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0 업데이트를 통해 랭크 시즌 10이 개최되었다. 이번 랭크 시즌에서는 브론즈 구간 - 6티어, 실버 - 8티어, 골드 구간은 9~10티어 함선들로 진행된다.

새로운 랭크 시즌이기 때문에 시작은 모두 브론즈일텐데, 어떤 함선을 타야 좋을지 애매한 경우가 많다. 특히 최근 워쉽에서는 중저티어 구간을 빠르게 스킵하는 것이 트렌드이기 때문에 7티어 이하로는 타 본 경험조차 없는 트리가 많을 것이다.

지난 랭크 시즌의 5티어보다는 조금 낫다고 할 수 있지만, 여전히 저티어에 속하는 구간대기 때문에 함선별로 성능차가 심한 편인데, 현재 메타에서 주력으로 쓰이는 함선을 정리해봤다.




저속 연막 듀오가 지배하는 6티어 순양함

■ 영연방 6티어 프리미엄 순양함 - 퍼스 (추천도 : ★★★★★)

가장 먼저 추천할 함선으로 6티어 랭크전의 벨파스트라 불리는 퍼스가 있다. 연막 + 고폭탄 조합으로 느릿한 기동력을 지닌 전함을 자비없이 구워버릴 수 있으며, 특수신관을 찍을 경우 그나이제나우와 같은 중장갑이나 후소같은 일부 함선을 제외하면 대부분 관통이 가능하다. 다만 저티어의 경우 관통딜보다는 화재딜을 챙기는 세팅이 좀 더 활약할 수 있다.

비슷한 포지션의 범아시아 순양함 황허와 비교하자면 포문수가 2문 더 많으며, 연사력은 0.5초 떨어진다. 화재율이 황허가 퍼스보다 3% 더 높은 12%이며, 피탐지율이 0.5km 작다. DPM 자체는 퍼스가 높지만 화재율 차이로 인해 누적 딜량은 황허가 높은 경우가 많다.

이외에도 세세하게 비교하자면 일장일단이 있지만, 대부분은 정찰기 소모품까지 쓸 수 있는 퍼스가 좀 더 범용성이 좋다고 평가받는다. 단순히 짧은 사거리를 보강할 수 있는것뿐만 아니라, 연막 상태에서 주변에 스팟해줄 아군이 없는 경우에도 정찰기를 띄워 접근하는 상대를 스팟할 수 있기 때문이다.

확실한 것은 고레벨 함장을 보유하고 있다면 불편함 없이 6티어 랭크전을 수행할 수 있다는 점이며, 지난 랭크전과 달리 레이더 소모품을 달고 오는 함선이 없기 때문에 저속 연막 장치를 이용한 지속딜과 이탈을 동시에 수행할 수 있어 고승률을 보장한다.





■ 범아시아 6티어 프리미엄 순양함 - 황허 (추천도 : ★★★★☆)

바로 위에서 설명했지만, 황허도 퍼스와 비교하면 차별성을 두고 있는 함선이다. 가장 큰 특징은 대공 수치가 6티어 순양함 중에서 최상급을 달리고 있다는 점이다. 대공 방어 사격 소모품은 없지만 대공 스탯 자체가 63으로 머리 위에 깔아둔 전투기는 물론 함대 방공도 책임질 수 있다.

물론 각 잡고 들어오는 것은 막기 어렵지만, 그래도 유의미한 방공 능력을 갖췄다는 것은 사실이며, 출현 빈도가 높은 6티어 항모를 효율적으로 막아낼 수 있다.

비교하기 민망하지만 개복치처럼 의문사를 당하는 퍼스에 비해 시타델 구획이 훨씬 좁으며, 장갑이 아예 없는 수준이라 오히려 과관통으로 살아남는 등 생존율이 더 뛰어나가는 것도 꺠알 포인트다.

대신 사거리를 15.4km까지 늘릴 수 있는 퍼스와 달리 상대 함선이 거리를 좁혀주지 않으면 할 수 있는 행동이 제한된다는 점은 뼈아프다. 이외에도 영국 특유의 가감속을 보여주는 퍼스에 비해, 연막 속으로 저피탐 어뢰가 날아올 경우 회피가 어렵다는 단점도 있다.

즉, 대공, 피탐지, 화재율, 피격 판정 등 단순 성능으로는 황허가 좋지만, 최종 사거리나 소모품의 폭, 일제사 화력 등 범용성측에서는 퍼스에게 밀린다고 생각하면 된다.





■ 프랑스 6티어 프리미엄 순양함 - 드 그라세 (추천도 : ★★★☆☆)

동티어 순양함 중에서는 압도적인 기동력을 자랑하며, 정규 트리와 비교하면 주함포 재장전 가속기가 없어졌지만, 주포 연사력과 내구, 기동력에서 좀 더 이득을 가져온 함선이다.

엔진 부스터 사용 시 최대 속도가 15%가 증가하여 40노트를 넘나들며, 프랑스 순양함 특유의 기동성을 이용한 전후진 카이팅이 주력이다. 최대 사거리가 16.17km로 긴 편이고, 탄속도 무난하게 맞출 수 있기 때문에 15km 끝거리에 걸치면서 사격하면 전함들이 좋아 죽는다.

카이팅 상황이 아니더라도 6티어 랭크전 특성상 전함들의 재장전 시간이 긴 편이기에 상대의 재장전 시간을 계산하여 기동한다면 맞지 않고 프리딜이 가능하다.

단점은 엔진 가속기가 꺼져있을때는 조심스럽게 운영해야 한다는 점, 그리고 동티어에서 피탐지가 큰 축에 속하는 순양함이기 때문에 먼저 스팟이 된 상황에서는 기동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가감속 플레이를 즐겨하고, 중장거리 카이팅에 익숙한 유저들에게 추천하는 함선이다.





■ 독일 6티어 프리미엄 구축함 - T61 (추천도 : ★★★★★)

랭크전을 돌릴때마다 단골처럼 나오는 구축함 중 하나다. T61의 강점은 압도적인 뇌격 성능이다. 2X4에 사거리 8km 구성의 어뢰 발사관을 고작 68초마다 뿌릴 수 있다. 대미지도 13,700에 어뢰 속도는 72노트까지 뽑게 되어 저티어 전함에 대한 저지력이 강하다.

그렇다고 주포 성능이 나쁜 것도 아니다. 정규 트리의 에른스트 게데의 128mm와 동일한 주포지만, 어째서인지 사거리와 연사 속도가 증가했다. 독일 특유의 32mm 관통력 보정을 받아 매칭되는 대부분의 순양함과 전함 갑판을 뚫을 수 있다. 특히 고티어로 갈수록 독일 특유의 1500에 불과한 피해량에 발목잡혀 대구축전이 어려워지나, 저티어에서는 타국가와 대미지 차이가 거의 없다는 점도 장점이다.

단순하게 생각하자면 에른스트 게데에서 내구도를 2,000 희생시키고, 주함포 / 어뢰 / 피탐지 / 선회반경 등 모든 스펙을 상향시킨 함선이라 생각하면 된다. 사실상 6티어를 지배하는 구축함이라 봐도 과언이 아니다.

동티어 구축함과의 승부에서는 6.1km의 피탐지로 일구축을 제외하면 거의 동시에 서로를 발견할 수 있으며, 음파 탐지 소모품을 들고 있기 때문에 상대에게 이지선다를 먼저 강요할 수 있다. 6티어 최강자라 불리는 구축함인만큼 가지고 있다면 랭크전에서 꼭 채용하도록 하자.





■ 이탈리아 정규 트리 6티어 구축함 - 아비에레 (추천도 : ★★★★☆)

공방에서는 그닥 힘을 쓰지 못하지만, 소수전인 랭크전에서는 우수한 성적을 거두고 있는 이탈리아 구축함도 추천 함선 중 하나다.

특히 6티어 전함이나 순양함은 과도기적인 함선이 많아 20% 엔진 부스터를 쓰고 달리는 아비에레를 제대로 맞추기 어렵고, 동티어 구축함들 역시 딜교환에서 아비에레를 이기기란 어렵다.

꼭 배기식 연막 + 엔진 부스터로 근접 죽창을 날린다는 생각이 아니더라도, 적당히 스팟을 띄워주며 배기식 연막 소모품이 있을때마다 상대 구축함과 딜교환을 걸어주면 천천히 게임을 이겨나갈 수 있다.

딜교환에 실패하거나, 상황이 불리하다면 10km에 달하는 어뢰로 파밍만 해도 밥값을 할 수 있다. 59노트 어뢰를 누가 맞아줄까 싶지만, 저티어 전함 특유의 느릿한 기동력과 1.1km의 압도적인 피탐지로 충분히 요격이 가능하다.

소모품의 쿨타임이 돌고 있을때만 어뢰 위주로 조심스럽게 운영하고, 배기식 연막의 쿨이 돌아오면 적극적으로 상대 구축함과 딜교환을 하는 운영만 명심한다면 고승률을 보장한다. 느긋하게 게임을 굴릴수록 유리하다는 것만 명심하자.





■ 일본 6티어 프리미엄 전함 - 이세 (추천도 : ★★★★★)

전함이 뇌격기를 운용한다는 신선한 발상으로 큰 충격을 줬던 이세도 이번 랭크전에서 맹활약이 가능하다. 주포면에서도 본래 모델인 후소의 것과 동일하며, 포문수가 12문에서 8문으로 줄어들었다. 재장전 시간도 2초 늘어 전반적인 주포 DPM은 후소에 비해 열세다.

대신 1.50이라는 눈뜨고 보기 힘든 시그마값 때문에 산탄으로 날아갔던 후소와 달리, 2.0이라는 우수한 집탄을 보유했고, 18.33km라는 태평양 바다 같이 드넓던 피탐지도 15. 36km로 개선되었다.

하이브리드 함선인만큼 뇌격기 운용이 가능한데, 120초마다 재장전이 완료되고, 4대가 편대를 이룬다. 각 함재기는 어뢰를 2발씩 총 8발을 떨어뜨리며, 뇌격 대미지 자체는 2,767로 낮지만 8발이라는 압도적인 물량으로 커버할 수 있다.

이세의 유일한 단점은 운용의 핵심인 뇌격기가 내구도가 고작 1800대에 불과하여, 대공이 조금만 좋은 함선이라면 그대로 갈려나갔다는 건데, 6티어 랭크 매치에서는 일부 함선을 제외한다면 믹서기급 대공을 갖춘 함선이 없어 마음껏 날뛸 수 있다.

소련 항모와 힘을 합친다면 눈 앞의 전함을 보이는 족족 철거할 수 있고, 이세 2대 이상이 뭉치면 상대 항모 저격도 충분히 가능하다. 운용자의 테크닉에 따라 혼자서도 캐리가 가능한 6티어의 핵심 전함이라 할 수 있다.

항공 갑판 때문에 포각이 제한당해 일제사 각을 잡기 어렵다는 점과 후방에서 접근하는 적에 대해서는 저항이 거의 불가능하다는 것만 주의하자.





■ 프랑스 6티어 프리미엄 전함 - 됭케르크 (추천도 : ★★★★☆)

됭케르크는 프랑스 특유의 전방 집중식 주포 배치를 가지고 있어, 헤드온 플레이가 가능한 함선이다. 330mm라는 준수한 구경과 18.2km의 사거리로 큰 불편함 없이 랭크전을 수행할 수 있다.

장갑 역시 전신이 26mm로 덮여 있어, 어지간한 구축함이나 순양함이 쏘는 주포는 죄다 도탄시킬 수 있으며, 탄속도 우수한 편이라 중장거리 저격전에서도 유리하다.

전방 집중형 치고는 포각이 좋아 후퇴할 때도 나름 각을 잘 만들어내는 편이며, 기동력이 우수하기에 미국이나 일본이 20노트에 묶여 있을때 홀로 30노트가 넘는 속도로 전장을 달릴 수 있다.

소모품 구성 역시 정찰기와 전투기를 쓸 수 있어 상황에 따른 대처가 가능하며, 정찰기를 이용한 장거리 저격도 탄의 낙각과 탄착 시간이 빨라 쉬운 편이다.

단점이라면 기본 내구도가 52,600으로 그리 높지 않고, 피탐지가 일본 부럽지(?) 않을 정도로 큰 편이기에 섬을 끼고 머리만 내미는식으로 플레이하거나 상대 사거리를 파악한 아웃파이팅을 노려야 한다.

그리고 관통력이 우수한 주포지만 구경의 한계가 존재하기에 순양함이 아닌 전함은 상대가 주는 각을 보고 신중히 사격할 필요가 있다. 우수한 주포와 전방 집중식 포배치 그리고 기동력을 통해 무난히 랭크전을 수행할 수 있는 함선이라 할 수 있다.





■ 영국 6티어 프리미엄 전함 - 위스파이트 (추천도 : ★★★☆☆)

단순히 표현하자면 영국 특유의 지연신관 없는 퀸 엘리자베스다. 주포 회전 속도나 기동력 등 기뢰 함선으로 악명 높은 시리즈이지만 15인치 주포의 화력 하나는 절륜하다는 평가다.

성능을 공유하는 퀸 엘리자베스는 동티어 대비 우수한 구경을 지녔으나, 그놈의 지연 신관이 짧은 특성 탓에 제대로 써먹지를 못했고, 이런 단점을 극복한 위스파이트는 자연스럽게 동티어 최강 화력을 달리게 되었다.

또다른 히든 특성으로는 550m라는 구축함급 선회반경을 지니고 있다는 점인데, 비록 최대 속도는 느리지만 선회속도는 최강이기 때문에 뇌격이나 일제사 각을 만드는데 유리하다.

단점은 퀸 엘리자베스에 비해 최종 내구도가 낮다는 것과 주포의 사거리가 6티어 최약체에 속한다는 것이다. 안그래도 장갑이 좋지 않아 중장거리 저격 위주로 운영해야 하는데, 사거리가 낮은 탓에 자주 적의 화력투사에 노출된다. 자리를 잘 잡고 전진해야 하며, 위험할 때는 우수한 피팀지를 이용하여 치고 빠지기를 시도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