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넥슨게임즈 '블루 아카이브'

미래에셋증권이 외자판호 효과를 반영해 넥슨게임즈 목표주가를 26,000원으로 37% 상향했다.

21일 미래에셋증권 임희석 연구원은 "내년 1분기부터 중국 매출이 발생한다는 가정으로, 총매출 기준 초기 일매출 12억 원, 연간 일매출 8억 원 예상한다"라며 "서브컬쳐 게임인 블루 아카이브는 MMORPG 게임에 비해 높은 중국 흥행 가능성을 보유한다"라고 전망했다.

이어 "2022년 기준 중국 내 서브컬쳐 게임 매출 비중은 10% 수준까지 상승했다"라며 "포스트 아포칼립스 세계관이 대부분인 중국 서브컬쳐 수집형 RPG 게임들 사이에서 밝고 유쾌한 스토리를 배경으로 한 청춘물인 블루아카이브의 컨텐츠 희소성이 존재한다"라고 덧붙였다.

지난 20일 중국 국가신문출판서가 '블루 아카이브', '쿠키런: 킹덤' 등 한국게임에 외자판호를 발급했다. 국내 상장사인 넥슨게임즈, 데브시스터즈, 넷마블이 21일 장 시작부터 상승효과를 봤다. 당일 오후 1시 20분 기준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데브시스터즈 17.31%, 넥슨게임즈 17%, 넷마블 6.4% 올랐다.

직접 소유한 게임 IP로 판호를 받은 게임사는 넥슨게임즈(블루 아카이브), 데브시스터즈(쿠키런), 한빛소프트(모회사 T3의 오디션)다. '메이플스토리H5' 경우 넥슨일본법인이 혜택을 받는다.

넷마블은 간접 효과를 누린다. 이번에 판호를 받은 '일곱 개의 대죄' 게임은 넷마블이 개발한 '그랜드 크로스'가 아닌 '빛과 어둠의 교전'이다. 넷마블은 '빛과 어둠의 교전' 리소스를 제공하며 로열티를 받는다.

▲ 21일 오후 1시 20분 기준, 자료: 네이버 증권

다올투자증권 김하정 연구원은 "또다시 외자판호가 발급된 것은 뒤집힌 판에 굳히기"라며 "최근 부진했던 게임주 주가는 중국 외자판호가 발급되지 않는 점에 대한 실망감이 반영되었다고 판단하므로 현재 게임 섹터의 투자 매력도는 매우 높다"라고 평가했다. 관련해 중국 당국은 지난해 말에도 우리게임 7종에 외자판호를 발급한 바 있다.

김하정 연구원은 "이번에도 받아본 기업이 잘 받았다"라며 "넷마블과 넥슨은 이번에도 외자판호를 발급받았는데, 두 기업은 아직 판호를 발급받지 못한 게임 라인업도 많은 만큼 앞으로의 판호 발급에도 유리하다"라고 예측했다.

'서브컬처' 게임이 강조됐다. 김 연구원은 "중국인도 일본 애니메이션과 미소녀 참 좋아한다"라며 "일본 애니메이션+서브컬쳐(미소녀) 게임이 판호 발급에 유리한 경향은 이번에도 확인됐다. 국내 개발사의 게임 외에도 '우마무스메', '헌터X헌터', '카드캡터 사쿠라', '페어리 테일' 등 일본 애니메이션 IP 게임이 이번 외자판호를 발급받았다는 점에서 확인할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외자판호 기대감을 반영해 미래에셋증권은 넥슨게임즈, 조이시티, 넷마블을 추천했다. 다올투자증권은 넷마블을 탑픽(top pick)으로 꼽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