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선, 마이크 성능, 그리고 편안함.

현대 기술이 아무리 발전했다 한들, 현존하는 무선 헤드셋 중에 위에 나열한 삼박자를 고루 갖춘 제품이 잘 없다. 결제 직전까지 갔던 헤드셋이 머릿속을 스쳐 지나가는데, 선택하지 않은 이유는 헤드밴드가 좁고 조절이 불가능했기 때문이었다.

해외에서 이 제품에 대한 소식을 들었을 때, 본사 담당자에게 연락하여 국내는 언제 출시되냐고 물어봤다. 예정에 없다 해서 포기하고 있다가 '2022 지스타'에 담당자가 왔을 때도 물어봤다. 겨울이라는 답변을 받고 기뻐했다. 이렇게 삼고초려한 헤드셋이 드디어 국내에 출사표를 던졌다. 바로 '터틀비치 스텔스 700 Gen2 MAX 무선 헤드셋(이하 터틀비치 스텔스 700 Gen2 MAX)'

터틀비치 스텔스 700 Gen2 MAX는 무선 USB 또는 블루투스를 통해 플레이스테이션 등의 콘솔 환경에 최적화되게끔 설계된 무선 게이밍 헤드셋으로 송신기의 스위치를 통해서 보다 쉽고 간편하게 닌텐도 스위치 및 PC, 스마트폰을 포함한 대부분의 게임 시스템에 지연 없이 연결할 수 있는 프리미엄 제품군이다.

터틀비치 스텔스 700 Gen2 MAX에는 음향기기 전문 기업답게 게임과 잘 어울리도록 튜닝된 50mm 나노 클리어 스피커가 탑재되어 있다. 덕분에 게임에 최적화된 실감나는 사운드를 감상할 수 있다. 또한 40시간 이상 지속 가능한 충전식 내장배터리를 지원하며 USB-C 케이블로 간편하게 충전할 수 있다. 새로운 형태의 터틀비치 Aerofit™ 냉각 젤이 주입된 메모리 폼 이어 쿠션 덕분에 보다 쾌적한 환경에서 장시간 게임을 즐길 수도 있게끔 유도한다.

터틀비치의 'Superhuman Hearing' 기능을 통해 결정적인 순간에 게임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다. 터틀비치의 Superhuman Hearing은 초인의 청각이라는 직역 그대로 작고 미세하게 들리는 소리를 전용 유틸리티를 통해서 크게 커스터마이징할 수 있는 기능이다.

터틀비치의 헤드셋에서 가장 마음에 드는 부분은 역시 ProSpecs™ 시스템. 안경을 착용하는 게이머를 위한 내용으로 헤드셋과 안경에 눌리는 통증을 거의 느껴지지 않는 수준까지 만들어주는 터틀비치의 특허 기술이다.






■ 박스 외관 및 제품 구성

▲ 이번 제품의 시그니처 색상은 남색. 무난한 검은색도 있다 (좌: 코발트 블루 / 우: 블랙)



▲ 제품 박스 외관


▲ 헤드셋 본체와 USB 수신기(동글), 그리고 충전 선이 동봉되어 있다



▲ USB 수신기에서 터틀비치 로고를 만날 수 있다


▲ 제품 사용 설명서와 터틀비치 로고 스티커





■ 제품 외형

▲ 개인적으로 무채색을 선호하는 편인데도 이번 제품은 코발트 블루 버전이 더 마음에 든다

▲ 검은색이 별로라는 얘기가 아니다. 코발트 블루가 너무 예쁘다는 얘기





▲ 터틀비치 STEALTH700 GEN2 MAX의 전체적인 외형

▲ 고성능으로 튜닝된 50mm 나노클리어 드라이버 유닛으로 게임에 최적화된 사운드를 감상할 수 있다

▲ 드라이버 유닛을 다관절 구조로 제작하여 체형과 습관이 각기 다른 게이머들 모두 편하게 사용할 수 있다


▲ 이어 프레임 부분도 미세하게 각도 조절이 가능하다

▲ 다양하게 꺾이는 모습


▲ 헤드 프레임은 좌우 각 32mm까지 조절할 수 있다

▲ 헤드 밴드 겉면은 플라스틱 재질로 이루어져 있으며, 터틀비치 로고가 음각되어 있다

▲ 헤드 밴드 내부는 메모리폼 소재를 채택했다. 사용 시 게이머의 머리에 부드럽게 밀착된다

▲ 착용 시 안경에 가해지는 압력을 완화하는 프로스펙스 설계가 적용된 이어 패드

▲ 안경 착용자 입장에서 말로 형용되지 않는 편안함이 있다

▲ 고무끈을 최대로 고정할 시 이런 외형도 만들 수 있다



▲ 드라이버 유닛에 딱 들어맞는 마이크

▲ (상단부터) 게임 음향 다이얼 / 채팅(매핑 가능) 음량 다이얼 / 모드 버튼 / 전원 버튼 / 블루투스 버튼 / 충전 단자

▲ 모드는 시그니처 오디오 프리셋 4가지를 지원한다 (저음 부스트, 시그니처 사운드, 고음 부스트, 보컬 부스트)

▲ 사용자 기준으로 좌측에 위치한 조작부(컨트롤러)





■ 착용감 및 청음 테스트

터틀비치 스텔스 700 Gen2 MAX 무선 헤드셋의 경우, 프로스펙스 Glasses Relief System이 탑재된 우수한 메모리 폼 이어쿠션 덕분에 좌우에서 가해지는 압력을 완화하여 안경을 쓴 상태에서 오랫동안 착용해도 불편하지 않았다. 특히 상하좌우로 움직이는 다관절 디자인의 드라이버 유닛 덕택에 제품의 밀착 수준이 너무 부담스럽지도, 그렇다고 너무 헐겁지도 않게 딱 적당했다. 헤드 밴드 또한 좌우 각각 32mm까지 늘릴 수 있어 가지각색의 신체 조건을 갖춘 게이머들 대부분이 사용할 수 있을 것 같다.

청음 테스트는 주로 이용하는 두 가지 기기에 연결하여 사용했다. PC에는 동봉된 전용 USB 무선 수신기로 연결하여 테스트를 진행했고, 스마트폰에는 블루투스로 연결하여 감상했다.

이어패드가 귀를 완전하게 덮는 오버이어 디자인으로 설계되었기 때문에 외부음을 차단하는 밀폐형 헤드셋의 장점을 그대로 느낄 수 있었다. 또한 음향기기 전문기업의 제품답게 저음부터 고음까지 어느 하나 흠잡을 곳 없이 균형 잡힌 소리를 들을 수 있었다. 무선 제품 특유의 끊김이나 화이트 노이즈 등의 신경쓸만한 요소도 없었다.

또한 마이크가 활성화되는 동안, 헤드셋을 통해 내 목소리를 선명하게 들을 수 있는 마이크 모니터링 기능도 재밌었다. 즉각적인 마이크 음량 조정도 가능한 점도 좋았다. 무엇보다도 통화 시에 별도의 노이즈 캔슬링 기능에 대한 내용이 없는데도 불구하고 상대방에게 물어보니 아주 또렷하게 들렸다는 답변을 확인할 수 있어, 작년부터 기다려온 노력이 헛되지 않았음을 다시 한번 확신할 수 있었다.

▲ 착용감과 청음 테스트의 경우, 사용자에 따라 달라질 수 있어 다소 주관적일 수 있겠다















■ 마치며


제품의 디자인과 상세정보를 보고 "아, 이 제품은 꼭 사야 해"라며 오매불망 기다려본 적이 있는가. 나도 꽤 있었던 것 같은데 마무리가 영 좋지 않았던 적도 많았던 것 같다. 하지만 터틀비치 스텔스 700 Gen2 MAX은 날 배신하지 않았다. 작년 선보인 제품에서 아쉽게 생각이 들었던 부분을 메꿔 2세대 공식 정보에서 풀었고, 그 내용을 토대로 실물 제품이 국내에 보급되었다.

게이머가 생각하는 마이크 성능은 그리 대단한 것이 아니다. 주변의 소음은 최소화된 상태로 내가 하는 말이 또렷하게 잘 들리기를 희망한다. 말로는 쉬운 이 내용들이 고가의 무선 헤드셋에서는 잘 이루어지지가 않는다. 소음을 너무 억제하는 바람에 사용자의 소리까지 씹어버리는 제품도 있기 때문이다.

품질 좋은 무선 게이밍 헤드셋에 대해 관심이 있다면, '터틀비치 스텔스 700 Gen2 MAX'는 확실히 눈여겨볼 만하다. 육각형, 그것도 좀 거대한 육각형의 모델이다. 추가로 안경을 착용하는 게이머, 안경과 헤드셋에 귀가 눌려 생기는 통증만을 이유로 헤드셋을 기피했던 유저라면 메리트가 더 높을 수밖에 없는 제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