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언메이스가 다크앤다커의 디지털 밀레니엄 저작권법(DMCA) 위반에 의한 스팀 서비스 중단에 관해 입장문을 남겼다.


아이언메이스 테렌스 박 대표는 한국 시각으로 27일 새벽 디스코드를 통해 새로운 공지를 게재했다. 평소와 다른 긴 분량의 공지는 최근 밸브가 넥슨의 DMCA 위반에 따른 다크앤다커 스팀 서비스 제거 요청과 그 조치에 관한 입장과 향후 대응 방침이 이뤘다.

우선 아이언메이스는 넥슨이 밸브에 22일 제출한 'DMCA 위반에 따른 삭제 요청 문서'를 공개했다. 아울러 해당 요청 문건에서 넥슨이 밝힌 저작권 침해 및 영업비밀은 근거가 없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아이언메이스의 입장문은 넥슨의 발표, 스팀 서비스 중단에 따른 페이지 삭제 이후 넥슨의 문건에 관한 반박 형태로 영문으로 작성됐다. 스팀에서 게임이 제거된 이후 아이언메이스가 넥슨의 주장에 반박할 자료와 내용을 준비할 시간이 있었던 셈이다.

넥슨의 제출 문건과 아이언메이스의 입장문을 통해 양사의 주장이 크게 다름을 재차 확인할 수 있지만, 현 상황에서 분명한 사실이라 단정 지을 수 없는 양사 주장도 공존하는 상황이다. 이번 문서를 넥슨이 아닌, 아이언메이스 측이 공개한 만큼 넥슨이 이번 반박문에 추가적인 입장을 밝히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넥슨은 이번 문건을 통해 장르적 유사성 자체를 지적하기보다는 이를 아이언메이스가 넥슨의 자료, 저작권을 사용했다는 근거로 삼았다. 법적 보호를 받을 수 있는, 저작권을 가진 프로젝트 P3의 유용과 부정경쟁방지법, 영업비밀 침해를 입증하고자 한 셈이다.

넥슨은 개인 수사 중인 프로젝트 P3 전 팀장의 실명을 언급, 부정 전송된 파일의 수를 언급하기도 했다. 이에 아이언메이스 측은 해당 직원이 넥슨 측의 사용 자제 당부가 있었지만, 코로나19 확산에 개발을 위해 개인적인 판단하에 개인 서버를 이용한 것은 맞는다고 확인했다. 대신 넥슨 보안팀이 이를 알았을 텐데 따로 경고를 주지 않아 이러한 행동을 넥슨 측이 용인한 상황으로 볼 여지가 많았다고 설명했다. 개인 서버 사용을 금지하는 부분이 있었지만, 해당 직원이 개인 결정으로 이를 운용한 셈이다. 아이언메이스는 파일 유용 부분에 관해서는 사실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아래는 넥슨이 제출한 문건과 아이언메이스의 입장을 정리한 내용이다.


색상 글은 넥슨 제출 문서 / 검은 글씨는 아이언메이스 입장문 주장 내용

1.
- 아이언메이스의 행위가 소스코드, 아트 리소스, 빌드 파일, 기타 회사 지적 재산 등 넥슨의 영업비밀 도용, 저작권 침해에 해당.
- 프로젝트 P3는 2020년 8월부터 2021년 7월까지 11개월간 개발. 최소 20명의 이상의 넥슨 직원이 투입, 11억 원의 비용이 투자.
- 이 기간 게임의 콘셉트, 장르, 플롯, 스토리, 캐릭터, 기획 등 게임 전반에 걸친 상당한 수준의 개발이 이루어졌고 독점 소스코드와 아트 리소스, 빌드 파일을 제작됨.
- 프로젝트 P3의 코드, 시청각 요소, 플레이 테스트, 클레릭/레인저/바바리안/탱커/씨프/위저드 등의 캐릭터가 저작권 등록 번호에 따라 보호.
- (저작권 등록증 문서 내 첨부)


- 한국어로 된 대응 준비.
- 콘셉트 아티스트 답변, 언리얼 마켓 구매 에셋 목록, 주요 빌드 영상, git 로그 및 파일 목록 공개할 것.
- 아이언메이스는 넥슨의 저작권 자료나 영업비밀을 도용하지 않음.
- 넥슨은 다크앤다커가 공개된 지 6개월 여만인 지난달에야 프로젝트 P3 관련 저작권을 침해 대상에 포함함.



2.
- 전 넥슨 직원이자 모든 프로젝트 P3 파일에 접근할 수 있는 팀장이었던 최주현은 2020년과 2021년에 걸쳐 프로젝트 P3 파일 11,000개를 자신의 개인 서버로 무단 취득, 전송.
- 2021년 4월부터 6월 18일까지 서산의 개발자 개인 서버로 승인 없이 전송된 프로젝트 P3 빌드 파일이 2,747개.
- 4월 7일부터 5월 11일까지 가정용 PC로 전송된 파일이 1,719개.
- 5월 31일부터 6월 23일까지 소스코드, 아트 리소스 등의 자료가 20여 건에 걸쳐 서산의 개인 서버로 넘어감.
- 최주현의 위법 행위를 발견하고 2021년 7월 그를 징계 및 해고.


- 해당 직원은 코로나19 유행 대응에 따라 2020년부터 2021년까지 이루어진 개인 서버 활용과 관련, 넥슨 임원들로부터 다수의 서면 승인을 받음.
- 약 1년 동안 개인 서버 사용 후 계속 개인 서버를 활용해도 된다는 물음에 지도부는 서버 사용 자제 당부.
- 그는 지도부의 답변에 서버 철거를 시작했지만, 코로나19가 산발적으로 확산했고 서버 철거 우선순위는 높지 않아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았음.
- 그 사이 빌드 시스템과 관련된 일부 자동화 스크립트가 개인 서버에서 실행되고 있었음.
- 이후 인접 오피스가 코로나19 확진자에 폐쇄되자 개발을 위해 위험 무릅쓰고 개인 서버 설치.
- 승인, 재승인 대상인 그의 개인 서버는 넥슨 보안팀에서 알고 있었어야 했지만, 보안팀으로부터 단 한 건의 경고도 받지 않았기에 회사가 그의 행동을 수용했다고 해석할 여지가 다분한 상황이었음.
- 2021년 6월 회사를 떠나기로 결정. 이유는 윗선과의 신뢰가 깨지고 불확실한 회사 분위기 때문.
- 2020년 그의 이전 프로젝트가 좋은 평가에도 무단 취소되고 다른 많은 프로젝트도 비슷한 시기 취소.


3.
- 최주현이 프로젝트 P3 멤버들에게 접근해 넥슨 떠나 외부에서 프로젝트 P3와 유사한 게임을 만들자고 제안.
- 넥슨에서 프로젝트 P3 부팀장이던 박승하(테렌스 박)가 8월 9일 넥슨을 떠남.
- 테렌스 박은 회사를 떠난 후 2개월 뒤인 2021년 10월 20일 아이언메이스를 설립. 이후 최주현이 매니징 디렉터로 합류.
- 프로젝트 P3 팀원 23명 중 10명이 넥슨을 떠났고 대부분이 아이언메이스에서 근무하는 것으로 알려져.


- 개발팀과 긴밀한 대화 후 넥슨을 떠날 계획을 팀원에게 알림. 퇴사 이유는 넥슨의 불확실한 분위기 탓이라고 분명히 함.
- 다음 작업을 위해 팀의 재능있는 사람을 환영한다고 밝힘.
- 다음 작업은 프로젝트 P3와 유사한 장르가 될 가능성이 높지만, 어떤 작업이 됐든 완전히 처음부터 개발이 이루어질 것을 분명히 전함. 이런 사실은 경찰이 수집한 증인 진술에서도 확인.
- 넥슨 지도부가 피의자의 퇴사 계획을 알게 된 내부 감사팀을 급파, 통지 없이 수 개월간 개인 서버가 사용된 것을 목격했음에도 그가 파일을 유출했다고 고발함.
- 피고인은 변호사와 상담 후 개인 서버에 있는 개인 정보는 기록 대상이 아니라는 결론을 내렸고, 사생활 보호를 위해 정보를 삭제함.
- 해고는 입증되지 않은 근거로 이루어짐.
- 개인 소송은 진행 중이며 파일 도용, 유용 주장은 입증되지 않음.
- 20명이 넘는 프로젝트 P3 팀원 중 9명이 위험에도 자발적 퇴사 후 아이언메이스 합류. 오히려 피의자가 동료들에게 얼마나 신뢰를 얻고 있나 보여주는 사실.
- 회사 설립자는 넥슨에서 훔친 영업 비밀이나 저작권이 있는 자료가 다크앤다커에 사용되었는지 알지 못함.




4.
- 넥슨의 프로젝트 P3는 제3자에게 공개된 적이 없음.
- 다크앤다커 테스트 버전 출시 전까지는 프로젝트 P3와 동일한 콘셉트, 장르, 줄거리를 가진 게임이 없음.
- 아이언메이스 설립 이후 불과 10개월 만인 2022년 8월 다크앤다커의 데모/테스트 버전 공개.
- 넥슨의 영업비밀, 기밀정보를 활용하지 않고 이렇게 짧은 기간 게임을 개발하는 것은 불가능.


- 절차가 복잡한 넥슨 같은 대형 개발사가 짧은 기간 게임을 개발하는 게 어렵다고 해서 (크든, 작든, 새롭든) 다른 스튜디오가 빠르게 게임을 만드는 게 불가능한 일이 아님.
- 아이언메이스는 개발 초기 더 큰 팀으로 시작, 프로그래밍에 중점을 두고 빠른 개발을 위해 팀 구성.
- 안정적인 서버 아키텍처 구축을 위해 처음부터 서버 프로그래머 확보.
- 가능한 많은 게임 에셋을 스토어에서 구매해 사용. 구매 에셋 목록을 곧 공개할 것.
- 내부 플레이 테스트, 최근 테스트까지 주요 빌드의 증거를 제공하는 비디오를 보유했고 온라인 통해 공개할 것.
- 약 1년간의 깃 버전 리포지토리의 로그와 파일 목록 곧 공유할 것.
- 넥슨이 제3자에게 게임을 공개한 적이 없다고 명시한 부분은 거짓. 2021년 8월 쇼케이스를 통해 게임 미디어를 대상으로 프로젝트 P3 공개하고 이후 기사에서 이를 소개.
- (관련 링크 3개 첨부)
- Expedition Agartha같은 게임이 있음에도 넥슨은 프로젝트 P3와 동일한 콘셉트, 장르, 줄거리를 가진 게임이 없다고 주장.

(아이언메이스는 프로젝트 P3의 제3자 공개 내역을 증명하기 위해 넥슨 보도자료, 국내외 언론 1종 등 3개 자료를 제시했다. 단, 해당 내용에는 프로젝트 P3의 이미지 1장과 프로젝트가 개발 초기 단계라는 설명만 담겼다.)
(Expedition Agartha와 달리 다크앤다커는 프로젝트 P3의 개발 직원들이 참여하고 있다는 차이가 있다.)



5.
- 프로젝트 P3와 다크앤다커 파일을 비교 분석한 결과 2,338개의 리소스 파일 이름이 두 게임 모두 동일함.
- 언리얼 엔진에 포함된 파일을 제외하더라도 1,000개 이상의 파일이 동일한 이름을 가지고 있음.
- 동일한 엔진을 사용하였더라도 같은 이름의 파일이 너무 많아 우연이라 할 수 없음
- (이름이 같은 파일 이름 문서 내 첨부)


- 1,032개의 리소스 중 950개의 파일 이름이 동일한 이유는 언리얼 엔진용 스토어에서 구입한 에셋 및 플러그인이기 때문.
- 나머지 82개 파일 이름이 같은 건 일반적인 1인칭 판타지 게임과 유사한 권장 파일 명명 규칙과 일반적인 개념의 이름이기 때문임.
- 넥슨이 동의한다면 제3자 감사관을 통해 파일 실제 내용 비교 분석하는 것 환영.
- (관련 스프레드시트 링크 공유)

▲ 넥슨이 공개한 이름 동일 파일 목록 일부


6.
- 다크앤다커의 캐릭터 디자인과 기타 설정, 구조 디자인이 프로젝트 P3와 의심스러울 정도로 유사함.
- 두 게임 모두 바바리안, 클레릭, 탱커(파이터), 위자드, 씨프(로그), 레인 저 등 동일한 캐릭터 클래스를 가짐.
- 어두운 벽돌 벽, 횃불 관련 기능 등이 동일.
- 캐릭터와 배경이 미학적으로 유사한 것은 우연이 아니며 아이언메이스가 넥슨의 데이터를 사용해 캐릭터와 배경을 창조.
- 그래픽 에셋을 구매했다 하더라도 다크앤다커에 등장하는 여러 구체적 측면이 언리얼 마켓의 구매 에셋과는 다르지만, 프로젝트 P3와 같은 점에 대해서는 설명하지 못함.
- (캐릭터, 배경 구조 비교 내용 문서 내 첨부)


- 두 게임 모두 전통적인 고전 판타지에 의존하고 있으며 여러 메커니즘도 다른 판타지 게임에서 찾아볼 수 있음.
- 3D 그래픽 에셋은 구매했지만, 콘셉트 아트와 UI를 포함한 2D 에셋은 자체 제작.
- 프로젝트 P3처럼 전통적인 판타지 소재로 유사성이 있을 수 있음.
- 두 게임의 콘셉트 아트워크를 동일 인물이 제작해 스타일이 유사함.
- 아트의 핵심적인 차이점, 캐릭터 침해가 아님을 증명하는 문서 공개할 것.


7.
- 두 게임의 주요 콘셉트, 장르, 스토리 유사성이 높음.
- 이에 다크앤다커가 넥슨의 영업 비밀과 저작권 자료를 사용해 만들었음은 분명함.
- 두 게임은 같은 스토리 설정을 가지고 있으며 게임 설명도 거의 동일함.
- 다크앤다커는 PvPvE, FPS 및 RPG 요소, 캐릭터 클래스, 게임 시작 지점 포인트 등 프로젝트 P3의 거의 모든 특징을 가지고 있음.
- (비교 내용 문서 내 첨부)


- 개념과 줄거리는 다크앤다커에 영감을 주기도 한, 전통적이고 일반적인 RPG, 판타지 게임에서 찾을 수 있음.
- 재미로 챗GPT에 PvP 던전 크롤링 게임에 대한 설명을 요청해봄. 신비할 정도로 비슷한 게임 설명이 나옴.
- (챗GPT 답변 내용 공유)


▲ 아이언메이스가 입장문과 함께 전한 챗GPT 답변 내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