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아블로4에 대한 소문만 무성하던 지난 2019년 블리즈컨, 시네마틱 트레일러 '세 명이 오리라'가 관중을 뜨거운 환호로 이끌며 본격적인 정보 공개가 시작되었습니다. 블리자드의 트레일러 영상은 항상 훌륭한 퀄리티를 보여줬고 디아블로4 역시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습니다.

이후 분기별로 업데이트 소식과 함께 직업 트레일러 및 각종 개발 중 영상들이 차근차근 소개되었으며, 지난 2022년 12월에 발매일 확정과 함께 새로운 시네마틱 트레일러도 선을 보였습니다. 디아블로4 발표부터 지금까지의 트레일러 및 각종 관련 영상들을 살펴보는 시간을 가지려 합니다.



시네마틱 트레일러 - 첫 공개 & 발매일

우선 볼 것은 높은 품질의 그래픽으로 제작되어 영화와 같은 그래픽을 가진 시네마틱 트레일러로, 지금까지 첫 공개 및 발매일 발표 트레일러 2개가 공개되었습니다.


■ 첫 공개 시네마틱 트레일러 '세 명이 오리라'

'전능하신 아카라트시여 영원한 빛으로 날 보호하소서'라는 성직자의 절박한 기도 문구가 큰 화제를 모았고 밈으로도 승화되었지요. 어둡고 끔찍한 분위기로 공포감을 조성하며 디아블로4의 분위기를 직감할 수 있는 이 영상은 2019년 11월 2일 블리즈컨에서 처음 공개됐습니다.

이 트레일러에서 이번 디아블로4의 간판이자 주요 빌런으로 추정되는 악마 '릴리트'의 섬뜩한 비주얼이 공개되었으며, 릴리트를 소환하는 의문의 남자 또한 주목할 부분입니다.

영상 길이는 9분가량으로 트레일러치고는 꽤 긴 편인 영상이지만, 재생 시간이 짧게 느껴질 정도로 깊은 몰입감을 보여줍니다.




■ 출시일 발표 트레일러

그리고 약 3년이 흘러 2022년 12월 9일, TGA2022에서 디아블로4의 새로운 시네마틱 트레일러 공개와 함께 2023년 6월 6일이라는 악마적 숫자에 맞춘 출시일도 함께 밝혀졌습니다.

용암 위를 맨발로 걸으며 '광신'이라는 느낌을 보여주는 사제 및 인간 측의 군대가 시선을 집중시키고 아무 말 없이 빛을 드리우면서 단순한 신성한 위압감을 보여주는 천사 이나리우스도 전투태세에 들어섭니다.

이에 대비되어 어둠에 숨은 악마들이 대치하고, 천사의 손짓과 함께 격돌하는 두 진영 사이에서 이나리우스는 경외라는 말이 잘 어울리도록 신성함과 두려움을 동시에 보여줍니다. 그리고 그의 시선 끝에 있는 릴리트에게 자신의 창을 던지면서 거대한 스케일의 부부 싸움이 예고되지요.




각종 직업 영상 - 야만용사, 원소술사, 드루이드, 도적, 강령술사

■ 첫 게임 플레이 트레일러

2019년 블리즈컨에서 첫 시네마틱 영성과 더불어 야만용사, 원소술사, 드루이드 3개 직업의 참전 소식 및 플레이 영상이 같이 공개됐습니다.

많은 시리즈에 등장했던 야만용사는 익숙한 근접전투와 함께 고유한 무기고(Arsenal) 시스템으로 무기를 4개까지 들고 다니는 모습을 엿볼 수 있었고, 원소술사는 지난 출전 작품인 디아블로2처럼 얼음/번개/불 마법이 건재한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또한 드루이드는 인간과 곰과 늑대를 매끄럽게 오가면서 이전에 비해 보다 진보한 플레이 스타일을 가진 걸 알 수 있었는데요. 초창기 영상인 만큼 최근 영상에 비해 다듬어지지 않은 부분이 있으나, 각 직업이 어떤 느낌인지 알기에는 충분했습니다.

이중 야만용사의 경우 2021년 6월 분기별 업데이트 노트에서 가까운 시점으로 여러가지 장비와 함께 모델링을 더 자세히 살펴볼 수 있는 영상 또한 공개됐습니다.






■ 도적 트레일러

이후 남은 2개 직업이 차례차례 소개됐습니다. 먼저 밝혀진 것은 2021년 2월 20일 블리즈컨라인에서 공개된 도적으로, 인게임 그래픽으로 구성된 시네마틱 연출로 디아블로4 시점의 도적 이야기를 보여줬습니다. 디아블로 시리즈 팬들에게는 정겨운 물건인 귀를 늘어놓는 것이 인상적이었지요.

게임 플레이 적으로는 원거리 및 근거리를 모두 커버하는 스타일리시한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활을 쏘아 화살의 비를 내리거나 마름쇠를 설치하며 물러서기, 단검을 들고 재빨리 다가가 악마를 난도질하는 등 가볍고 스피디한 전투를 확인 가능했습니다.






■ 강령술사 트레일러

그리고 2022년 6월 14일, Xbox & 베데스다 쇼케이스에서 강령술사의 트레일러 또한 공개됐습니다. 세상에게 멸시받더라도 성역을 지키기 위한 다크 히어로의 면모가 강조되었고, 즉석에서 악인의 목을 잘라 장신구를 만들거나 시체를 되살리는 등 강령술사의 직업 판타지도 충실하게 담겼습니다.

인게임 그래픽으로 구성된 스토리 영상이 먼저 공개되었으며, 게임 플레이는 같이 공개된 개발자 쇼케이스 영상에서 다른 직업과 함께 대략적인 모습이 담겨있었습니다.





이외에도 강령술사의 신규 전용 무기인 낫을 포함, 방패나 마법봉 등을 장착한 모델링이 담긴 무기와 장비 영상도 분기별 업데이트 노트에 함께 소개되었습니다. 그리고 물리 피해를 입히는 뼈 유형, 지속 피해를 입히는 어둠 유형, 방어적인 피 유형 스킬들의 기본적인 형태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몬스터, 사운드, 시각 효과 등 개발 중 영상들

이러한 트레일러 외에도 개발 중인 모습을 담은 각종 영상이 분기별로 공개되던 개발자의 노트와 함께 공개되곤 했습니다. 몇 년에 걸쳐 개발 및 소개된 만큼 최근에 비해 살짝 마감이 아쉬운 경우도 있지만 디아블로4가 어떤 모습으로 출시될지 추측할 때 도움이 될 각종 아트나 효과, 몬스터, 물체, 사운드 등 귀중한 정보가 담겨있습니다.

■ 몬스터 및 기타 모델링

각종 몬스터의 모델링도 일부 살펴볼 수 있는 영상들로, '식인종' 괴물군 영상 하나와 일부 플레이어 캐릭터 포함 케르베로스, 서큐버스 등 여러 악마들의 모습이 소개되었습니다. 식인종 괴물군 영상은 연령 제한이 걸려있어 직접 들어가야 볼 수 있습니다.






■ 음향

또한 게임에서 듣게 될 각종 사운드도 소개되었습니다. 생생한 효과를 위해 사막이나 스튜디오에서 다양한 소품을 활용하는 장면들도 담겨있고, 그 결과물을 통해 게임에 적용된 여러 가지 모습들을 들어볼 수 있습니다. 특히 지역별 음향 효과 영상은 자연의 소리가 약 1시간 분량으로 담겨있어 ASMR처럼 들어도 괜찮았네요.


















■ 시각 효과, 배경 아트

이외에도 게임 플레이의 중요한 요소인 각종 시각 효과와 여러 지역의 배경도 보다 자세히 살펴볼 수 있는 영상이 소개됐습니다. 특히 시각 효과 부분에서 현실적인 렌더링을 게임 플레이에 맞게 녹여내기 위해 다양한 방안이 적용된 것을 눈여겨볼 만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