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마블이 최근 화제인 '챗GPT(ChatGPT)'에 대해 아이폰 출현 만큼의 혁신으로 평가하며, 챗GPT 기술을 활용해 게임에 특화된 영역에서의 서비스 개발을 검토 중이다.

챗GPT는 미국 스타트업 오픈AI(Open AI)가 선보인 대화형 인공지능 서비스다. 2022년 11월 30일 서비스 첫날 이용자 100만 돌파, 한 달 후 1,000만 명을 돌파한 것으로 알려졌다. 챗GPT는 오픈AI가 내놓은 초기 서비스임에도 자연스러운 대화로 답해 주목받고 있다.

7일 넷마블 관계자는 "챗GPT는 아주 많은 정보를 알려주면서도 어떠한 주제로도 그럴듯한 대화가 가능한, 진짜처럼 보이는 기술 수준이다"라며 "내부적으로는 아이폰이 처음 세상에 나왔을 때만큼이나 혁신적인 기술로 평가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넷마블도 챗GPT와 같은 인공지능 서비스 개발을 검토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넷마블 관계자는 "챗GPT 기술을 활용, 게임 분야에 특화된 서비스를 개발하여 다양한 곳에 이용하는 것을 검토 중에 있다"라며 "구체적인 사항은 향후 정해지는대로 알리겠다"라고 말했다.

넷마블은 챗GPT와 같은 기술이 게임개발과 운영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했다. 이 관계자는 "기본적으로는 인공지능 기술이 고도화될수록 게임 개발 및 운영 퀄리티가 향상될 뿐만 아니라 이용자들의 게임 플레이 몰입도도 높아질 것으로 기대한다"라며 "강화 학습 기반 AI 기술을 활용해 콘텐츠별 난이도를 측정하고, 이용자들이 각 콘텐츠 클리어에 필요한 스킬이나 캐릭터의 적절한 조합을 찾을 수 있도록 돕는 것이 하나의 예이다"라고 설명했다.

현재 넷마블은 AI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센터는 게임 밸런싱, QA 등 다양한 업무를 지원한다. 사람이 수작업으로 진행해왔던 QA 작업을 AI가 수행하게되면 게임 내 버그 발견 확률이 높아지고, 버그 수정 후 정상 작동 여부를 검증하는 리그레션 테스트에서도 최대 40% 정도의 속도 개선 효과를 얻었다.

넷마블 관계자는 "자동화 테스트 범위가 넓어지면 업데이트 시간 단축뿐 아니라 고정비용 감소, 게임 퀄리티 향상을 기대할 수 있다"라며 "또 게임 로그를 딥러닝 알고리즘으로 학습해서 게임 내에서 발생하는 이상 케이스를 신속히 탐지하고 해당 내역을 관련 부서에 자동으로 리포팅하는 시스템을 통해 신뢰성을 높이고 있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