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롤스터가 리브 샌드박스를 3:1로 꺾고 플레이오프 2라운드로 향한다. LCK에서 약 5년 만에 맛보는 다전제 승리다.

양 팀 모두 오브젝트와 라인전에 집중하면서 킬이 좀처럼 나오지 않았다. 약 12분 만에 리브 샌드박스가 깊이 들어온 '커즈' 문우찬의 바이를 잘라내면서 선취점을 신고했다. 이후 또 소강 상태가 이어졌다. kt 롤스터는 드래곤 2스택과 바텀 타워를, 리브 샌드박스는 두 개의 전령을 활용해 미드 타워를 가져가면서 팽팽한 흐름을 유지했다.

kt 롤스터의 세 번째 드래곤 타이밍, '클로저' 이주현 리산드라의 궁극기가 허무하게 빠지자 리브 샌드박스는 3스택을 내주는 판단을 했다. 손해만 본 채로 끝날 수 있었던 상황이었는데, 리브 샌드박스의 다음 스텝이 좋았다. 바론 쪽으로 kt 롤스터를 불러내 전투를 열었고, 아슬아슬하게 핑퐁에 성공하면서 한타 승리를 거뒀다. 그렇게 기세가 리브 샌드박스 쪽으로 넘어가는 듯 싶었다.

하지만, kt 롤스터에게는 차곡차곡 쌓아둔 드래곤 3스택이 있었다. 마음이 급한 리브 샌드박스가 먼저 드래곤을 두드렸으나, '커즈'가 드래곤을 스틸해 영혼을 완성했고, 한타에서도 kt 롤스터가 한 수 위 집중력을 발휘하면서 승리했다. 미드로 진격한 kt 롤스터는 리산드라를 잘라내고 바론도 챙겼다.

리브 샌드박스 입장에선 설상가상으로 장로 드래곤이 등장했다. kt 롤스터는 장로 드래곤으로 리브 샌드박스를 불러 싸움을 열었다. '기인' 김기인 말파이트의 궁극기가 퇴각하는 리브 샌드박스의 본대를 띄웠고, 일방적으로 한타를 대승한 kt 롤스터는 바텀으로 직진해 게임을 끝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