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좀비 영화의 아버지'로 불리는 조지 A. 로메로(George A. Romero)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제작할 예정이었던 바이오하자드 실사 영화 관련 속사정을 이야기하는 독특한 다큐멘터리가 제작된다.

저예산 단편 영화 전문 제작사인 'Key 13 Films'는 29일, '조지 A. 로메로의 바이오하자드: 다큐멘터리'라는 제목으로 제작되고 있는 다큐멘터리 영상의 티저 트레일러를 공개했다. 이 다큐멘터리는 지난 1998년에 처음 성사되었던 '실사판 바이오하자드' 영화 제작 계획이 공포영화 팬들과 게이머의 열렬한 관심과 지지를 받았음에도 결국 무산될 수 밖에 없었던 배경이 무엇인지, 그 뒤에 숨겨져 있던 미스터리를 밝히는 것을 주요 골자로 삼고 있다.

영상은 '조지 A. 로메로의 바이오하자드'라는 이름으로 20년 이상 보관되어온 오래된 영상과 문서 자료들을 소개하는 것은 물론, 이번 다큐멘터리 제작을 위해 새롭게 촬영된 여러 관계자들과의 인터뷰 내용이 담길 예정이다. Key 13 Films의 관계자는 캡콤의 대표 비디오 게임 시리즈 '바이오하자드'와 조지 A. 로메로 감독의 원시적이고 본능적인 스타일이 결합된 공포의 미학을 만나볼 수 있을 것"이라는 포부를 전했다.

캡콤에 재직하던 시절 바이오하자드의 실사 영화판 제작 과정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진 오카모토 요시키 개발자는 자신이 직접 운영하는 유튜브를 통해 '조지 A. 로메로 감독이 가져왔던 시나리오가 게임과 너무 비슷했기 때문에 결국 불발될 수밖에 없었다'며 당시의 상황을 회고한 바 있다. 이번 다큐멘터리를 통해 그 속에 어떤 숨겨진 사정이 있었는지, 더욱 자세한 내막을 알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조지 A. 로메로의 바이오하자드: 다큐멘터리' 영상의 자세한 공개 일정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