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1이 젠지 e스포츠를 상대로 승리하면서 2023 MSI 진출, 스프링 스플릿 결승전 진출을 확정했다.

T1은 4월 1일 종로 롤파크에서 열린 2023 LCK 스프링 스플릿 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젠지 e스포츠를 3:1로 잡고 승리했다. T1은 4세트 내내 젠지 e스포츠를 상대로 운영 면에서 한층 더 높은 완성도를 보였다. 특히, 바텀 라인에서 젠지 e스포츠의 바텀을 압도하며 T1이 이번 시리즈를 승리하는 데 큰 공을 세웠다.

다음은 T1 배성웅 감독, 서포터 '케리아'의 경기 후 인터뷰이다.


Q. 금일 승리 축하드린다. 오늘 경기에서 승리한 소감은?

배성웅: 오늘 승자조에 이겨서 결승 진출한 거에 대해 정말 기쁘다. 올해 MSI를 확정했는데, 결승전도 이기고 MSI에서도 국제전 우승을 꼭 하고 싶다.

케리아: 플레이오프 룰이 바뀌면서, 오늘 지면 좀 일정상 결승전에 만약에 가더라도, 많이 불편할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 오늘 다행히 승리하게 돼서 결승전에 더 우위를 가져가는 것 같아 기분 좋다.


Q. 오늘 경기 승부처가 2세트라고 말했다. 그 이유에 대해 좀 더 자세하게 설명을 한다면?

배성웅: 기본적으로 레드 진영에서 한 판을 이겨놨을 때, 블루 진영에서 선택할 수 있는 게 많다. 레드 진영은 밴이 몇 개 씩은 강제된다고 생각해서 그랬다.

케리아: 나 역시도 승부처가 2세트였던 것 같다.


Q. KT 롤스터와의 경기가 접전이어서 오늘 경기가 조금은 수월하게 이긴 것처럼 보인다. 실제로 생각보다 쉽게 이겼을까? 아니면 생각했던만큼의 경기가 나왔나?

배성웅: 기대했던 만큼의 경기력은 나왔다. 아무래도 KT전이 너무 힘들었다. 그래서 그것보다는 편할 것 같다고 생각하고 마음 편하게 준비했다.


Q. 젠지 e스포츠가 탑 라인에서 보기 힘든 자르반 4세를 꺼냈는데?

배성웅: 솔로랭크에서 자르반을 전 날에 했다고 들었다. 염두는 두고 있었는데, 막상 경기에서 쓸지는 의문이라 크게 신경을 썼던 것 같진 않다.

케리아: 상대가 레드 5픽으로 뽑았는데, 그 상황에서 우리가 뽑은 픽과 상대 팀 픽을 봤을 때 카운터 치는 느낌도 아니고, 상대 조합의 밸런스도 맞다는 느낌은 못 들었다. 그렇게 압박감은 없었던 것 같다.


Q. 젠지 e스포츠가 패자 인터뷰에서 T1이 오늘 턴을 굉장히 잘 썼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동의하는가?

배성웅: 일단은 전체적으로 봤을 때는 꽤 잘 썼다고 생각한다. 아무래도 플레이오프 대회 자체가 조금 긴장감이 있다보니 그런 데서 아무래도 좀 전체적인 경기력이 갈리는 것 같다.

케리아: 개인적으로 우리 조합에 할 수 있던 최대치를 못했다고 생각한다. 돌아가서 복기를 하면서 피드백을 해야 할 것이다. 인-게임에서 잘 되긴 했지만, 좀 부족한 부분도 많았던 것 같다. 결승전에서 더 잘하려면 개선이 필요해 보인다.


Q. 개선하고 싶은 부분 중에서 꼭 하나는 개선해야 한다고 생각한 게 있다면?

케리아: 젠지가 사이드를 개입을 자주 해서 턴을 만드는 편인데, 사이드 쪽으로 대처를 잘 못해서 공짜로 타워가 나가는 경우가 많았다. 그 부분은 좀 더 신경 써야 될 것 같다.


Q. MSI를 진출한 소감도 듣고 싶다. 우승을 하고 싶다는 의지를 보였는데?

배성웅: 사실 해외 대회에서 우승은 그래도 꽤 자주 했지만, T1이 해외 대회의 우승한 지 조금 됐다고 알고 있다. 그래서 욕심이 좀 더 나는 것 같다.

케리아: 롤드컵을 세 번 가고, MSI도 한 번 갔는데 한 번도 우승을 못했다. 결승 무대에서 상대팀의 엑스트라만 됐던 것 같아서 너무 아쉬웠다. 그리고 내가 프로게이머로서 목표했던 거를 도달하려면 결국 해외 국제 대회 우승이 중요하다. 이번에는 꼭 우승하고 싶다.


Q. 결승전 상대 팀은 바로 전날 경기를 치르고, 그 다음날 바로 결승전을 치르는데?

배성웅: 일정상 패자 조가 엄청 불리한 건 맞다. 다전제를 한번 하고, 다음날 또 한다는 것 자체는 약간 부담이다. 밴픽을 한 번 다 보여준 다음에 다시 하는 거라서 생각할 부분이 많다.


Q. 결승전 상대로 희망하는 팀이 있을까?

배성웅: 희망하는 팀은 딱히 없다. 개인적으로 그래도 KT 롤스터. 이유는 아무래도 힘겹게 이겼고 다음에는 좀 더 잘 준비해서 하고 싶다.

케리아: 다시 붙고 싶은 팀은 딱히 없고, 올라올 것 같은 팀은 KT라고 생각한다. KT, 한화생명, 젠지가 밴픽과 플레이스타일이 같은 결이라고 생각하는데, 그 틀에서 벗어나는 밴픽이 나왔을 때 KT 선수들이 좀 더 유동적으로 잘한다고 생각한다.


Q. 마지막으로 팬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배성웅: 결승전에서 꼭 잘 준비해서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다. 응원해 주신 팬분들에게 감사하다.

케리아: 오늘 결승 유력 후보인 젠지 상대로 좋은 경기력으로 승리해서 기쁘고 많이 응원해 주셔서 감사하다. 올해도 스프링 첫 시작을 잘 할 수 있게 결승에서도 좋은 모습으로 찾아뵙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