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월 31일, 파이널판타지14의 총괄 프로듀서겸 디렉터인 요시다 PD가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절 오메가 레이드 부정 행위에 대한 소견을 밝혔다. 요시다 PD는 외부 툴 사용이 조사로 밝혀지면, 월드 퍼스트 클리어 팀을 인정하지 않겠다고 강하게 의견을 내비쳤다.

최근 파이널판타지14의 글로벌 서버는 1월 24일 6.31 업데이트를 통해 신규 레이드와 함께 다양한 패치를 진행했다. 본 패치는 영식보다 한 단계 위이며 긴 시간 동안 오차 없이 전투를 마무리지어야 하는 최고난이도 '절' 시리즈가 추가됐다는 점이 의미가 크다. 이번 업데이트에서는 '절 오메가 검증전'이 업데이트 됐다. 오메가 레이드는 과거 홍련의 해방자 마지막 영식 레이드인 알파 레이드의 3층, 4층과 후반을 종합하여 새롭게 재구성된 레이드다.

물론 해당 레이드는 과거부터 언급되어 왔고, 많은 공격대팀이 공략을 시도했다. 그러나 절 오메가 레이드는 쉽게 정복되지 않았고, 주간 리셋이 되지 않은 지난 1월 31일 새벽, 마침내 첫 번째 레이드 공략팀에 대한 소식들이 나타났다. 그러나 문제는 해당 다른 시점에서 터졌다.

파이널판타지14는 그동안 외부 툴 사용에 대해서 강경한 입장을 취해왔고, DPS 미터기의 경우 공략용으로 사용하거나 이를 통해 분쟁이 일어나지 않는 경우에서는 '개인'의 사용까지는 어쩔 수 없다는 분위기였다. 이 역시 그저 물론 분위기일 뿐, 요시다 PD나 개발팀 및 운영진은 대미지 미터기조차 한 번도 허용한 적이 없다. 그러나 해당 퍼스트 레이드 클리어 소식이 있은 직후 해당 공격대가 게임에서 허용한 시점보다 더 넓게 시야를 확인할 수 있는 이른바 '줌핵'을 사용했다는 동영상 제보들이 나타났다.

▲ 1월 24일 업데이트 된 최고 난이도 레이드 '절 오메가 검증전'

제공되는 시야보다 훨씬 넓은 시야를 제공하는 툴을 사용하면, 실제로 시야에 담기 어려워 대응하기 힘든 기믹들이 한층 난이도가 낮아지고, 전장을 한 번에 파악하여 기믹의 진행 자체를 빠르게 파악할 수 있는 큰 장점이 있다. 세심하게 시간 단위로 타임라인의 기믹이 진행되는 파이널판타지14 레이드 구조상, 더 넓은 시야로 갖게 되는 이점은 무시할 수 없다. 또한 공식적으로 해당 프로그램이 사용이 확인되면 파이널판타지14측은 강경하게 대응해 제재를 취하기도 했다.

결과적으로 축하해야할 월드 레이스 퍼스트 클리어팀에게는 축하대신 조롱이 쏟아졌고, 이는 레딧을 비롯한 파이널판타지14 커뮤니티로 빠르게 확산됐다. 이에 관해서 요시다 PD가 1월 31일, 공식 홈페이지(로드스톤)을 통해 입장을 밝힌 셈이다.

요시다 PD는 대해서는 현재 절 오메가의 이슈를 파악하고 조사를 진행중이라고 밝혔으며 외부 툴이 사용이 확정된 경우에는 계정 일시 이용 정지 및 영구 정지 등의 페널티를 부과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해당 내용이 공개되는 건 아니며, 처벌을 숨기겠다는 의도가 아니라 운영진이 개인에게 내리는 것이라 공표해야 할 것이 아니라고 생각하기 떄문이라고 소견을 밝혔다. 이미 과거 절 레이드 부정 행위에 대해서도 페널티 부과가 있었고, 사실이 확인된 경우 전부 불문으로는 하지는 않았다고 전하기도 했다.

▲ 외부 툴 사용은 한 번도 허락한 적이 없다고 강경하게 언급하고 공지들을 수차례 강조했다.

외부 툴 사용에 대해서는 "한 번도 툴 사용을 허락한 적이 없다"고 강경하게 언급하며, '절 오메가 검증전' 클리어 컷신이 클리어하지 않았는데도 영상 투고 사이트 등에 공개된 것도 확인했다고 전했다. 이는 플레이어 측에서 기묘하게 위장된 부정 정보 패킷으로 인해 추억의 일기장에서 컷신 재생을 위한 재생 조건 플래그가 조작되어 생긴 현상이라는 것.

파이널판타지14 개발팀은 과거 부정 패킷 및 클라이언트 분해를 통해 정보가 공개되는 등의 전적이 있어 컷신 지원 및 클라이언트 타이밍 조정 등 대책을 마련 한 바 있다. 하지만 이번 사태는 다른 방법으로 부정 데이터가 공개됐고, 해당 부정 행위에 대한 캐릭터가 특정되고 페널티를 부과하는 한 편 향후로는 추가적인 대책 방법을 검토하고 단속을 포함해 대응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이후로도 정상적인 환경에서는 불가능한 영상들이 돌아다니는 걸 확인했고, 대상자가 특정되는 대로 엄벌을 내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요시다 PD는 "여러분의 공략의 즐거움에 찬물을 끼얹는 듯한 행동이 발생하게 되어 정말로 죄송합니다"라고 사과하면서도 지난 번 '절 용시전쟁'에 이어 이번 '절 오메가'에서도 외부 툴로 인해 소동이 벌어져 많은 실망을 했다며 유감이라고 밝혔다. 개발팀 역시 비공식이기는 하지만 월드 퍼스트 레이드를 주시하고 있고, 클리어 팀이 여럿 등장했을 경우 정확한 클리어 시간을 확인하고 그걸 알려주는 식으로 보조를 해 왔지만, 당분간은 이제 이러한 보조는 없을 예정이다.

또한 "외부 툴을 사용하지 않고 공략하고 계시는 많은 분, 언제나 방송해 주시며 공략을 향한 시행착오를 거듭하는 분들께 이러한 사태가 벌어지게 되어 정말로 죄송하다"며, "개발/운영팀은 여러분의 열의를 제대로 받고자 하하며, 부디 컨디션 관리 등에 유의하면서 계속하여 절 오메가 검증전 공략에 임해주셨으면 한다"고 전했다. 끝으로 요시다 PD는 "외부 툴 부정 사용이 조사에 의해 밝혀지면, 적어도 저는 해당 팀을 월드 퍼스트 팀으로 인정하지 않습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