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CK 스프링] 60킬 초접전! 2023 최고의 경기.. T1, KT에 3:2 승리
김홍제 기자 (Koer@inven.co.kr)
T1이 손에 땀을 쥐는 명승부의 최종 승자가 됐다. 킬 스코어 33:27, 54분의 초 장기전, 역전의 역전을 거듭한 끝에 거둔 값진 승리였다.
승자전으로 갈 수 있는 마지막 5세트, 4세트 분위기를 이어간 kt 롤스터였다. 시작은 믿을맨 '기인'의 제이스였다. '제우스'의 나르를 솔로킬 따내며 좋은 소식을 먼저 알린 '기인'은 이후 탑에서 정글, 그리고 '비디디'의 탈리야까지 합류해 '오너'의 오공까지 잡아냈다.
그리고 전령 전투에서 '커즈'의 신 짜오가 사지에서 살아 돌아오는 데 성공했고, 그 대가로 잘 성장한 '기인'의 제이스가 또 킬을 가져가 탑의 차이가 꽤 크게 벌어졌다. 미드쪽 전투도 '페이커'의 그라가스, '제우스'의 나르를 또 잘라낸 kt 롤스터가 13분 킬 스코어 7:0, 글로벌 골드 2천 이상 앞섰다.
T1은 바텀에 혼자 있는 '에이밍'의 바루스라도 잡기 위해 바텀 다이브를 시도해 유의미한 킬을 만들었다. 그러나 kt 롤스터도 탑에서 '구마유시'의 자야를 잡았고, 골드 차이는 4천으로 더 벌어진 상황이었다. 전령을 활용해 한 번에 미드 2차 타워까지 파괴한 KT. T1에게는 성장할 시간이 필요했다.
잠시 후 T1은 오히려 자신들이 먼저 바론을 치면서 상대를 유인했다. kt 롤스터의 진영이 완벽하지 않은 점을 활용해 한타에서 멋진 연계로 상대를 제압한 T1은 드래곤을 사냥하며 정말 많은 득점을 따냈다. 이 전투로 인해 격차를 많이 따라잡은 T1이었다.
그리고 이런 한타를 연달아 해낸 T1이었다. 좁은 정글에서 만난 두 팀, '페이커'의 그라가스는 궁극기로 상대 진영을 갈랐고, T1의 광역 기술이 아주 잘 들어가며 한타를 대승, 골드 차이를 거의 따라잡았다. T1은 말도 안 되게 다음 드래곤 전투까지 환상적인 전술로 kt 롤스터를 무너뜨렸다.
이제 기세는 완전히 T1에게 넘어갔고, 글로벌 골드를 오히려 T1이 4천 이상 앞선 상황이 됐다. kt 롤스터도 좁은 길목에서 화력을 뿜어내고 좋은 전투를 펼쳤지만, 미드에서 상대의 설계에 탈리야, 바루스가 당하며 결국 억제기와 바론을 내줬다. 그럼에도 탈리야의 멋진 스킬로 나르, 라칸을 잡았다.
T1은 다시 정비 후 공격을 시도했는데, 서로 모든 것을 쏟아낸 한타에서 극적으로 kt 롤스터가 수비에 성공하며 일단 시간을 더 벌었다. kt 롤스터는 T1의 정비 타이밍에 바론 사냥을 몰래 시도해 성공했으나 '커즈'의 신 짜오가 희생당했다. 결국, 마지막 최후의 한타로 양 팀의 운명이 결정될 순간이 됐다.
장로 드래곤을 앞두고 서로 위치를 찾는 과정에서 kt 롤스터는 오공과 라칸을 잡고 신 짜오를 내줬다. 장로 드래곤은 kt 롤스터의 손에 들어갔고, 오랜만에 kt 롤스터가 공격을 감행해 억제기 2개를 파괴했다. 그리고 바론은 T1의 손에 넘어갔고, 신 짜오가 없는 타이밍에 T1이 다시 미드 억제기를 파괴했다. 다시 등장한 장로 드래곤을 두고 그라가스와 신 짜오의 킬 교환이 벌어졌는데 이후 전투에서 T1이 승리하며 짜릿한 최종 승리를 따내고 상위 라운드로 진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