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 세상이 '커즈'였다. '커즈'는 라인 상성 우위를 200% 활용한 정글 운영으로 팀에 승리를 당겨왔다.

3세트 초반, kt 롤스터가 주도권을 꽉 잡았다. '커즈' 문우찬의 세주아니가 라인 상성이 우위라는 점을 근거 상대 정글을 적극적으로 헤집고 다녔고, 덕분에 라이너들은 더 강하게 라인전을 운영할 수 있었다. 완벽한 선순환이었다. 그런 상황에서 세주아니의 갱킹이 연달아 유효타로 들어가면서 킬 스코어도 3:0으로 벌어졌다.

리브 샌드박스는 '윌러' 김정현 바이의 기습으로 '기인' 김기인의 우르곳을 잡아내며 한숨 돌렸지만, 여전히 kt 롤스터의 흐름이 너무 좋았다. 15분 만에 글로벌 골드를 3,000 이상 벌렸고, 17분 대에 드래곤 3스택을 쌓았다. 리브 샌드박스는 협곡의 전령이라도 가져가려 했는데 그마저도 3킬을 대가로 지불해야 했다.

23분 경, 바이를 잘라낸 kt 롤스터가 바론 버프를 손에 넣었다. 탑과 미드를 동시에 압박 당하던 리브 샌드박스가 먼저 싸움을 걸어봤으나, 좋지 못한 판단이었다. 바이와 레오나의 궁극기가 탱커 세주아니에게 꽂혔고, 그 시점도 딜러진이 도착하기 전이었다. 일방적으로 4킬을 올린 kt 롤스터는 미드 억제기를 밀었다. 정비 후 다시 진격한 kt 롤스터는 큰 어려움 없이 게임을 끝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