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세를 탄 광동 프릭스는 전혀 다른 팀이었다. 1세트보다 더 깔끔한 경기력으로 kt 롤스터를 무려 25분 만에 승리했다.

2세트는 생각보다 빠르게 기울었다. 핵심은 '불독' 이태영의 트리스타나였다. '비디디' 곽보성의 카사딘을 상대로 트리스타나를 꺼냈는데 완벽하게 통했다. 라인 주도권으로 '영재'의 오공을 불러 첫 킬을 가져간 트리스타나.

kt 롤스터는 '리헨즈' 손시우의 카르마까지 합류해 트리스타나를 잡아냈다. 1데스를 하긴 했지만 성장에 지장이 있는 데스는 아니었고, 여전히 꽉 잡고 있는 미드 주도권으로 채굴은 물론 교전에서도 광동 프릭스가 더 많은 이득을 가져오며 초반부터 글로벌 골드 격차가 꽤 크게 벌어졌다.

광동 프릭스의 기세는 더욱 거세졌고, kt 롤스터의 투지는 점점 줄어드는 것 같았다. 승기를 잡은 광동 프릭스는 변수를 주지 않았다. 필요 이상으로 상대에게 시간을 내주지도 않았고, 오브젝트 컨트롤을 게을리 하지도 않았다.

드래곤 영혼, 바론까지 차례대로 가져간 광동 프릭스는 24분 만에 상대에게 항복을 받기 위한 진격에 나섰다. 글로벌 골드 차이는 1만 2천 이상, kt 롤스터는 이를 역전할 힘이 없었다. 광동은 실수없이 상대의 포탑을 하나씩 파괴하더니 25분 만에 넥서스를 파괴해 짜릿한 시즌 첫 승을 달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