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강의 군단, 기억하시나요? 2014년 출시됐던 액션 게임으로, 꽤 많은 사랑을 받았었죠. 그 최강의 군단이 후속작으로 돌아왔습니다. 에이스톰이 개발한 넥슨의 신작, 액션 MORPG '나이트 워커'입니다.

말 그대로 액션과 RPG가 섞인 게임이죠. 다만 게임을 플레이하다 보면 액션성을 제외하고 크게 기억에 남는 건 없습니다. 액션성이 뛰어나기도 하지만 나머지 부분이 많이 약하다는 이야기기도 합니다.

근데 이 액션성이 그냥 뛰어난 게 아니라 생각보다 많이 뛰어나서 다른 단점을 덮을 정도입니다. 시원시원한데 와중에 회피를 통한 쫄깃함도 가지고 있고, 다양한 스킬을 단시간 내에 연계하는 콤보의 재미도 충분하죠.

여기에 길지 않은 던전들을 빠르게 파훼하는 즐거움과 어딘가 복잡한듯하지만 회피기를 통해 아슬아슬하게 피할 수 있는 보스 몬스터들의 패턴까지, 정말 액션 하나만으로도 게임을 충분히 즐길 수 있을 정도로 몰입감이 매우 뛰어난 편입니다.

사실 최신 개발작이 아니기에 그래픽이나 많은 부분에서 부족하게 느껴지는 건 사실입니다. 특히 영상이나 일러스트와 괴리감이 들 정도의 인게임 캐릭터는 많이 아쉬운 편이죠. 다만 게임 자체는 생각보다 괜찮습니다. 일단 PC로 플레이할 수 있는 액션 게임인데다가 너무 단순하지도 않거든요.

가장 중요한 건 몰입감입니다. 피로도를 녹이는 시간이 지루하지 않고 순식간에 지나간다고 생각되는 건 역시 전투가 참 괜찮기 때문이겠죠. 액션성이 뛰어나기 때문에 몰입감이 높고 그래서 전투 위주로 진행되는 게임 플레이 시간이 금방 훅 지나가는 겁니다.

나이트 워커는 정말 엄청나게 뛰어난, 너무나 잘 만들어진 그런 게임은 아니지만 하루에 잠깐씩 모바일이 아닌 PC로 손맛을 느끼고자 한다면 꽤나 괜찮은 선택이 될 것 같습니다. 특히 그 시절 액션 게임들의 추억을 되살리고자 한다면 더 괜찮을 것 같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