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RX가 27일 펼쳐진 LCK CL 스프링 스플릿 PO 2라운드에서 T1을 3:2로 잡고 3라운드 승자조로 향했다. DRX는 0:2로 밀리고 있는 상황에서 내리 3연승을 따내 짜릿한 역전승을 이뤄냈다.

1세트, DRX는 '세탭'의 르블랑이 아슬아슬하게 살아남아 '스펀지' 리 신의 도움을 받아 '베이'의 럼블을 잡았다. 이후 미드 주도권은 꽤 크게 DRX쪽으로 넘어가 DRX가 경기를 풀어가기 편안했다. DRX는 주도권을 통해 드래곤 스택을 일방적으로 쌓고 있었고, 15분 전령에서 5:5 한타가 펼쳐졌다.

T1은 한타에 강점이 있는 챔피언들이 좋은 스킬 연계로 한타를 대승했다. T1은 전령 전투로 자신감을 가지고 상대의 드래곤 스택을 끊어내며 자신들이 경기를 주도했고, 30분 만에 DRX의 넥서스를 파괴하고 1:0을 만들었다.

2세트, 이번에는 T1이 엘리스를 잡아내 첫 킬을 가져갔고, 정글러가 합류한 바텀 교전에서도 T1이 일방적인 이득을 가져갔다. 기세를 타기 시작한 T1은 '포레스트'의 리 신이 가는 곳마다 유효타를 만들며 격차를 벌렸고, '스매쉬'의 드레이븐이 전투를 거듭할 때마다 엄청난 골드를 획득해 힘의 차이를 벌려 무난히 2:0으로 매치 포인트가 됐다.


T1 '스매쉬'는 3세트도 가장 화두에 올랐다. 이번에는 자야를 가져갔는데, 교전에서 킬을 다수 챙기며 힘든 라인전을 만회할 수 있었다. 그러나 DRX는 공격적인 움직임을 보이던 T1의 바텀 듀오 자야, 레오나를 모두 잡아 '플레타'의 바루스도 성장에 탄력을 받았다. 바루스는 미드 한타까지 트리플 킬을 기록하는 등, 맹활약을 펼쳐 승기가 DRX에게 기울어 DRX가 2패 뒤 1승으로 추격의 발판을 마련했다.

T1은 4세트 초반 '포레스트'의 리 신이 바텀에서 유효 갱킹을 만들었는데 상대 바이보다 레벨링도 앞서는 굉장히 기분 좋은 출발을 보여줬다. 드래곤 3스택까지도 무난히 쌓은 T1이 스노우볼을 잘 굴리고 있었는데, DRX도 한방이 있었다. 탑 나서스가 무난히 성장하는 것도 팀에 큰 도움이 됐고, 쇠약을 통해 바루스 견제, 그리고 '플레타'의 제리가 딜을 퍼부으며 한타를 대승했다. DRX는 이런 구도의 전투를 연달아 펼치며 분위기를 반전시켜 2:2 동점, 승부를 마지막 5세트까지 이끌었다.

5세트는 일방적인 DRX의 승리였다. 초반부터 '세탭'의 라이즈와 '플레타'의 아펠리오스가 교전마다 킬을 많이 챙겨 화력 차이가 벌어졌고, 이를 바탕으로 스노우볼을 굴린 DRX가 무려 23분 만에 T1의 넥서스를 파괴하고 패패승승승이라는 짜릿한 승리를 맛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