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동 프릭스가 농심 레드포스를 꺾고 시즌 첫 연승을 달성했다. 라인전 단계부터 무너지면서 한 세트를 내주긴 했지만, 기본적인 체급과 팀적 움직임에서 앞선 덕분에 2:1로 승리할 수 있었다. 이번 승리로 광동 프릭스는 4승 11패를 기록하며 7위 브리온(4승 10패)을 바짝 추격했다.

경기 승리 후 인벤과의 인터뷰에 응한 '태윤' 김태윤은 "연승보다는 그냥 대회를 이겨서 좋은 마음이 더 크다. 다만, 팀적인 경기력에는 아쉬움이 남는다. 스크림 때보다 조합 이해도, 집중력 같은 게 잘 안 나왔다. 이렇게까지 힘들게 이겨야 하나 싶었다"고 기쁨과 아쉬움을 모두 전했다.

시즌 초까지 흔들리는 모습을 보여주던 '태윤'은 최근 경기력을 제 궤도로 끌어올렸다는 평가를 듣고 있다. 이날 경기에서는 처음으로 POG에 선정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언급하자 그는 "사실 내 경기력은 원래 이 정도였다. 근데, 항상 긴장을 많이 했다. 스크림과 대회의 격차도 크고, 대회만 가면 잘 풀리지 않아 화도 났다. 다행히 KT전 이후로 조금씩 올라왔다"며 "내가 초반부터 잘했다면, 훨씬 많은 승리를 쌓았을 것 같다. 플레이오프는 갈 수 있었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새롭게 떠오르고 있는 자야-라칸에 대해서는 "(제리의) 카운터라는 느낌도 있고, 개인적으로 자야가 후반에도 정말 좋다고 생각한다. 어떤 챔피언을 상대로 꺼내도 상관없다고 생각하고 있다. 아펠리오스가 자야 상대로 좀 편한데, 초반 템포가 느리다. 그래서 촘촘해 잘해야 한다. 그래서 아펠리오스보다 자야가 좀 더 좋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태윤'은 "시즌 초반에는 정말 아쉬웠는데, 요새 드디어 나를 제대로 보여주고 있는 것 같아 기쁘다. 계속 응원해주셨으면 좋겠다. 플레이오프는 못 가지만, 남은 경기에서 승리도 하고, 재미있는 게임도 보여드릴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다. 감사하다"고 인사를 전하며 인터뷰를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