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여러 힌트와 함께 출시 루머가 무성하던 밸브의 '카운터 스트라이크2(Counter-Strike2)'가 깜짝 발표됐다.

밸브는 한국 시각으로 23일 새벽 카운터 스트라이크2의 영상들을 공개하며 게임의 존재를 공식으로 확인했다. 이날 공개된 영상은 총 3종으로 반응형 연막탄, 레벨 업 월드, 틱 레이트 관련 영상 등이 밸브 유튜브 채널을 통해 동시에 게재됐다.


우선 맵의 변화다. 밸브는 3가지 방식으로 접근, 맵을 개선하고자 했다. 기본 맵(touchstone)은 조명, 캐릭터 인식 등이 개선된 것 외에는 기존 게임의 맵과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업그레이드 맵들은 소스2 엔진의 조명과 물리 기반 렌더링 시스템을 통해 보다 사실적인 재질과 조명, 빛 반사를 구현하고자 했다. 전면적으로 개편된 맵들은 맵의 시작부터 끝까지 소스2 도구와 렌더링 기술을 사용, 새롭게 개편됐다.

개발진은 맵과 관련한 기존의 지식과 전술 등은 그대로 활용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도 익숙함이 새롭게 느껴지는 광원, 재질 등의 변화를 재차 강조했다.


다음 영상은 팀 전술의 기본으로 꼽히는 연막탄 관련 변화가 소개됐다. 새로운 게임 엔진을 통해 진화한 연막탄은 폭발과 함께 연기로 공간을 채우며 풍성한 3D 오브젝트를 생성한다. 모든 플레이어는 자신의 위치와 상관없이 같은 연막을 보게 되며 연기는 새로운 방식으로 주변 환경과 상호작용한다.

또한, 새 엔진의 광원 엔진을 통해 연기는 빛과 어우러지고, 자연스럽게 공간을 채워나간다. 생성된 연기는 수류탄을 통해 주변으로 퍼뜨릴 수도 있다. 연막탄과 연기의 활용이 더욱 현실적으로 바뀌며 전술 기회 역시 훨씬 다양하게 주어지게 됐다.


세 번째로 소개된 영상에는 틱 레이트와 관련된 이야기가 담겼다. 이전까지의 카운터 스트라이크 게임들은 움직임과 사격 동작을 틱이라는 시간 간격으로 판단했다. 밸브는 기존에는 이 틱 사이의 시간은 존재하지 않았으며 가끔 클릭과 틱 사이 발생하는 1,000분의 1초가 표적의 명중과 불발의 차이를 만들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카운터 스트라이크2는 서브 틱이라는 요소를 추가했다. 새로운 게임에서는 틱이 게임의 이동과 클릭의 문제를 발생시키지 않는다. 서버는 틱 사이 시간을 포함해 사격과 점프 등 플레이 모든 순간을 인지하고 동작을 정확하게 파악한다. 플레이어가 보이고, 조작하는 그대로 게임에 반영되게 됐다.

한편 밸브는 이날 카운터 스트라이크2를 카운터 스트라이크: 글로벌 오펜시브와 줄곧 비교하며 해당 작품을 잇는 카운터 스트라이크 시리즈의 최신작임을 알렸다.


밸브의 대표 FPS 하프라이프의 모드로 출발한 카운터 스트라이크는 공개 이후 큰 인기를 끌었고 밸브를 통해 정식 게임으로 출시됐다. 레인보우 식스와 함께 오늘날 수많은 택티컬 슈터의 기반을 잡은 카운터 스트라이크는 이후 컨디션 제로, 하프라이프2에 맞춰 개선된 소스, 최신작 글로벌 오펜시브까지 여러 작품이 출시됐다. 또한, 현재까지도 스팀에서 가장 많이 플레이하는 게임이기도 하다.

다만, 글로벌 오펜시브가 2012년 공개, 출시 10년을 넘기며 신작 루머도 꾸준히 이어졌다. 이에 신작에 대한 기대가 커졌으며 소스2 엔진으로의 변화 소식은 차기 카운터 스트라이크의 핵심으로 떠올랐다. 아울러 최근 데이터 마이닝을 통해 카운터 스트라이크2의 상표가 발견되는 등 게임 공개가 임박했다는 루머가 퍼지기도 했다. 다양한 추측과 루머에 밸브는 별다른 견해를 내놓지 않아왔다. 밸브가 즉각적인 대응 대신 23일 이루어진 게임 발표로 답한 셈이다.

소스2 엔진을 비롯하여 새로운 요소와 함께 플레이 경험을 향상시킬 카운터 스트라이크2는 2023년 여름 출시될 예정이다. 밸브는 글로벌 오펜시브가 카운터 스트라이크2로 무료 업그레이드된다고 전했으며 발표와 함께 한정 베타 테스트를 함께 진행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