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 윅 시리즈를 비롯해 다양한 비디오 게임 속 목소리와 얼굴 출연으로 팬들에게 익숙한 랜스 레딕이 현지 시각 17일 향년 60세의 나이로 별세했다.


법률 기관 및 랜스 레딕의 법률 대리인은 소식을 처음 전한 TMZ 측에 지난 금요일 오전 9시경 그가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고 전했다. 사망 원인은 불분명한 상태지만, 자연사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혀지기도 했다.

랜스 레딕은 미국에서 24일 개봉되는 '존 윅4'를 앞두고 다양한 프레스 투어를 진행 중이었고 앞으로도 다수의 TV, 온라인 쇼에 게스트로 출연할 예정이기에 안타까움을 더했다. 함께 영화를 촬영한 배우 키아누 리브스와 채드 스타헬스키 감독은 이번 작품을 그에게 바칠 것이라며 애도의 뜻을 전했다. 라이언스게이트, 퀘스트러브, 벤 스틸러, 제임스 건, 스티븐 킹, 제프 케일리, 더 게임 어워드 등 업계 각층의 추모가 이어지기도 했다.

밴드 오브 브라더스 등과 함께 2000년대 초반 HBO의 대표작 '더 와이어'를 통해 본격적으로 이름을 알린 랜스 레딕은 다양한 작품을 통해 연기 활동을 이어갔다. 특히 국내 팬에게는 존 윅 시리즈 속 컨티넨탈 호텔 컨시어지 카론으로 잘 알려져있다.

랜스 레딕은 영화, 드라마만큼이나 게임 팬들에게도 다양한 모습을 선보였다. 그는 '퀀텀 브레이크'에서는 이야기 판도 전체에 영향을 미치는 마틴 해치로 실사 연기, 페이셜 모델, 목소리 연기 등을 맡았다. '호라이즌 제로 던'과 후속작에서도 사일렌스로 자신의 얼굴과 목소리로 게임에 등장했고 데스티니 시리즈에서는 자발라의 성우로 오랜 기간 등장했다.

넷플릭스의 게임 기반 실사 드라마 '바이오하자드: 더 시리즈'에서는 웨스커로 분한 랜스 레딕을 만날 수 있다. 작품 자체는 아쉬움을 샀지만, 랜스 레딕만큼은 극 전체에 영향을 미칠 정도로 훌륭한 캐릭터 소화 능력과 연기력을 동시에 보여 호평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