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부쩍 좋은 모니터 좀 알려달라는 질문을 많이 받게 되었습니다. 처음엔 그냥 단순히 잘 알아보고 사려나 보다, 컴퓨터에 관심을 갖는 사람들이 많아졌나 보구나라는 생각을 했는데 초등학교 때부터 여태 LCD 모니터만 끌어안고 살던 고집쟁이 친구까지 그런 질문을 하니 세상이 어떻게 변했길래 얘가 이러나 싶었습니다.
원인은 다름 아닌 PC방이었습니다. 예전에야 컴퓨터 게임 좋아하는 사람들이나 가는 공간이었지만 지금은 시설이나 분위기가 잘 되어있어 남녀노소 찾는 공간이 되었거든요. 이러한 심리적 접근성과 비슷한 시기에 컴퓨터를 구성하는 부품과 주변기기들의 상향 평준화가 이루어지면서 PC방 컴퓨터와의 게임 경험이 좋았다는 것을 느끼는 거죠. 랙 없이 잘 돌아가는 게임, 무엇보다 눈이 쾌적해지는 또렷한 색감과 부드러운 움직임을 제공하는 모니터로부터 말이죠.
모니터, 한때는 숫자만이 살아남는 세계이기도 했습니다. 높은 주사율과 고해상도, 빠른 응답속도를 기반으로 하여 가격까지 굉장히 높은 모니터만이 존중받기도 했는데, 요즘은 얘기가 좀 다릅니다. 모니터를 책상 위에 두 세대 놓는 것이 아니면 다목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제품들을 선호하는 사람들이 많아졌더라고요.
제가 개인적으로 선호하는 주사율은 120Hz 정도입니다. 이 이하라면 거친 느낌이 들고, 이 이상의 수치가 더 부드럽게 느껴지긴 합니다만 그에 대한 가격을 지불해야 된다면 그러고 싶지 않다는 저만의 기준선입니다. 한 번은 이 부드러운 화면 전환을 와이프도 느껴봤으면 좋겠기에 모니터 바꾸지 않겠냐고 물어봤는데 대답은 부정적이었습니다. 니껀 너무 쨍하다고, 현재 사용하고 있는 60Hz의 FHD 사무용 모니터가 눈이 편하다는 이유가 그것이었습니다.
무조건 다 좋아서 가격까지 높아버리는 제품보다는 디자인도 괜찮고 다목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모니터들이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삼성전자 SMART M8 S32BM801(이하 삼성 M8)' 스마트 모니터 또한 그러한 맥락에서 인기를 얻고 있고요. 소규모 가정의 증가와 코로나 시대를 통해 실내 활동도 꽤 즐겁다는 것을 알게 된 사람들로부터 많은 선택을 받고 있습니다.
제품 제원
삼성전자 SMART M8 S32BM801
모니터 크기 및 유형: 32형 / 평면
화면 비율: 16:9
패널 타입: VA
해상도: 3,840 x 2,160
주사율: 60Hz
응답속도 : 4ms(GTG)
화면 밝기 : Typical 400 cd/m2 / Min 300 cd/m2
명암비: 3,000:1(Typ.)
HDR : HDR10, HDR10+ 지원
지원단자 : USB-C Type / HDMI 2.0 / USB 3.0 x2
기능 : 스마트 기능 / 스피커 / 틸트 / 피벗
구성품 : 모니터 본체 / 리모컨 / 카메라(캠)
크기(스탠드 포함) 및 무게: 713.4 x 575.2 x 203.8 mm / 6.7kg
제품 색상: 스프링 그린 / 데이라이트 블루 / 웜 화이트 / 선셋 핑크
제품 가격: 600,000원 (23.04.30 기준)
특히 요즘은 주변기기뿐만 아니라 컴퓨터 부품의 디자인까지 고민하는 유저가 많은 만큼, 흰색 위주의 담백하고 깔끔한 삼성 M8의 디자인은 확실히 메리트가 있습니다. 전반적인 메인 색상은 흰색으로 두고, 스탠드와 하단 베젤의 색상으로 포인트를 줬는데요. 전부 흰색인 웜 화이트 모델부터 시작하여 상큼한 봄 내음을 시각적으로 선사하는 스프링 그린과 선셋 핑크, 그리고 시원한 여름바다가 생각나는 데이라이트 블루까지. 리뷰는 봄과 여름 그 경계에 있는 지금 시기와 비슷한 스프링 그린 및 데이라이트 블루로 진행했습니다.
스마트 모니터, 말 그대로 스마트합니다. PC나 스마트폰, Samsung DeX로 유무선 연결하여 모니터로서 활용도 가능하지만, 본체 없이 모니터 하나만으로도 디스플레이 기능의 역할을 톡톡히 할 수 있으니까요. 유튜브를 시작으로 넷플릭스, 티빙 등의 OTT 서비스도 이용할 수 있고 Xbox 및 지포스나우 등의 게임 앱을 이용한 게임 플레이도 가능합니다. 그 외에도 손쉽게 탈부착이 가능한 화상채팅용 카메라, TV와 구조가 비슷한 리모컨까지 동봉되어 있습니다.
삼성 M8은 소규모 가구를 이루고 있는 유저에게 추천할 만한 스마트 모니터입니다. 그 어떤 환경에도 적합한 32형의 크기, 영상을 자주 시청하는 유저에게 또렷한 화면을 전달하는 4K(3,840 x 2,160)의 고해상도와 16:9의 화면비로 말이죠. 60Hz의 주사율이 다소 아쉽긴 하지만 해당 주사율로도 충분히 게임을 즐길 수 있으며, 만약 여기에 주사율까지 높았다면 가격적으로 접근성이 많이 떨어지지 않았을까요.
제품 사진
마치며
삼성 M8 스마트 모니터 제품을 사용하는 동안 시간 가는지 몰랐습니다. 테스트를 끝내고 나니 날은 어두컴컴하고 사무실에는 저 혼자 남아있더라고요. 아무래도 종사하는 분야 특성상 초고주사율, 빠른 응답속도, 차세대 패널 등을 위주로 테스트하는 경우가 많아서 뭘 측정하고 확인하고 알아보며 리뷰를 준비해왔는데 이번 리뷰는 정말 대놓고 잘 놀았습니다.
리뷰 내내 제가 자취하던 대학생 시절에 왜 이런 제품이 없었나 생각이 들더라고요. 또 한편으로는 집에서 한 발자국도 안 나갔겠다 싶어 다행인가 싶기도 하고요. 평소에 아무리 커도 27인치까지만 사용하다 보니 "32인치, 좀 클 것 같은데" 싶었으나, 10분이면 적응되더라고요. 좀 더 커도 좋을 것 같습니다.
특히 눈이 불편하지 않은 4K 해상도의 디스플레이가 매력적이더라고요. 또 하나, 조심스러운 얘기지만 모니터는 제품의 특성상 잔고장과 불량이 다른 제품에 비해 많은 분야입니다. 제품의 가격은 꽤 나가는 데에도 불구하고 말이죠. 이 때문에 A/S 측면으로라도 대기업 제품을 선택하는 유저들이 점점 많아지고 있습니다.
어느 날은 텔레비전으로서의 활용도, 또 어느 날은 무선 키보드와 마우스를 연결하여 사무기기로, 쉬고 싶을 땐 PC를 연결하여 게임을 즐기는 등으로 사용자가 원하는 대로 태세 변환이 가능한 만능 모니터입니다. 삼성 M8 스마트 모니터는 집에 제품을 2~3대씩 두고 용도와 입맛에 따라 주력 모니터를 변경하며 사용하는 사람보다는 "모니터 한 대로 모든 걸 하고 싶어!"라는 유저에게 잘 어울리는 제품입니다.
Bector@inv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