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쉬운 실사 영화, TV 시리즈 이후. 바이오하자드 영화가 다시 본가의 이야기를 가지고 CG로 돌아온다.


캡콤은 8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바이오하자드 시리즈 5번째 CG 영상 타이틀, '바이오하자드: 데스 아일랜드'의 영상과 함께 오는 여름 개봉 소식을 알렸다.

이번 작품은 레온 케네디와 크리스 레드필드가 유명한 감옥섬 알카트라즈에서 발생하는 사건을 맞이하는 이야기를 그릴 예정이다. 공개된 티저 트레일러는 주인공인 레온, 크리스의 모습과 함께 교정시설을 잠식한 좀비들의 모습을 함께 담았다. 또한, T 바이러스의 영향으로 거대 좀비가 된 악어의 모습으로 보이는 괴물 역시 짧게 확인할 수 있다.

작품은 2015년을 배경으로 해 레온이 등장한 작품 중 가장 최근 시기를 다룬 작품이다. 1998년 라쿤 시티를 배경으로 하는 바이오하자드 RE:2에서의 첫 등장 이후 RE:4에서 대통령 직속 에이전트로 등장한 레온은 이후 다양한 CG 작품과 게임에 모습을 드러냈다. 2005년 디제네레이션을 시작으로 무한의 어둠, 댐네이션, 바이오하자드6, 벤데타 등으로 레온의 이야기가 이어졌다.

2017년 공개된 바이오하자드 벤데타가 작품 상 2014년을 배경으로 한 만큼 이번 데스 아일랜드는 벤데타 이후 1년 뒤를 다루는 셈이다.



한편 이번 작품은 2021년 넷플릭스 시리즈로 공개된 바이오하자드: 무한의 어둠 핵심 스태프들이 다시 뭉쳐 제작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전작에 이어 다시 연출을 맡은 하스미 에이이치로는 영화에 걸맞은 스케일 확장을 예고했다. 벤데타 이후 다시 바이오하자드 영화의 각본을 담당한 후카미 마코토는 원작의 팬을 자처하며 B.O.W.가 존재하는 세계를 돌아와 기쁘다고 전했다.

한동안 침체기에 빠졌던 바이오하자드 프랜차이즈는 7편을 기점으로 높은 흥행을 기록했고 이후로도 2편의 리메이크인 RE:2, 8편에 해당하는 빌리지 등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폴 W.S. 앤더슨의 영화 이후 새로운 이야기를 다룬 레지던트 이블: 라쿤시티, 넷플릭스 드라마 바이오하자드: 더 시리즈 모두 아쉬운 만듦새로 혹평을 받았다. CG로 제작된 넷플릭스 시리즈 무한의 어둠은 우리나라를 포함해 여러 국가에서 TOP10에 오르며 흥행에는 성공했지만, 작품 자체의 평가는 좋지 못했다. 이에 데스 아일랜드가 바이오하자드 미디어 믹스의 아쉬움을 달래줄 수 있을지도 관심 가는 부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