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이 신규 외자판호 목록을 20일 공개했다

'블루 아카이브', '쿠키런: 킹덤' 등 한국게임이 중국 서비스에 필요한 외자판호를 획득했다. 판호를 발급하는 중국 국가신문출판서가 올해 첫 외자판호 발급 목록에 한국게임 다수를 올렸다. 특히 지난해 말 스마일게이트 '로스트아크' 등 7종에 이어 우리 게임을 연속으로 허가한 게 눈에 띈다.

20일 기준 판호 획득에 성공한 우리 게임은 넥슨게임즈 '블루 아카이브', 데브시스터즈 '쿠키런: 킹덤', 넥슨 '메이플스토리H5' 등이다. 넷마블 개발로 추정되는 '그랜드 크로스' IP 게임(일곱 개의 대죄: 빛과 어둠의 교전, 七人传奇:光与暗之交战)과 한빛소프트 '오디션' IP 게임(劲舞团:全民派对 )은 확인 단계다.

▲ 넥슨게임즈 '블루 아카이브'

'블루 아카이브'의 중국 지역 서비스는 '상하이 로밍스타(Shanghai Roaming Star Co., Ltd)'가 맡는다. '상하이 로밍스타'는 '벽람항로', '명일방주' 등의 일본, 북미지역 퍼블리셔인 서브컬처 게임 명가 '요스타'의 자회사다.

'블루 아카이브'는 플레이어가 다양한 학원 소속의 학생들을 이끌며 도시에서 발생한 사건을 해결해 나가는 캐릭터 역할수행게임(RPG)으로, 지난 2021년 2월 일본 지역에, 2021년 11월 한국, 북미, 태국 등 중국을 제외한 237개국에 출시한 바 있다.

▲ 데브시스터즈 '쿠키런: 킹덤'

▲ 중국 관유게임즈

'쿠키런: 킹덤'은 '관유게임즈(北京冠游时空数码技术有限公司)'가 중국 서비스를 담당한다. 앞서 2021년 9월 데브시스터즈는 '쿠키런: 킹덤' 중국 퍼블리싱 계약을 공시했으나, 비밀유지 조건에 따라 계약 상대방을 공개하지 않았었다. 관유게임즈는 중국 게임매체 '17173'이 세운 게임 서비스사로 알려져 있다.

데브시스터즈 관계자는 "20일 중국 퍼블리셔인 관유를 통해 외자판호를 발급받으며, 쿠키런: 킹덤의 독창적인 콘텐츠를 중국 유저에게도 선보일 수 있는 날이 한 발 더 가까워져 기쁘다"라며 "쿠키런: 킹덤은 완성도 높은 게임성으로 국내외에서 괄목할만한 성적을 거둔 만큼, 중국 게임 시장에서도 성공적으로 서비스될 수 있도록 현지 출시를 위한 준비에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넥슨 '메이플스토리H5'는 중국 게임업체 라스타에서 개발 및 서비스하는 HTML5 기반 방치형 액션 RPG다. '메이플스토리H5'는 대만, 홍콩, 마카오 지역에서 2021년 9월 서비스를 시작한 바 있다. '메이플스토리' IP 기반 방치형, 간편 수동 액션 RPG로 원작 고유의 감성과 전투 등 핵심 요소를 살리면서도 HTML5 플랫폼에 맞게 간편한 조작 및 빠른 한 판이 가능한 점이 특징이다.

판호 목록 중 '일곱 개의 대죄: 빛과 어둠의 교전'은 현재 넷마블이 개발하고 국내 서비스하는 '일곱 개의 대죄: 그랜드 크로스'와 다른 게임으로 확인됐다. '일곱 개의 대죄' IP는 일본 출판사 '고단샤'가 가지고 있다. 넷마블 관계자는 "'일곱 개의 대죄: 빛과 어둠의 교전'이 당사와 관계가 있는지 확인 중"이라고 전했다.

일본 사이게임즈가 개발한 '우마무스메'(闪耀!优俊少女)도 외자판호를 받았다. '우마무스메' 한국 서비스는 카카오게임즈가 맡고 있다. 중국에선 비리비리가 서비스할 예정이다.

▲ 자료: 미래에셋증권

앞서 시장에서는 중국 당국이 자국 내 게임산업 규제를 풀꺼란 기대감이 있었다. 중국 최대 정치 행사 '양회'에서 게임시장 둔화에 대한 우려와 더불어 게임산업에 대한 새로운 정책의 필요성에 대한 의견이 제시됐다. 양회 중 곽원원 위원(수도경무대 문화통신대 부학장)은 "게임도 문화 산업 일부로서 질적으로 발전할 필요가 있다. 특히 외국 정부가 게임 산업에 대한 지원을 지속해서 늘리고 있는 시점에서 게임 산업의 패권을 놓고 경쟁하고 게임 산업에 대한 새로운 질서를 제정할 필요성이 있다"라고 말했다.

미래에셋증권 임희석 연구원은 "중국 3월 외자판호 움직임은 내자 판호와 지난주 월요일 종료한 양회에서 예견할 수 있는 일이었다"라며 "이러한 외자판호 발급 움직임은 2022년 -10%에 돌입한 중국 게임 시장 성장률을 정상화하기 위해 내년(2024년)까지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라고 말했다.
[ 내용 수정 : 2023.03.21. 09:11 ] 넷마블 관계자는 "일곱 개의 대죄 중국판권은 IP홀더인 고단샤가 보유하고 있고, 해당 게임은 당사가 현재 서비스 하고 있는 '일곱 개의 대죄: 그랜드크로스'와는 다른 게임”이라며 "당사는 해당 게임 개발에 사용되는 리소스를 제공하기에 이에 따른 로열티를 받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 내용 수정 : 2023.03.21. 14:28 ] 한빛소프트 관계자는 "넷이즈가 오디션 IP로 판호를 받았다"라며 "오디션 IP 홀더이자 한빛소프트 모회사인 티쓰리엔터테인먼트 실적에 긍정적일 것으로 예상한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