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LCK 스프링 스플릿 정규 시즌이 마감됐다. 저마다의 목표를 가지고 열심히 준비했던 모든 팀 소속 감독 및 코치진, 선수들 중에 일부는 다가올 서머를 기다려야 하고, 살아남은 이들은 또 한 번의 치열한 싸움을 준비 중이다.

유독 이번 스프링엔 모두가 밴픽 도사가 된 것만 같은 느낌을 받았다. 중계진들도 '이 정도면 이제 팬분들도 뭐가 나올지 다 아실 것 같아요'란 표현을 참 자주 썼다. 그도 그럴 것이 유독 이번 스프링엔 나오던 챔피언들만 계속 나오는 느낌을 줬다. 그 중에서도 애쉬와 세주아니 등 프렐요드 출신 두 챔피언이 존재감을 과시했다.

실제로 쌓인 데이터도 그랬다. 2023 LCK 스프링 스플릿을 수놓았던 다양한(?) 챔피언엔 무엇이 있었을까.


가장 먼저, 밴 횟수에 따라 챔피언들을 구분해봤다. 가장 밴을 많이 당했던 건 애쉬였다. 애쉬는 무려 175번이나 밴됐다. 전체 세트 진행 횟수가 218번이니까, 웬만하면 밴됐다는 뜻이다. 그만큼 애쉬 서포터의 위용이 대단했다는 걸 느낄 수 있는 수치였다.

그 뒤를 이어서는 165회 밴된 케이틀린과 133회의 엘리스가 서 있다. '루나미' 듀오에서 루를 맡고 있는 루시안도 111회, 레넥톤이 106회로 각각 4, 5위에 올랐다. 마오카이와 카사딘, 제이스, 애니, 바루스도 밴 횟수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픽 횟수는 어떨까. 이번에도 프렐요드 출신 챔피언이 1위다. 세주아니가 110회로 가장 많은 선택을 받았다. 그 다음으로는 유미 혹은 룰루와 호흡을 많이 맞췄던 제리가 2회 모자란 108회로 2위에 올랐다. 세주아니와 함께 정글 국밥 역할을 해줬던 오공이 94회, 탑의 국밥이었던 크산테가 82회, 포킹과 일반 공격 두루 활약했던 바루스가 81회 선택됐다.

그 뒤로는 제리와 함께 자주 나왔던 룰루를 비롯해 걸핏 하면 나왔던 바이와 아지르, 나르가 뒤를 이었다. 루시안은 밴 횟수 만큼 픽도 자주 됐다. 픽 횟수 10위에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대회에서는 단순 밴과 픽 횟수, 밴픽률보다 더 중요한 건 밴픽 단계 중 몇 단계에 초상화를 올렸는지에 대한 것이다. 그 중에서 이번 기사에서는 평균 밴 순서를 살펴봤다. 그 결과, 마오카이가 평균 2.9번째에 밴 당해 이 부문 1위에 올랐다. 그 뒤로는 꽤 비슷한 수치를 보였다. 애쉬(3.3)와 애니(3.4), 루시안(3.5)가 순서대로 순위권에 들었다. 또한, 케이틀린과 유미가 3.6번째 밴 순서를 보였다. 그 뒤로는 엘리스와 카르마, 나미, 세주아니, 바루스 등이 밴됐다.

마지막으로 승률을 따져봤다. 최소 5회 이상 등장했던 챔피언들만 추렸다. 그 결과, 쓰레쉬가 무려 8승 1패 승률 89%로 당당히 1위에 올랐다. 자주 등장하진 않았지만, 탱커 서포터 챔피언들의 버프 타이밍과 맞물려 슬슬 활약할 기회를 잡았다. 리워크를 겪고 버프까지 받았던 애니도 뛰어난 성적을 보였다. 17승 3패로 85%에 육박하는 승률을 자랑했다.

그 뒤로는 13승 6패 68%의 승률을 보인 카사딘과 그에 1% 모자랐던 드레이븐이 이름을 올렸다. 케이틀린과 자주 호흡을 맞췄던 럭스도 15승 8패 65%를 기록했다. 그 뒤로는 케이틀린과 오른, 니달리, 엘리스가 순위권에 들었고 마오카이와 나르, 비에고, 레오나를 같은 승률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