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이하 MS)의 구독형 게임 제공 서비스인 'Xbox 게임패스' 한 달 구독권을 1,000원에 구매할 수 있었던 최초 가입자들을 위한 혜택이 지난 27일을 끝으로 중단됐다.

그간 1,000원의 신규 가입자 혜택은 게임패스 구독 시스템을 사용해보지 않은 게이머에게 더 다양한 게임을 저렴하게 제공하고, 이후 가격이 오르더라도 구독을 해지하지 않고 이어갈 수 있도록 도와주는 기폭제의 역할을 톡톡히 해주었지만, 앞으로는 이를 활용할 수 없게 됐다.

MS는 해당 마케팅을 중단하며 향후 신규 회원을 위한 새로운 마케팅 프로모션을 준비하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으나, 문제는 기존의 서비스를 대체할 수 있는 새로운 마케팅 수단이 마련되지 않은 상태에서 사용자들이 잘 활용하던 서비스를 갑작스럽게 중단했다는 점에 있다.

포브스의 칼럼니스트 폴 타시(Paul Tassi)는 MS가 이번 결정을 통해 시대의 변화를 준비하고 있으며, 곧 출시를 앞두고 있는 '스타폴', '스타필드'와 같은 여러 독점작들이 관련이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게이머들이 1,000원짜리 게임패스 평가판으로 해당 게임들을 플레이하고, 게임을 모두 즐긴 뒤에 한 달 뒤에 구독을 취소하는 것을 우려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는 '스타필드'의 경우 수백 시간 플레이할 수 있는 게임이 될 것이 분명하나, 마음만 먹는다면 딱 1달러만 결제하고도 한 달 동안 게임의 핵심 재미를 대부분 즐길 수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폴 타시는 이것이 MS의 게임패스 철학과 '구독 서비스 이용자들이 새롭게 출시된 게임을 무료로 즐길 수 있도록 하지 않는' 소니의 구독 서비스가 가지는 차이점이라고 설명했다. 소니는 앞으로도 다양한 신작들을 9만 원에 달하는 가격에 판매할 수 있지만, Xbox 게임 패스를 운영하는 한 MS는 그렇지 않다. 실제로 소니는 지난 세대에만 '마블 스파이더맨'과 '갓 오브 워 라그나로크'를 2,000만 장 이상 판매하기도 했다.

앞으로도 MS는 여러 독점 게임들을 출시할 예정이며, 이때 '게이머 친화적'이라는 명성 하나에 안주하기보다 1,000원 이상의 매출이 발생할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앞으로 기존 Xbox 게임 패스의 가격이 어떻게 변화할 것인지, MS가 1,000원의 신규 가입자 혜택 대신 준비하고 있는 '신규 회원을 위한 마케팅 방식'은 어떤 것이 될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