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6월 6일, '디아블로4'의 문이 열립니다. 2019년 블리즈컨에서의 첫 발표 이후 많은 이들의 가슴을 설레게 했던 디아블로4의 출시가 다가오며 팬들의 기대감 또한 커지고 있습니다. 벌써부터 모닥불 앞에서 어떤 직업을 선택해야 할지 고민하는 이들이 있을 정도죠.

이번 작품에서는 야만용사와 드루이드, 강령술사, 도적, 그리고 원소술사를 만나볼 수 있습니다. 기존 직업군 중 성기사 및 성전사 계열이 초기 직업에서 빠졌다는 점은 조금 아쉽지만, 1편 이후 모습을 감췄던 도적이 다시 합류했어요. 도적은 빠르고 민첩한 전투 스타일을 보여주던 암살자나 아마존, 악마사냥꾼의 콘셉트를 일부 계승할 것으로 보입니다.

직업별 개성을 더 뚜렷하게 살려줄 시스템도 마련되어 있습니다. 일종의 직업 고유 능력이라 볼 수 있는 '클래스 메카닉'인데요. 야만용사는 4개의 무기를 활용해 숙련도를 높이고 원소술사는 별도의 스킬 슬롯을 활용하는 등 이를 바탕으로 직업에 따른 확실한 차이를 느낄 수 있게 될 것 같습니다. 아직 클래스 메카닉 등 핵심이 공개되지 않은 드루이드를 제외하고, 현재까지 알려진 정보를 바탕으로 디아블로4 각 직업의 특징을 정리해봤습니다.




= 4개의 무기를 활용한 호쾌한 전투! 야만용사(Barbarian)

디아블로2와 3, 그리고 이모탈에 이어 디아블로4에서도 야만용사를 플레이할 수 있습니다. 야만용사하면 떠오르는 이미지인 강력한 힘, 호쾌한 타격감은 물론, 가장 대표적인 기술이라고 볼 수 있는 소용돌이(Whirlwind)까지 그대로 가져왔습니다. 화끈한 근접 전사라는 콘셉트를 충실하게 지키고 있죠. 물론, 전투를 보조하는 함성을 통해 주위 적에게 피해를 주거나 밀쳐낼 수도 있습니다.

전투 방식은 기본 스킬을 활용해 분노 자원을 모으고 핵심 스킬을 사용하는 방식입니다. 클래스 메카닉은 '무기고'(Arsenal)로, 다른 직업과 다르게 야만용사는 4개의 무기를 사용할 수 있는데요. 디아블로2에서의 스왑 개념이 아니라, 4개의 무기를 항상 착용하고 있고 스킬에 따라 활용되는 무기가 자동으로 바뀐다고 생각하면 됩니다. 즉, 야만용사는 다른 직업보다 아이템 슬롯이 2개 더 많다고 볼 수 있죠.

무기고에는 성장 시스템도 마련되어 있습니다. 각 유형별 무기를 전투에서 사용하면 숙련도가 상승하면서 추가 혜택을 얻을 수 있습니다. 이는 최초 1레벨부터 시작하여 10레벨까지 높일 수 있는데요. 10레벨 달성 시 더욱 좋은 효과를 받을 수 있습니다. 화끈한 근접 전투라는 고유 매력에 무기고 시스템으로 다양한 전투의 재미까지 느낄 수 있게 되었으니, 디아블로4에서도 야만용사는 많은 사랑을 받게 될 것 같습니다.


▲ 야만용사는 외형만 봐도 근접 전투에 특화된 전사라는 것을 알 수 있죠




= 화염과 얼음, 번개 마법 사용, 원소술사(Sorcerer)

순간이동 기술을 활용한 뛰어난 기동력, 화염과 얼음, 번개 등의 원소 마법을 통한 강력한 화력을 갖춘 원소술사도 디아블로4에 등장합니다. 설정이 조금 다르지만, 디아블로3의 마법사도 같은 계열로 본다면 지난 시리즈들에서 꾸준히 좋은 모습을 보여줬던 직업군인데요. 특히 디아블로2에서는 엄청난 활약을 펼쳤기에 첫 캐릭터로 원소술사를 고민하는 팬들도 많을 것 같습니다.

이번 작품에서도 스킬 구성은 이전과 유사합니다. 화염, 얼음, 번개 3원소를 기본으로 하며 다수의 적에게 피해를 가할 수 있는 광역 기술들을 보유했죠. 그리고 마법으로 생성하는 보호막으로 원소술사의 부족한 안정성을 조금이나마 보완할 수 있습니다. 자원은 역시 마나를 소모합니다.

직업 고유 능력은 '마법 강화'(Enchantment Slots)입니다. 보유한 스킬을 별도의 스킬 슬롯에 등록하면 효과가 변경되어 혜택을 받는 방식이죠. 슬롯은 총 2개로, 다른 직업보다 2개의 스킬 효과를 더 받을 수 있다고 봐도 무방합니다. 다만, 스킬 효과가 그대로 적용되는 것은 아닌데요. 액티브 스킬이라도 패시브 형태로 변환이 된다는 특징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렇게 바뀐 스킬의 패시브 효과를 다른 스킬들과 어떻게 연계하느냐가 원소술사 운영의 핵심이 될 것 같네요.


▲ 원소술사는 마법 강화를 통해 스킬 2가지를 더 활용할 수 있습니다




= 활과 쌍검을 활용한 스타일리쉬한 전투! 도적(Rogue)

디아블로1 이후 약 오랜만에 플레이어블 캐릭터로 돌아온 도적은 활과 쌍검을 활용해 다양한 방식으로 전투를 풀어나갈 수 있는 직업입니다. 이번 디아블로4에는 그간 시리즈에서 민첩하고 빠른 몸놀림을 보여주던 아마존, 암살자, 악마사냥꾼이 초기 직업에서 제외되었는데요. 아마, 도적이 그들을 대신하는 클래스가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도적은 무기로 1개의 활과 2개의 한손 검을 활용합니다. 스킬에 따라 활 혹은 검을 활용해 적을 공격하기에 적과의 거리 조절이 비교적 자유로운 편에 속합니다. 여기에 순간적으로 적에게 돌진하거나 뒤를 잡을 수 있는 기술들도 보유해 다채로운 방식으로 전투를 이끌어나갈 수 있죠. 은신, 덫 등을 활용하는 것도 가능합니다.

직업 고유 능력은 '전문화'(Specialization)입니다. 연계 점수(Combo Points), 내면의 시야(Inner Sight), 준비(Preparation) 중 하나를 선택해 전투에 활용할 수 있는데요. 전투 중이라도 자유롭게 변경이 가능해 상황별로 가장 적절한 능력을 선택하여 사용하면 됩니다. 연계 점수는 기본 공격을 통해 최대 3개의 포인트를 쌓고 핵심 스킬 사용 시 추가 효과를 얻는 방식이며 내면의 시야는 무작위 선정된 대상에게 표식이 생겨 타격 게이지를 채우면 특정 시간 동안 자원을 소모하지 않게 되죠. 준비는 아직 자세한 효과가 공개되지 않은 상황입니다.


▲ 활과 검을 이용해 다채롭게 전투를 펼칠 수 있는 도적




= 뼈와 피, 어둠과 소환을 다루는 강령술사(Necromancer)

디아블로2부터 꾸준히 시리즈에 출석하고 있는 강령술사도 있습니다. 강령술사는 테스트에서는 플레이가 불가능했지만, 시네마틱 트레일러나 분기별 업데이트 영상을 통해 꾸준히 개발 현황이 공유되어 왔는데요. 특히, 어둡고도 강렬한 직업의 분위기가 물씬 풍겨나는 시네마틱 트레일러 영상은 많은 강령술사 팬들의 마음을 설레게 만들기도 했습니다.

스킬 구성은 물리 피해 비중이 높은 뼈(Bone) 기술, 지속 피해에 장점을 가진 어둠(Darkness) 기술, 흡혈을 통해 생존력에 도움이 될 수 있는 피(Blood), 그리고 강령술사하면 떠오르는 대표적인 계열인 소환으로 이루어진 군대(The Army) 등으로 유형이 구분됩니다. 그리고, 여러 기술이 적의 시체를 재료로 발동된다는 점을 보면 그간 쌓여온 강령술사의 전투 콘셉트가 이번 작에서도 유지될 것으로 보입니다.

직업 고유 능력도 일부 확인할 수 있습니다. 명칭은 '망자의 서'(Book of the dead)로, 소환물을 설정하여 추가 효과를 얻거나 소환물을 포기하고 대신 강령술사의 본체의 능력을 올릴 수 있는 시스템으로 보입니다. 강령술사는 아직 인게임 플레이에 대한 정보가 부족한 상황이기에, 실제 고유 능력의 활용 방안에 대해서는 추후 확인이 필요할 것 같네요.


▲ 강령술사는 모든 직업 중 유일하게 낫을 활용할 수 있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