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메이플스토리는 여느 때보다 뜨겁다. 연일 발생되는 부정적인 이슈로 하루도 바람 잘 날이 없다. 일반 서버-리부트 서버간의 비교에서 시작된 이슈가 채 봉합되기도 전에, 또 하나의 부정적인 이슈가 발생했다. 바로 비인가 불법 프로그램 사용에 대한 문제다.

지난 13일, 메이플스토리 인벤 자유 게시판에 한 제보글이 올라왔다. 메이플스토리의 핵심 콘텐츠, '더 시드'에서 비인가 프로그램 사용을 통한 부당 이득을 취한 유저가 있다는 내용의 제보였다. '더 시드'는 난이도가 높고 일반적인 전투 위주의 콘텐츠가 아니라 접근성이 떨어지기에, 그 리워드의 가치 또한 상당히 크다. 이러한 콘텐츠에서 비인가 불법 프로그램 사용 이슈가 발생한 것이다.

유저들은 메이플스토리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이 문제의 심각성을 공론화했다. 이에, 넥슨은 공지를 통해 '해당 이슈 해결을 위해 시스템을 구축하고 발전시켜 왔으나, 완전한 방어는 어렵다. 앞으로도 철저히 예방해 나갈 것'이라고 말하며, '더 시드' 콘텐츠 이용을 일시적으로 제한했다. 추가로 발표한 공지에서는 '방어 로직 전체를 조사하고, 로직이 적용되지 않은 상황에서 발생한 게임 이용기록을 조치 할 것'이라고 발표하기도 했다. 덧붙여, 3월 말까지 핵, 매크로 사용 대응 강화에 대한 운영정책을 공개할 것을 약속했다.

하지만 문제는 더 시드에서 끝나지 않았다. '더 시드'외에 다른 콘텐츠에서도 핵이나 클라이언트 변조와 같은 비인가 프로그램이 사용되고 있다는 제보가 이어졌다. 그리고 이러한 문제를 개발사측에 지속적으로 제보했음에도 제대로 조치되지 않았다는 유저도 다수 있었다. 그뿐만 아니라, 여러 방송인들의 스트리밍을 통해 핵 사용 유저가 장시간 노출되었으나 빠른 조치가 취해지지 않는 등, 핵과 비인가 프로그램 사용에 대한 제보는 지금도 계속해서 이어지고 있다.

많은 유저들이 이번 이슈를 '환불 사태'보다 더 큰 문제라고 말하고 있다. '환불 사태'란 2021년에 있었던 '확률 조작 사건'으로, 메이플 유저라면 기억하고 싶지도 않은 최악의 이슈였다. 이 사건으로 인해 많은 유저들이 이탈했고, 게임 자체의 이미지에도 심각한 타격을 입고 말았다.

그리고 2년뒤인 지금, 환불 사태의 상처가 채 아물기도 전에 이번 이슈가 발생된 것이다. 이번 이슈로 인해 게임의 경쟁과 유저들의 노력에 대한 가치가 훼손되었고, 인게임 경제에 치명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게 유저들이 우려하는 부분이다.

지금 발생되고 있는 비인가 불법 프로그램 사용에 대한 문제는 절대 가벼이 넘어갈 수 있는 사안이 아니다. 신속한 전수조사를 진행하고, 관련 시스템을 정비하여 근본적인 해결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다. 그리고 이 과정을 투명하게 공개하여 유저들에게 신뢰를 주는 과정 역시 꼭 필요하다.

올해로 서비스 20주년을 맞은 메이플스토리. 유저들과 기쁨을 나눠야 할 기념비적인 해에, 너무나도 치명적인 이슈가 발생하고 말았다. 메이플스토리를 아끼는 유저들을 위해서라도, 개발사의 적절한 대응을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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