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2년 넷게임즈(현재 넥슨게임즈) 주주총회를 주재하는 박용현 대표

국내 증권시장에 상장된 게임사들이 정기주주총회를 앞두고 있다. 넥슨게임즈, 크래프톤, 위메이드, NHN 등 게임사 최고경영자 재선임 여부가 주요 안건으로 올라 있다.

주요 주주총회 일정은 3월 24일(금) 넥슨게임즈, 27일(월) 카카오게임즈 조이시티, 28일(화) 크래프톤, NHN, 29일(수) 넷마블, 엔씨소프트, 데브시스터즈, 컴투스홀딩스, 30일(목) 펄어비스, 컴투스, 31일(금) 위메이드, 웹젠 순이다.

넥슨게임즈는 주총으로 박용현 대표 연임을 결정한다. 박용현 대표는 2013년 넷게임즈 창업 이후 쭉 대표직을 유지하고 있다. 넥슨게임즈 이사회 측은 "경영의 연속성과 향후 회사의 발전을 위한 중요한 의사결정 및 외부 협업 등 다방면으로 큰 역할을 해 줄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밝혔다.

현재 넥슨게임즈 주가는 1년 전과 비교해 40%가량 하락했다. 다만, 최근 '블루 아카이브'가 중국 서비스에 필요한 외자판호를 받은 것은 회사에 긍정적이다. 블루 아카이브 중국 서비스는 서브컬처 게임으로 유명한 요스타의 자회사가 맡는다.

▲ (왼쪽부터) 김창한 대표, 장병규 의장

크래프톤은 주총에서 장병규 의장, 김창한 대표의 사내이사 재선임 여부를 결정한다. 김창한 대표는 첫 연임에 도전한다. 크래프톤 이사회는 김 대표 연임 추천에 대해 "회사의 중장기 전략 수립을 통한 사업 경쟁력 강화와 신사업 추진을 통한 매출, IP 다각화에 중추적인 역할을 수행하며 크래프톤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견인할 적임자로 판단했다"라고 소개했다.

지난 주총 현장은 크래프톤은 공모가 대비 하락해 주주들의 원성이 2시간 40분 이어졌다. 크래프톤 현재 주가는 2022년 3월 25일 28만 원에서 36% 하락한 177,200원이다. 크래프톤은 주가가 더 하락한 상태에서 다시 주총을 맞이하게 됐다. 일부 소액주주들은 사내이사 연임에 반대한다.

크래프톤에 긍정적인 요소는 인도에서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인디아(BGMI)' 서비스 재개 가능성이 제기된다는 점이다. 최근 인도 현지 매체가 정부 소식통을 인용해 BGMI를 한시적으로 허용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장병규 의장은 일부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인도 서비스 재개를 긍정적으로 전망하기도 했다.

▲ 지난해 넷마블 주총을 주재하는 권영식 대표

넷마블은 이사회를 확대 개편한다. 회사는 정관 변경을 통해 이사회 정원을 5명에서 최대 9명으로 늘린다. 또한 권영식, 도기욱 각자대표가 사내이사로 선임되어 이사회에 입성한다. 지금까지 넷마블 사내이사는 방준혁 창업자뿐이었다. 아울러 넷마블이 집행임원제도를 폐지한다. 이전까지 넷마블은 집행임원제도를 통해 의사결정을 했다. 대표이사는 이사회 결정 사항을 집행만 했다. 이번에 넷마블은 집행임원제도를 폐지하며 권영식, 도기욱 대표가 직접 결정하고 집행할 수 있도록 한다.

넷마블 관계자는 "게임업의 특성을 고려해 보다 신속한 의사결정을 위한 이사회 역할을 확대하고자 지배구조 개편을 추진한다"라고 설명했다.

▲ 최재천 교수 유튜브 채널

엔씨소프트는 최재천 이화여자대학교 에코과학부 석좌교수를 사외이사로 선임해 ESG 경영을 강화한다. 엔씨 측은 "환경에 대한 학식과 애정, ESG에 대한 이해, 다양성과 공생의 가치를 HR 차원으로 융합하여 전하는 통합 전달력 등 ESG 경영을 실현함에 있어 중요 역량을 겸비한 사람으로 판단했다"라고 소개했다.

데브시스터즈는 김종훈 대표 재선임 여부를 주총에서 결정한다. 데브시스터즈는 이지훈, 김종흔 공동대표 체제다. 데브시스터즈는 최근 '쿠키런: 킹덤'이 중국 외자판호를 받았다.

NHN 정우진 대표가 연임에 도전한다. 이사회 측은 "대표이사 취임 이후 게임사업의 핵심 의사결정 및 방향성을 제시하고 있다"라며 "회사와 경영환경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 사내이사로서의 역할을 훌륭히 수행할 수 있는 적임자로 판단, 재선임을 추천한다"라고 밝혔다.

정우진 대표는 NHN을 게임명가로 재건하겠단 계획이다. 그는 올해 신년사를 통해 "목표 달성을 위해 그간 열심히 준비해 온 신작들을 잇달아 시장에 선보일 계획이다"라며 더블에이포커, 하우스캣매치, 마블슬롯, 다키스트데이즈 등 총 7종의 신작 런칭을 통해 새로운 선장 모멘텀을 확보할 것"이라고 밝혔다.

▲ 위메이드 장현국 대표가 연임에 도전한다

위메이드는 장현국 대표를 재선임한다. 이사회는 "경영 전반에 대한 지식과 경험이 풍부한 전문 경영인으로서, 재직 기간 동안 대표이사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며 업무성과를 입증하였고 향후에도 기업경영 및 기업성장에 도움이 될 것으로 판단한다"라고 추천했다.

위메이드는 주주총회가 끝난 직후 주주와의 대화 행사를 이어간다. 장현국 대표가 현장에 있는 주주들의 질문에 직접 대답한다. 위메이드와 위메이드맥스 주주라면 누구나 참석이 가능하다. 위메이드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생중계를 시청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