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1이 3세트를 승리로 이끌고 다시 2:1로 앞서기 시작했다. 이번 경기도 T1의 운영, 스노우볼의 진수를 느낄 수 있던 경기였다.

1:1 상황에서의 3세트, 초반부터 서로 킬 교환이 있었는데, T1은 '오너'의 리 신이 2킬을 챙기며 기분 좋게 시작했다. kt 롤스터는 핵심 딜러인 '비디디'의 베이가, '에이밍'의 바루스가 킬을 가져갔다. T1은 탑에서 '제우스'의 크산테가 '기인'의 잭스를 솔로킬 따냈고, '커즈'의 오공이 라인을 받기 위해 탑 타워로 향했지만, 리 신까지 합세해 오공도 죽고 말았다.

T1은 이후 연이은 교전마다 좋은 설계로 이득을 계속 쌓았다. 탑과 바텀 모두 좋은 전투만 펼친 T1이 슬슬 스노우볼에 시동을 걸기 시작했고, 드래곤 역시 일방적으로 자신들이 스택을 쌓아가고 있었다. 23분, 라칸과 크산테가 바론 둥지 뒤에서 시간을 버는 동안 바론 사냥에 성공한 T1이었다.

탑에서 파밍 하던 수비의 핵심 '비디디'의 베이가까지 빠르게 자른 T1은 순식간에 미드 억제기까지 파괴하고 글로벌 골드 격차를 9천 이상으로 벌리며 승기를 굳혀갔다. kt 롤스터는 최대한 거세게 저항했지만, 기본적인 힘의 차이를 극복하긴 쉽지 않았다.

드래곤 영혼 이후 바론까지 챙길 준비를 마친 T1. 잠시 고개를 내민 kt 롤스터를 상대로 곧바로 공격을 감행해 30분 만에 kt 롤스터의 넥서스를 파괴하고 2:1로 다시 리드하기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