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베이 게임쇼를 주관하는 TCA는 지난 2일, 타이베이 게임쇼 현장에서 인디 게임 어워드 2023의 수상작을 발표했다. 인디 게임 어워드는 매년 내러티브, 오디오, 시각 예술, 디자인, 혁신 등 각 분야별 최고의 인디 게임을 선정하는 행사다.

올해에는 35개국 및 지역에서 170개의 게임이 출품된 가운데 15개국 28개의 게임이 후보작으로 선정됐다. 국내 인디 개발사는 ▲ '오구와 비밀의 숲' 개발사 싱크홀 스튜디오, ▲ '블루 웬즈데이' 개발사 버프 스튜디오가 베스트 오디오상에, ▲ '마녀의샘R' 개발사 키위 웍스가 베스트 시각 예술상에, ▲ 'RP7' 개발사 터틀 크림이 베스트 디자인과 혁신상에 후보작으로 이름을 올랐다.

이번 인디 게임 어워드에는 SIE의 요시다 슈헤이 인디즈 이니셔티브 헤드가 시상자로 등단해 각 분야별 우수한 게임에 상을 수여했다. 그랑프리를 탄 작품은 이탈리아 개발사 LKA의 '마사 이즈 데드'가 차지했다. '마사 이즈 데드'는 1944년 이탈리아를 배경으로 한 1인칭 스릴러로, 쌍둥이 자매 '마사'가 살해당한 사건을 조사하는 '줄리아'의 이야기를 이탈리아 민담과 타로 카드, 그리고 신문과 무전으로 들려오는 전황 등 복잡다단한 층위와 엮어서 그려낸 작품이다.

베스트 내러티브 부문에서도 2차 세계대전을 배경으로 한 작품이 선정됐다. 덴마크의 포르타 플레이가 개발한 '게르다: 플레임 인 윈터'가 그 주인공으로, 물자가 부족해서 모두를 살릴 수 없는 상황에서 끝없이 선택을 강요받는 간호사 '게르다'의 이야기를 담았다.

베스트 오디오상에는 대만의 인디 개발사 아크메 게임스튜디오의 '아스테리고스'가 선정됐다. '아스테리고스'는 리스 로마 신화에서 영감을 얻은 세계관과, 소울류의 영향을 받은 전투 시스템, 디즈니 풍 애니메이션을 떠올리게 하는 캐릭터 디자인을 내세우면서 기대를 모은 작품이다. 베스트 디자인상에는 육각 타일판과 로그라이크 덱빌딩을 결합한 독특한 게임플레이를 선보인 피닉스의 '알리나 오브 더 아레나'가 뽑혔다.

베스트 비주얼은 스웨덴의 플레임베이트 게임즈가 만든 예술가 체험 시뮬레이션 '파스파투'의 후속작 '파스파투2'가 수상했으며, 베스트 모바일에는 '레일로드 바운드', 베스트 VR에는 오비드 웍스 S.A의 '인터코스모스 2000'이 선정됐다. 베스트 이노베이션 부문은 국내 인디 개발사 터틀크림의 'RP7'이 선정됐다. RP7은 슬롯을 돌리는 감각으로 즐기는 로그라이크와 숫자 7을 테마로 한 작품으로, 7개의 슬롯을 자동으로 오가는 주인공을 조작하는 것이 아니라 슬롯을 조작해 전투나 회복, 아이템 획득 등 각종 상황을 조율해나가는 게임이다.

또한 이번 인디 게임 어워드에는 대만의 국가발전협의회 아시아실리콘밸리 개발청의 지원으로 '베스트 메타버스 컨셉상'이 새롭게 발표됐다. 총 4개국 21개 이상 스타트업 팀이 참가한 가운데, 수상의 영광은 대만의 메타 로켓 사가 차지했다.

한편, TCA는 인디 게임 어워드 수상작 발표와 함께 4일 온라인으로 인디 게임 어워드 특별 방송을 편성, 현장에 참가하지 못한 유저들에게도 수상작의 세부 내용을 소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