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브 샌드박스(LSB)가 미드에 힘을 실어 DRX의 의지를 확실히 꺾어버렸다.

3세트에서 DRX는 오브젝트 사냥을 중심으로, LSB는 봇 라인에서 힘을 발휘했다. 발이 풀린 LSB의 봇 라인이 미드로 올라와 킬을 만들어냈다. '윌러' 김정현의 오공 역시 미드 라인에 힘을 실어주며 '페이트' 유수혁의 그라가스를 두 번이나 연속으로 잡아냈다.

하지만 두 번째 협곡의 전령과 드래곤부터 균형이 LSB쪽으로 기울어졌다. 대치 과정에서 '페이트'가 먼저 들어가다가 끊기면서 허무하게 전령을 내줄 수밖에 없었다. '크로코' 김동범마저 드래곤 스틸을 시도하다가 점멸도 활용하지 못한 상태로 끊기고 말았다. 2세트는 17분에 킬 스코어가 6:2까지 벌어졌다. '클로저'의 사일러스는 19분에 KDA 3/0/1을 기록하며 급격히 성장했다.

성장을 마친 LSB는 파고들었다. 레오나를 필두로 오공-사일러스-피오라까지 달려들어 킬을 휩쓸었다. 비슷한 전투 구도가 계속 이어지면서 킬 스코어 격차가 16:6까지 벌어졌다. DRX가 먼저 '버돌' 노태윤의 피오라부터 끊고 4:5 전투를 시작했지만, 이마저도 LSB가 힘으로 압도하는 양상이 나왔다. '클로저'가 홀로 DRX의 봇 듀오를 향해 달려들자 상황이 정리됐다. 핵심 딜러인 케이틀린부터 제압한 LSB는 그대로 미드로 들어가 경기를 승리로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