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롤스터가 28일 중구 WDG e스포츠 스튜디오에서 열린 '2023 LCK 챌린저스 리그(이하 LCK CL)' 스프링 플레이오프 2라운드에서 디플러스 기아를 3:1로 꺾고 DRX가 기다리는 3라운드 승자조로 향했다. 디플러스 기아는 T1과 패자조 대결을 펼치게 됐다.

'캐슬'과 '웨이'를 선발로 낙점한 kt 롤스터는 1세트를 먼저 가져가며 기분 좋게 출발했다. '타나토스'의 솔로 킬과 전령 한타 대승으로 주도권을 빼앗은 디플러스 기아였다. 사이드에서 '캐슬'의 나르를 잘라낸 것도 좋았다. 하지만, 드래곤 한타 한방에 분위기는 반전됐다. '웨이'의 노틸러스와 나르가 '라헬'의 제리를 꽁꽁 묶었고, 그 사이 kt 롤스터의 딜러진이 앞 라인을 쓸어 담았다. 흐름을 탄 kt 롤스터는 디플러스 기아의 거센 반격을 뚫고 1세트 승리를 거뒀다.

2세트의 kt 롤스터는 더 빨랐다. '함박'의 미드 갱킹이 선취점으로 이어졌고, 라인 주도권을 바탕으로 오브젝트도 독식했다. 전령과 드래곤 모두 kt 롤스터의 것이었다. 두 번째 전령 앞에서 펼쳐진 전투에서도 kt 롤스터가 승리했고, 균형이 무너진 게임은 이변 없이 kt 롤스터의 승리로 끝이 났다. 디플러스 기아는 '라헬' 케이틀린을 앞세워 3세트를 만회했다. 라인전 단계에서 데스가 나오긴 했지만, CS 격차를 유의미하게 벌렸고, 한타에서도 화력을 뿜어냈다.

하지만, 거기까지였다. 4세트 초반, 바텀 합류 싸움에서 '함박'의 오공에게 더블 킬이 들어갔다. 디플러스 기아는 리 신-아리의 메이킹을 통해 몇 번의 유효타를 만들어 냈지만, 안정감 있는 kt 롤스터의 한타 조합에 균열을 일으키기엔 부족했다. 꽝 붙은 한타에서 연달아 승리한 kt 롤스터가 유리한 고지를 점했고, '라헬'의 아펠리오스 홀로 그 단단함을 뚫기는 불가능했다. 그렇게 4세트를 승리하면서 kt 롤스터가 3:1로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한편, 2라운드 승자 kt 롤스터와 DRX가 맞붙는 3라운드 승자조는 오는 4월 3일 진행될 예정이다. T1과 디플러스 기아의 3라운드 패자조는 4월 4일에 펼쳐진다. 승자조 승자는 결승으로 직행하고, 승자조 패자와 패자조 승자는 패자 결승에서 만나 결승 한 자리를 두고 대결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