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괴한 크리처와 괴물, 잔혹한 연출로 가득한 바이오하자드4지만, 세계명작극장을 만나면 다르다.


캡콤은 20일 공식 영상 채널을 통해 캠콤 바하 명작극장 1화, '이상한 마을의 레온'을 공개했다. 영상은 제목에서 볼 수 있듯, 후지 테레비를 통해 방영된 닛폰 애니메이션의 TV 시리즈, 세계명작극장을 떠올리게 한다.

밝은 모습으로 화면에 등장한 레온과 애슐리는 귀여운 강아지와 함께 오프닝을 장식했다. 하지만 강아지는 등 위로 촉수를 뿜어내는 원작의 개 형태 크리처였다. 그 뒤를 이어 플라가가 기생한 마을 사람부터 전기톱을 든 살바도르, 클로를 착용한 가라도르 등이 레온과 애슐리의 뒤를 쫓는다. 거대한 도롱뇽인 델 라고가 물살을 가르고 위압감 넘쳐야 할 모습을 선보인다.

하지만 그들에게서 위압감을 찾을 수 없는 건 그림 스타일이 세계명작극장 형태로 그려졌기 때문이다. 레온은 물론 애슐리, 크리처 모두 긴장감 넘처야 할 상황과는 달리 사람 좋은 웃음을 머금고 있다.

오프닝이 끝나고 평화로운 배경 음악과 제1화 '애슐리를 찾아서'라는 타이틀이 공개됐다. 해맑은 표정과 함께 애슐리를 찾아 나선 레온은 마을 사람들에게 애슐리의 위치를 물었다. 하지만 물어서는 안 될 자에게 질문한 죄로 레온의 머리에는 도끼가 머리에 꽂혀버렸다. 대신 분위기에 맞게 머리에서는 피 대신 무지개가 쏟아졌고 레온은 애슐리의 얼굴도 구경하지 못한 채 하늘의 별이 되었다.


국내에도 정식 방영된 바 있는 세계명작극장은 플랜더스의 개, 빨강머리 앤 등 다양한 명작 동화, 소설을 기반으로 따듯한 감성을 전했다. 그 특유의 감성이 바이오하자드마저 바꿔버린 셈이다.

한편, 바이오하자드 시리즈 완전 리메이크 타이틀 RE의 세 번째 작품인 바이오하자드 RE:4는 원작인 바이오하자드4의 특징을 고스란히 계승하는 동시에 단점은 개선하고, 새로운 요소를 추가하는 타이틀로 제작됐다. 게임은 오는 24일 스팀, PS4, PS5, Xbox Series X|S 등을 통해 출시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