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에도 어김없이 3월 14일이 찾아왔습니다. 여러분은 세계적으로 3월 14일이 '파이의 날(Pi Day)'로 통한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보통 수학에서 무리수인 원주율을 3.14로 반올림해서 사용하기에, 유네스코에서 직접 이날을 파이의 날이자, '세계 수학의 날'로 지정하고 매년 기념하고 있다고 하네요. 수학을 좋아하는 사람부터 그렇지 않은 사람들까지, 모두가 모여 특별한 파이를 구워 먹고 원주율을 외우며 함께 웃고 떠들 수 있는 날이라고 합니다.

하지만 국내에서 3월 14일은 조금 다른 형태의 기념일로 자리 잡았습니다. 바로 친구나 연인에게 사랑의 감정을 표현하는 기념일인 '화이트데이'로 말이죠. 화이트데이는 일본의 제과 회사가 만들어낸 마케팅의 일환일 뿐이고 아시아의 몇몇 나라를 제외하면 딱히 챙기는 이들도 없는 근본 없는 날이라며 부정적으로 보는 이들도 적지 않은데요. 딱 한 달 전인 2월 14일 밸런타인데이 때 받았던 상대의 진심에 보답하는, 일종의 '감사 표현의 날'로 바라보면 긍정적인 마음으로 즐길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국내 게임 업계와 '화이트데이' 역시 떼려야 뗄 수 없는 끈끈한 관계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동명의 호러 게임 시리즈 덕분에 화이트데이 하면 게임의 이미지가 먼저 떠오르는 것은 물론, 여러 국내 게임사들 역시 다양한 이벤트를 통해 이날을 기념하고, 게이머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있습니다. 이번 시간엔 화이트데이에 진행되었던 여러 게임 속 이벤트를 돌아보면서 게임업계가 화이트데이를 어떤 형태로 기념하고 있는지 알아보았습니다. 또한, 인벤 유저 여러분에 대한 감사의 마음을 담아 '특별한 선물'도 준비했죠.



"이번엔 네 마음을 표현해봐!" - 밸런타인데이와 한 세트처럼


화이트데이를 밸런타인데이와 같은 결로 해석한 '사랑 고백' 이벤트는 게임 속 화이트데이 이벤트에 빠질 수 없는 단골 방식입니다. 그 대상은 함께 게임을 즐기고 있는 연인이나 친구가 될 수도 있고, 게임에서 처음 관계를 쌓아가기 시작한 지인이 될 수도 있습니다.

대부분의 이벤트는 게임 콘텐츠를 즐기며 하나씩 차곡차곡 모은 사탕, 혹은 달콤한 재료를 선물하고, 이에 따라 다양한 보상을 획득할 수 있게 되는 방식으로 구성됩니다. 그 보상으로는 커플이 함께 이날을 기념할 수 있는 하트 장식이 달린 의상이나 액세서리, 특별한 칭호나 감정표현 등 여러가지가 있죠. 지난 2020년, 모바일 MMORPG '완미세계'에서는 화이트데이를 맞아 게임 속 결혼 시스템을 활용한 결혼 이벤트를 마련했고, '결혼'이라는 결실을 맺은 이들 모두에게 특별한 선물을 제공하는 이벤트를 진행하기도 했습니다.

마음을 전할 사람이 없어 쓸쓸한 마음을 느끼게 될 유저들을 위해, 게임 속 화이트데이 이벤트에서는 항시 웃는 얼굴로 플레이어를 맞이해주는 게임 속 NPC에게 사탕을 선물하는 이벤트도 자주 등장하곤 합니다. 열심히 모은 사탕을 모아 사탕 바구니로 만들고, 이것을 선물할 수 있는 MMORPG '트리 오브 세이비어'의 화이트데이 이벤트가 대표적이죠. 평소라면 한 번 더 인사를 건네는 것 외에 감사의 마음을 표현할 길이 없지만, 이때만큼은 열심히 모아온 이벤트 재화를 NPC에게 선물하며 호감도도 높이고, 특별한 감사 인사를 들을 수도 있게 됩니다.

저 같은 경우 꼭 이런 이벤트에서 받게 되는 사탕, 초콜릿, 편지 아이템은 소모성 아이템인데도 쉽사리 사용하지 못하고, 창고 한쪽에 고이고이 보관하게 되더라고요. 평소 전하지 못했던 마음을 용기내어 전달하고, 마치 그 마음에 대한 보답 받은 것처럼 느껴졌거든요. 여러분도 평소에 전하지 못하고 마음속에만 품어두었던 진심이 있다면, 이번 화이트데이 때 전해보는 것은 어떨까요?

▲ 화이트데이 이벤트는 미처 전하지 못한 마음을 전달하게 해주는 기회가 되기도 합니다

▲ 물론, 상대가 NPC라고 해서 항상 진심이 전해지지는 않는 법입니다



"뭔지 몰라도 좋긴 좋네" - 게임사가 진행하는 이벤트 혜택 100% 즐기는 날

▲ 다른건 차치하고, 화이트데이에 '이벤트'가 있다는 것 만으로도 기쁠 수 있습니다

화이트데이라는 날과 아무런 연이 없고, 왜 그런 상술이나 다름없는 날을 기념하느냐며 냉소적인 태도를 보이는 이들에게도 게임 속 화이트데이 이벤트는 캐릭터 성장의 발판이 되어주는 하나의 기념일이 됩니다. 그 이유와 배경이 무엇이건 간에 게임 플레이에 도움이 되는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이벤트인 것은 분명하거든요.

지난 2020년에 '리니지 리마스터'에서는 화이트데이를 기념하여 '경험치 핵폭탄' 이벤트가 개최됐습니다. NPC가 판매하는 폭탄 아이템으로 이벤트 사냥터에 등장하는 몬스터를 폭파시키며 많은 경험치를 획득할 수 있는 이벤트였죠. 당시 이벤트 사냥터는 일반 사냥터와 달리 몬스터들이 좁은 구역에 잔뜩 밀집되어 있는 것은 물론, 무엇인가에 매우 화가 났는지 제 발로 다가오는 선공형 몬스터들로 가득했습니다. 왠지 동병상련의 연민이 느껴지기도 하지만, 이러니저러니 해도 편하게 경험치 파밍이 가능했던 알짜배기 이벤트였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 몬스터를 폭파시킬 수 있었던 '리니지 리마스터'의 화이트데이

'오딘: 발할라 라이징', '다크에덴', '뮤 온라인' 같은 MMORPG에서는 화이트데이가 찾아오기 1주일 전부터 화이트데이 이벤트 개시를 알리며 사냥과 성장에 도움을 주는 각종 혜택을 제공하기 시작했습니다. 매일 똑같은 사냥터에서 아무리 몬스터를 잡아도 꿈쩍도 하지 않는 경험치 바만 쳐다보며 온종일 노가다를 반복했던 이들에게는 그야말로 가뭄의 단비 같은 소식이 아닐까 싶습니다. 글로벌 시점에서 보면 화이트데이라는 날을 기념하지 않는 국가들이 훨씬 많은데, 2월 밸런타인데이를 지나 3월 달에도 빠짐 없이 특별 보상 획득의 기회가 있다는 것 만으로도 참 행복한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전 화이트데이를 기념하는 것과는 꽤 거리가 있는 삶을 살고 있지만, 내가 플레이하는 게임에서 화이트데이에 아무런 기념 없이 그냥 지나가면 왠지 섭섭하다는 마음이 먼저 들곤 합니다. 평소에는 지급되지 않는 보상들을 공짜로 획득할 수 있는데, 이걸 마다할 사람이 얼마나 될까요? 왠지 글을 적으면서도 서글퍼지는 마음에 눈물이 흐를 것 같은 기분이 들지만, 분명 올해에도 화이트데이가 찾아왔다는 사실에 기쁜 것이 분명합니다. 암, 그렇고 말고요.

▲ '사탕', '커플', '댄스'처럼 생소한 키워드로 가득 채워진 행사라도, 게이머라면 일단 반기고 볼 일입니다



"아아, 게임 속 세상이 온통 핑크빛으로 가득해" - 봄을 만끽하는 시즌 이벤트 방식


화이트데이 시즌이 되면 이벤트가 진행되는 게임 속 세상도 핑크빛으로 물들게 됩니다. 긴 겨울이 지나가고 학생들의 새학기 시작과 함께 봄이 찾아오는 계절이기 때문인지, 봄과 벚꽃을 테마로 내세운 시즌 풍경도 자주 찾아볼 수 있습니다. 사냥이나 전투와 연계되는 파밍 이벤트로 재화를 모으기 위해 열을 올리는 것 외에도, 이 시기에만 볼 수 있는 게임 속 풍경을 만끽하는 것 역시 게임 속 화이트데이 이벤트에서만 만날 수 있는 즐길거리입니다.

조금 다른 시선으로 바라보면, 명절이나 크리스마스, 밸런타인데이 이벤트보다 '실속이 없다'고 느껴지는 경우도 적지 않습니다. 맵에 분홍빛이 가득해지고 하트 무늬 오브젝트가 곳곳에 주렁주렁 전시되면서 커플들을 위한 기념일이라는 분위기를 물씬 풍기지만, 사실 해야 하는 일은 평소의 게임 콘텐츠와 크게 달라지지 않는 경우도 많거든요. 중세 판타지 장르의 RPG라면 '시궁쥐의 꼬리 10개 모아오기'가 '사랑이 담긴 사탕 조각 10개 모아오기'로 이름만 바뀌는 셈이랄까요. 이렇게되면 이벤트의 내용도 밸런타인데이의 재탕처럼 느껴질 수 밖에 없죠.

게임 업계에서는 매년 찾아오는 화이트데이를 기계적인 반복 이벤트로 소모하는 대신, 더 다양한 즐길거리를 제공하여 '매년 손꼽아 기대하게 되는 기념일'로 만들기 위해 노력할 필요가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화이트데이라는 타이틀에 매달리지 않고, 다른 시즈널 이벤트로 변주를 줘보는 것도 좋겠죠.

온라인 MMORPG '파이널 판타지14'에서는 매번 화이트데이 시즌을 '프린세스데이'로 꾸며 매해 새로운 이야기와 서브 퀘스트를 통해 기념하고 있습니다. 해당 시즌이 돌아왔음을 기억하고 기념하는 특별한 NPC들이 매해 다른 사건과 함께 플레이어를 찾아오게 되므로, 올해엔 과연 어떤 이야기가 펼쳐질 것인지 매번 새롭게 기대하게 되는 재미가 있습니다. 단순히 스토리를 즐기는 것 외에도 해당 시즌을 기념할 수 있는 특별한 보상 아이템이 함께 제공되기 때문에 몇 년이 지나고 나서도 두고두고 이날을 추억할 수 있게 됩니다.

내년에는 게임업계에서 또 어떤 신선한 이벤트를 만나볼 수 있을까요? 어떻게 보면 꼭 화이트데이라는 틀에 사로잡힐 필요도 없다고 봅니다. 앞서 언급했던 것처럼 시야를 조금 더 글로벌하게 넓혀서, '파이의 날'을 기념해서 미니 게임으로 파이를 던지며 노는 것도 재미있겠네요. 중요한 것은 3월 14일이라는 특별한 시기, 일 년에 딱 한 번 있는 이 순간을 기념할 수 있는 이벤트가 있다는 것이 아닐까요.

▲ 화이트데이 시즌을 기념할 수 있는 더 다양한 이벤트를 만나볼 수 있게 되길 기대해봅니다





게이머라면 누구나, '화이트데이'를 즐길 수 있다 기획 기사를 보시고 화이트데이에 상대방에게 전하고 싶었던 감사의 마음, 또는 화이트데이에 진행되기를 바라는 게임 이벤트 등 기사와 관련된 댓글을 남겨주신 분들 중 두 분을 추첨하여 플레이스테이션5 디스크 버전(2명)을 지급해드립니다. 함께 진행되는 투표 이벤트에 참여해주신 분들 중 한 분을 추첨하여 플레이스테이션5 디지털 에디션(1명)을 지급해드립니다. 추첨과 별개로 투표 이벤트에 참가해주신 분들 모두에게는 1,000이니를 선물해드립니다.

- 이벤트 상품 : PS5 디스크 버전(2명) / PS5 디지털 에디션(1명)
- 이벤트 기간 : 2023년 3월 14일(화) ~ 2023년 3월 20일(월)
- 당첨자 공지 : 2023년 3월 28일 기사 본문에서 발표
- 본 이벤트 경품은 PlayStation과 제휴를 통해 증정됩니다

☆ 당첨자 ☆

플레이스테이션5 디스크 버전(2명)
뿅가지
돌생각

플레이스테이션5 디지털 에디션(1명)
친해져보아요

이벤트에 당첨되신 분들에게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앞으로도 많은 관심과 사랑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이벤트 유의사항
1. 투표 및 댓글 이벤트는 인벤에 로그인 한 회원만 참여 가능합니다.
2. 투표 및 댓글 이벤트는 '2023년 3월 20일 23시 55분' 참여하신 분까지 추첨 대상에 포함됩니다.
3. 당첨자 발표는 3월 28일 기사 본문을 통해 발표됩니다.
4. 경품 배송을 위해 당첨자에게 개별 안내를 드릴 예정입니다.
5. 부정한 방법으로 응모한 경우 당첨이 취소될 수 있으며, 부정 응모에 따른 책임 역시 당사자에 있습니다.
6. 이벤트와 관련 없는 댓글은 추첨에서 제외될 수 있습니다.
7. 닉네임, 이벤트 참여 댓글 등에 부적절한 단어 및 욕설을 포함하고 있는 경우 이벤트 응모에서 제외될 수 있습니다.
8. 잘못된 개인정보 입력으로 인해 당첨자에게 연락이 불가능하거나 경품이 반송될 경우 재발송 되지 않으며, 이에 따른 손실은 당사에서 책임지지 않습니다.
9. 당첨자 발표일로부터 90일 내 회신이 없을 경우, 당첨이 취소될 수 있습니다.
10. 기사 내용과 관련이 없는 댓글은 추첨에서 제외될 수 있습니다.
11. 해당 이벤트 관련 문의 사항은 아이마트 문의하기 게시판을 이용해 주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