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리온이 스프링 초반부터 3승을 거두며 '서부'에 자리를 잡으려고 한다. 상대 DRX가 꺼낸 트위치 서포터에 흔들리지 않고 자신들이 원하는 양상을 만들어갈 줄 알았다. 게임은 '엄티' 엄성현의 갱킹이 대부분 성공하면서 브리온이 승리로 향하고 있었다.




이번 스프링에 벌써 3승을 달성했다. 승리한 소감이 남다를 것 같다.

진 것보단 이기는 게 낫다. 우리가 2세트에서 너무 못했다. 원래 감독님이 경기 중간에 화를 안내는데, 오늘은 정말 화가 많이 난 것처럼 보였다. 그래서 3세트에서 정신을 차리고 해서 이길 수 있었다.


어떤 점이 2세트에서 가장 아쉬웠나?

미드에서 '에포트' 이상호 선수의 카르마가 죽었던 것, 그리고 드래곤 전투에서 탑 제이스의 합류에 관한 콜이 나오지 않은 점이었다.


2세트에서 협곡의 전령과 봇 포탑 방패 채굴을 두고 DRX와 선택이 갈렸다. 브리온 '헤나'가 확실한 선택을 못하는 상황이었는데, 당시 회상해보자면?

처음에 카르마가 미드에서 죽은 스노우 볼이었다. 내가 6레벨이 찍힐지 확신이 없는 상황이었다. 진이 늦게 올라오는 판단보다 초반에 우리가 말린 게 더 큰 문제였다.


'헤나-모건' 선수 함께하고 있고, 새로운 선수들도 들어왔다. 작년의 브리온과 달라진 점이 느껴지나.

선수들의 믿음이 확고해졌다. 같이 오래 하면서 정말 못하던 시절도 확인했다. 그러면서 더 굳건해졌다. 그리고 올해 들어온 '카리스-에포트' 선수가 제 몫을 해주고 있다. 선수들 마인드가 전반적으로 좋은 상태다.


정글-서포터의 합이 초반 운영에 중요하다는 말이 있다. '에포트' 이상호와 합은 어떤가.

합이 잘 맞고 있다고 생각한다. 맞출수록 좋은 폼이 나오는 것 같다. 둘 다 팀원에게 맞춰주려는 성향이어서 서로 잘 통한다. 너무 맞춰주기만 할 수 없으니, 내가 조금 더 공격적으로 하는 법을 연습 중이다.


DRX전에서 매 세트 초반 갱킹 성공했다. 상대의 어떤 점을 노리고 있나.

내가 판단을 내리는데, 와드를 꼼꼼히 신경쓰는 편이다. 리스크와 리턴에 관한 생각을 많이 한다. 다른 사람들도 그렇게 플레이하겠지만, 유독 내 갱킹의 성공률이 높아서 신경을 많이 쓰는 것 같다.


3세트에서 벽을 넘는 점멸까지 활용해가면서 탑 갱킹을 시도하더라. 탑 라이너와 점멸 교환이 일어났는데, 어떤 점에서 이득이라고 생각했나.

상대가 트위치라는 픽을 뽑고 세주아니가 아래서 시작할 것이라고 생각했다. 트위치의 움직임을 보고 제이스의 강한 압박 의도를 봤다. 제이스를 죽이지 않더라도 말리기만 해도 DRX의 전략이 무너진다고 생각했다.


비시즌 기간에 '모건' 박루한이 누군가 작년 '엄티'처럼 중심을 잡아주는 역할이 필요하다고 하더라.

내 스타일이 그렇다. 누군가 콜을 많이 하면 내가 정리하는 스타일이다. 그런 콜을 '마타' 조세형 전 선수에게 배웠다. KT에 들어가기 직전에 1개월 정도 연습을 도와줬다. 당시 '스코어-러쉬'의 사정상 공백 기간이 있어서 '마타'와 함께 할 기회가 있었다. 그때 '마타'에게 오더와 시야플레이, 콜이 무엇인지 제대로 배웠다.


벌써 작년 서머 때 기록한 3승을 기록했다. 올해 브리온 느낌이 다른가.

운이 좋았다고 생각한다. 부담 없이 게임하고 있다. 팬들의 기대가 클 것으로 보인다. 우리를 비롯해 많은 LCK 팀들이 스프링은 성장하기 위한 발판이라고 생각한다. 그래도 브리온의 미래는 밝은 것 같다.


다음 경기에서 KT와 대결한다. 어떤 대결을 예상하나.

KT의 기량이 올라왔더라. 우리가 이길 확률은 30%라고 본다. 그렇지만 우리는 항상 이런 확률과 부딪혀왔다. 그래도 승리할 확률이 있는 거니까. 이겨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