부터 텐키리스 키보드, 초소형 포커배열까지. 제품별 특색부터 게임 장르에 어울리는 제품들도 함께 확인해보겠다.
■ 풀배열 키보드, 많은 키가 사용되는 RPG가 딱이야! 대신 공간 활용은..
추천 게임 장르 : RPG, MMORPG
게임에서도, 업무에서도 든든한 역할을 해주는 풀배열 키보드. 사실상 현재까지도 계속하여 사랑받는 스테디셀러라고 볼 수 있다.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키보드의 기본을 다 갖추고 있기 때문. F1부터 F12까지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는 기능키부터 넘버패드까지 모두 다 있는 배열이다.
모든 키를 통해 여러 기능을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으며, 이는 많은 키들을 소화해내야 하는 RPG, 혹은 로스트아크나 와우 등의 MMORPG에서 좋은 퍼포먼스를 보여준다. 이외에도 어느 게임 장르던 평균은 가는 그런 배열의 키보드라고 볼 수 있겠다.
대신, 많은 키들이 탑재되어있는 만큼 무게도 무게고 크기도 큰지라 제품을 배치할 때 애로사항이 생긴다. 키보드 이외의 다른 주변기기나 무언가를 배치할 때 공간 활용이 애매하다는 것과 마우스 활동반경이 큰 FPS나 RTS 게임에서는 불편할 수 있다는 것을 참고하자. 추가로 얼마 전 스포츠 게임 피파온라인4 랭커와 이야기할 기회가 생겨 물어본 적 있는데, 넘버패드가 손가락을 지탱해주는 것이 편해 풀배열을 선호한다는 의견도 들어볼 수 있었다.
■ 요즘 핫한 텐키리스, RTS나 FPS에 제격!
추천 게임 장르 : RTS, FPS
텐키리스, 요즘 게이머들 사이에서 가장 선호하는 배열이라고 감히 말해볼 수 있겠다. 말 그대로 열 개의 키가 없다는 뜻으로, 풀배열 키보드에서 우측 넘버패드를 없앤 버전이라고 생각하면 더 쉽다.
적당한 크기로 위에서 설명했던 풀배열 키보드의 단점들을 싹 다 날려버린 배열이라고 봐도 무관하다. 우측 넘버패드 부분이 사라져 마우스의 활동 반경도 더 넓어지면서, 전체적으로 물리적인 크기와 무게도 감소하여 좀 더 쾌적한 사이즈와 무게를 느낄 수 있다.
게임 또한 대부분의 장르가 어울린다고 볼 수 있겠다. 적당한 개수의 키로 RPG에서도 큰 문제 없으며, 위에서 말했듯 넘버패드가 빠지면서 마우스 활동 반경이 넓어져 FPS 게임이나 RTS 게임에서도 불편함 없다. 특히 FPS 게임 내에서 감도를 낮게 설정하는 게이머들의 경우 이 마우스의 활동 반경이 중요한 편이니, 책상 위 마우스를 움직일 수 있는 공간이 넓다면 더욱 쾌적하게 플레이할 수 있겠다.
■ 60~65 포커배열, 작은 크기에 예쁜 디자인! 하지만 너무 적어..
추천 게임 장르 : FPS
키보드에 대해 어느 정도 일가견 있으신 분들은 다들 한 번쯤은 들어봤을 것이라 생각한다. 그 주인공은 바로 포커배열. 해당 배열의 키보드는 사용할 수 있는 키가 60개에서 65개정도로 일반적인 키보드에 비해 상대적으로 매우 적다.
“작아봐야 얼마나 작겠어?”라고 생각하며 제품 사진으로만 볼땐 모를 수 있겠지만, 직접 두 눈으로 확인해보면 “와.. 이 정도로 작다고?“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진짜 작다. 동시에 겁이 나기도 한다. 내가 이걸 사용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말이다.
키는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F1부터 F12의 기능키도 조합해서 사용해야 하고, 넘버패드는 물론 심지어 60배열의 경우 방향키도 없다. 그니까 방향키를 사용하는 축구, 농구, 레이싱 등의 게임은 따로 키를 바꾸지 않는 이상 어렵다는 것이고, 업무에 사용한다면 적응하는 시간이 어느 정도 필요하다.
개인적으로 사무 업무용으로는 확실히 추천하기 어렵지만, 게이밍으로는 조금만 적응해도 다른 배열이 가질 수 없는 장점들을 모두 누릴 수 있다. 텐키리스보다 작은 크기로 공간 활용에 문제없어 FPS 게임에서도 유리하고, 무엇보다 작으면 작아질수록 예뻐지는 하드웨어 특성상, 외관은 말할 것 없이 수려한 것이 특징이다. 대신, 많은 키를 필요로하는 RPG나 MMORPG 그리고 방향키를 필요로 하는 스포츠류 게임에선 사용에 불편함을 느낄 수 있으니 참고하자.
또한, 더 넓은 공간을 활용할 수 있기에 책상 위를 꾸미는, 데스크테리어를 즐기는 게이머분들에게는 최적의 조건을 가진 배열이라고 볼 수 있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