펄어비스의 100% 자회사 CCP 게임즈가 a16z(Andreessen Horowitz)로부터 4천만 달러(약 522억 원) 투자를 유치했다. 이번 투자를 통한 신작 타이틀 제작은 기존 및 이전에 공개된 프로젝트와는 별개로 진행된다. a16z가 투자한 게임은 이브 유니버스를 바탕으로 한 AAA급 Web3 작품이다.

'이브 온라인' 개발사 CCP 게임즈는 이번 자금 조달을 통해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한 이브 유니버스 배경의 신작 AAA 타이틀을 본격적으로 개발할 예정이다.

CCP 게임즈의 CEO인 힐마 베이가르 페투르손(Hilmar Veigar Pétursson)은 "설립 초기부터 CCP 게임즈의 비전은 현실보다 더 의미 있는 가상 세계를 만드는 것이었으며, 이제 블록체인 기술 발전으로 인해 플레이어의 주체성과 자율성을 보장하는 새로운 세계에서 플레이어가 새로운 방식으로 게임에 참여할 수 있게 됐다"라고 밝혔다.

주요 게임 시스템이 온체인에 개발되는 새로운 프로젝트는 스마트 컨트랙트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하여 지속성, 결합성 및 개방적인 서드 파티 개발에 중점을 두며 가상 세계와 플레이어 간의 새로운 관계를 구축할 예정이다.

이번 투자는 a16z의 앤드리슨 호로비츠(Andreessen Horowitz)의 주도로 이루어졌으며 넥슨, 해시드, 메이커스 펀드, 비트크래프트, 킹스웨이 캐피털 등도 참여했다.

a16z의 총괄 파트너인 조나단 라이(Jonathan Lai)는 "CCP 게임즈는 가상 세계와 디지털 경제의 선구자로 지난 25년간 비교불가한 깊이를 가진 샌드박스를 제작해 왔다"라고 말하며, "베테랑으로서, 최고의 게임 디자인과 블록체인 기술을 접목한 플레이어 경험을 제공하겠다는 CCP의 비전을 믿는다"고 덧붙였다.

메이커스 펀드의 대표 알리 오타르손(Alli Óttarsson)도 "이브 온라인이 가진 깊이와 느낌은 블록체인 게임의 참고서가 되었으며 이러한 기술을 활용하여 이브 유니버스를 확장하려는 이들의 멋진 비전을 지원하게 되어 기쁘게 생각한다. 한때 CCP에 몸담았던 직원으로서 진정 의미 있는 가상 세계를 만들기 위한 이들의 끊임없는 열정을 볼 수 있게 되어 정말 기쁘다"고 밝혔다.

비트크래프트 벤처 파트너의 카를로스 페레이라(Carlos Pereira)는 "우리는 오랫동안 행성 간 전쟁, 영원히 사라진 우주선, 항상 새로운 플레이 패턴을 위한 끊임없는 도전에 감탄해 왔다. 힐마와 CCP 게임즈 팀의 경험은 타의 추종을 불허하며,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플레이어의 꿈을 얼마나 더 키워줄지 기대가 된다"고 말했다.

관련해 이번 투자로 펄어비스가 가진 CCP 게임즈 지분에는 변화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CCP 게임즈 힐마 대표는 "이번 투자는 게임 프로젝트성 투자로 지분을 확보하는 내용은 아니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