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이밍 주변기기에 관심이 많다면 '하이퍼엑스(HYPERX)'라는 브랜드를 한 번쯤은 들어 봤을 것이다. 어떻게 하면 게이머들의 감성을 한껏 끌어올릴까에 초점이 맞아 있는 타브랜드와는 조금 다르게, 그 감성은 최소한으로만 챙겨가고 나머지는 품질과 가격에 포커싱하여 게이머에게 다가가는 HP의 게이밍 주변기기 브랜드다.

나 역시도 하이퍼엑스에 대해 좋은 추억을 갖고 있을 뿐만 아니라, 여전히 신뢰하고 있는 브랜드다. 본격적으로 키보드에 관심을 갖게 된 배경도 하이퍼엑스가 선사했으며, 현재도 집에서 하이퍼엑스의 키보드를 사용하고 있다. 하이퍼엑스의 제품을 선택한 이유는 간단하다. 게이밍 키보드로서 제공해야 할 기능과 디자인들을 모두 갖췄으며 가격도 다른 브랜드에 비해 압도적으로 저렴했기 때문이다. 특히 비정기적으로 자주 개최하는 할인 행사도 한몫을 했고.

물론 다른 브랜드들의 제품이 이유 없이 가격만 높다는 얘길 하고 싶은 것은 아니다. 책상 위를 깔끔하게 정리할 수 있도록 돕는 무선 지원, 개성을 뽐낼 수 있는 소형 디스플레이, 입력점의 높낮이를 다르게 커스터마이징이 가능한 소프트웨어 지원까지. 이러한 기능들이 필요하다면 그 가격이 아깝지 않겠지만, 나에게는 신기한 기능일 뿐이기에 그냥 비싼 제품들로 인식이 될 수밖에 없더라. 그래서 하이퍼엑스 키보드가 참 좋았다.

특정 브랜드의 제품이 마음에 들면, 다른 품목들도 구경하게 되지 않는가. 나 또한 하이퍼엑스의 헤드셋, 마우스 등을 꾸준히 살펴보고 있다. 제품 하나에 꽂히니 게임할 때 음성 채팅 용도로만 사용하고 있는 마이크에도 큰 관심이 생기더라. 음향 장비에 대해 큰 관심을 갖지 못해 않아 잘은 모르지만, 실제 영상을 담당하고 있는 동료 또한 하이퍼엑스의 콘덴서 마이크를 이용하고 있는 것을 보니 좀 더 신뢰감이 생긴다. 가격도 꽤 접근성이 있기도 하고.

날씨도 소소한 지름으로부터 긍정적인 에너지를 받고 싶은 마음이 샘솟는 봄이 되었다. 마침 하이퍼엑스에서도 다양한 신제품을 출시할 계획이라고도 하고. 소개하는 하이퍼엑스 제품들은 국내엔 대략 5월 경 공식 출시할 계획이라고 하니 관심 있는 게이머께서는 참고해 주시면 좋겠다.





자사 최초의 전문가용 XLR 마이크, 하이퍼엑스 Procast

▲ 하이퍼엑스 최초의 전문가용 XLR 마이크, 'HYPERX Procast'

앞서 언급한 바와 같이, 현재 IT인벤 유튜브 콘텐츠를 생산하고 있는 동료 기자 또한 하이퍼엑스의 콘덴서 마이크를 업무에 활용하고 있다. 현재 동료 기자가 사용하고 있는 제품은 '하이퍼엑스 듀오캐스트'. 제품 선택의 이유는 간단했다. 편리한 연결성과 준수한 음질, 그리고 마땅하게 느껴지는 가격 덕분이라고.

이처럼 하이퍼엑스에서는 기계에 대해 큰 관심이 없는 그 어떤 유저라도 손쉽고 편리하게 마이크를 사용할 수 있도록 콘셉트를 잡은 줄로만 알았다. 하지만 이번 신제품은 느낌이 다소 다르다. XLR 연결을 지원하는 하이퍼엑스 최초의 전문가용 마이크, '하이퍼엑스 프로캐스트(HYPERX Procast)'가 그 주인공이다.

솔로캐스트, 듀오캐스트, 그리고 쿼드캐스트의 계보를 잇는 최상위 등급의 마이크로, 대형 진동판 콘덴서 캡슐과 XLR의 연결을 통해 고품질의 오디오 녹음을 지원하는 전문가용 마이크다. 기계적 설계도 수준급이지만 물리적인 지원도 추가됐다. 동봉된 HYPERX Shield 팝 필터를 통해 진동 소음과 파열음을 대폭 줄여줘 보다 선명한 녹음 품질을 맛볼 수 있다.

▲ 실제로 동료 기자가 업무에 쓰는 듀오캐스트의 위, 그리고 그 위 등급의 전문가용 마이크가 출시된다

▲ 동봉된 팝 필터를 통해 진동 소음과 파열음을 대폭 줄여줘서 보다 선명한 소리를 표현한다




새롭게 추가되는 스팅어 헤드셋 라인업, Stinger 2 무선과 Stinger 2 코어 무선

▲ 드디어 스팅어 2 무선이 5월에 출시된다!

하이퍼엑스의 '스팅어(Stinger)' 라인업은 훌륭한 음질과 호불호가 크게 갈리지 않는 무난한 디자인 그리고 무엇보다 접근성 좋은 가격 덕택에 많은 인기를 끌고 있는 헤드셋이다. LED를 좋아하는 유저들에게는 아쉬울 수 있겠지만 도리어 다채로운 색상을 선호하지 않는 게이머도 상당히 많다. 얼마 전 출시한 '하이퍼엑스 스팅어 2 코어'에서 라인업을 보강하여 무선 버전과 플레이스테이션 버전이 신제품으로 출시될 예정이다.

'하이퍼엑스 스팅어 2 코어 - 플레이스테이션용(HYPERX Stinger 2 Core - PlayStation)'은 말 그대로 플레이스테이션 전용 헤드셋으로, 기능도 기능이지만 플랫폼과 어울리는 흰색+검은색+파란색의 조합이 눈에 띄는 제품이다.

'하이퍼엑스 클라우드 스팅어 2 무선(HYPERX Cloud Stinger 2 Wireless)'은 2.4GHz 등급의 무선 연결을 지원하는 고성능 게이밍 헤드셋이다. 서라운드 기술인 DTS Headphone:X를 지원하여 인게임에서 소리에 대한 정확한 위치 파악 등으로 실감 나는 소리를 청취할 수 있다.

▲ 플레이스테이션 버전은 플랫폼 색상을 잘 표현하여 소위 깔맞춤이 일품일 것으로 예상된다




하이퍼엑스의 초경량 게이밍 마우스, Haste 2 유무선


게이밍 마우스 시장은 몇 년 전부터 장기적인 초경량 경쟁에 불이 붙고 있다. 하이퍼엑스에서도 초경량 게이밍 마우스의 신제품, '하이퍼엑스 헤이스트 2(HYPERX Haste 2)'의 유무선 버전을 출시할 예정이다.

기존에 허니콤 타공을 통해 출시되었던 헤이스트 마우스와는 다르게 이번 신제품은 타공이 전혀 없는 디자인으로 탈바꿈되었다. 반면 무게는 무선의 경우 61g, 유선의 경우 53g이라는 가벼운 무게를 갖추고 있다. 마우스의 센서와 스위치 또한 자사에서 직접 제작한 부품으로 변경되었으며, 각각 26K DPI와 1억 회의 클릭 수명을 자랑한다. 무선의 경우 약 100시간의 배터리 수명을 지원한다.

▲ 기출시된 '하이퍼엑스 헤이스트'의 경우엔 허니콤 타공 디자인이 적용되었다






거듭 발전하는 하이퍼엑스 제품군


하이퍼엑스 키보드에서 가장 마음에 들었던 점이라고 하면 바로 자사 스위치를 탑재하고 있다는 점이었다. 물론 성능과 가격을 생각했을 때, 어떤 제품이 훨씬 좋다라거나 열등하다는 것을 얘기하긴 좀 어렵겠다. 그래봤자 키보든데, 고장 안 나면 됐지.

하이퍼엑스가 인상적이었던 것은 스위치 공정에 대한 내용, 그리고 그 연구 과정들을 공식 사이트에 기재했다는 점이었다. 언어는 다르지만 그 개발 과정에서 느껴지는 브랜드 철학이 내가 하이퍼엑스에 큰 관심을 갖게 되는 큰 계기가 되었다고 확신할 수 있다.

그렇게 주력 분야였던 키보드와 헤드셋을 포함하여 현재는 손쉬운 연결과 준수한 성능, 부담없는 가격대를 자랑하는 마이크와 다른 글로벌 게이밍 주변기기 업체에서 자사 스위치와 센서 등으로 무장하여 선보이고 있는 행보를 밟고 있는 마우스까지. 개인적으로 책상 위를 동일한 브랜드로 통일하는 행위를 선호하는데, 곧 얼마 안 가 내 책상 위를 하이퍼엑스 제품으로 수놓을 수 있는 날이 올 것 같기도 하다. 외형적으로 말고 정말 성능을 고려한 선택으로 말이다.

새해는 한참 지났지만 본격적으로 날씨가 풀리니 뭔가 새롭게 시작해야 할 것도 같아 24시간 마음이 조금 떠있다. 나를 위한 소박한 새 학기 혹은 새 출발 맞이 선물로 하이퍼엑스 주변기기를 쭉 한번 둘러보면 어떨까? 여름과 가을에 출시되는, 모두가 아는 그 대작 게임을 준비하는 마음으로 5월에 선보일 하이퍼엑스 신제품까지 고려 대상에 올린다면 기다림이 더 즐거워질지도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