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2세트 많이 흔들렸던 젠지가 결국 3세트도 패배하고 말았다. BLG는 침착하게 경기를 풀어간 반면, 젠지는 중심을 잡는 선수가 없었다. BLG는 LCK 1번 시드였던 젠지를 3:0으로 잡고, 내일 T1과 최종 결승 진출 티켓을 놓고 격돌한다.

3세트, 젠지는 0:2 상황인 만큼, 신중하게 임했다. 초반 교전은 최대한 피하며 성장에 집중했고, 무리한 플레이는 양쪽 모두 나오지 않았다.

서로 성장에 집중하는 시간을 가진 후 드래곤을 앞두고 10명이 모이기 시작했다. BLG는 저돌적인 전투로 젠지를 밀어냈고, '온'의 블리츠크랭크는 그랩을 통해 상대를 자르는 등, BLG가 일방적으로 전투에서 승리했다.

젠지도 바텀에서 다이브로 킬을 만드는 등, 의미 있는 장면을 보여줬으나 BLG 역시 당하고만 있지 않았고, 킬을 착실히 만들어 글로벌 골드 격차가 조금씩 벌어졌다. 무엇보다 '엘크'의 징크스가 17분 기준 KDA 3/0/3으로 벌써부터 두려운 존재가 됐다.

탑에서 벌어진 대규모 전투에서도 BLG가 더 좋은 움직임과 교전으로 승리했고, 드래곤까지 챙겨 3스택을 만들었다. 젠지는 어려운 상황에서도 한타에서 비슷한 교환을 만들었으나 이득이라고 볼 순 없었다. 바론 시야를 차단한 BLG는 '도란'을 자른 뒤 바론까지 챙겨 속도를 내기 시작했다.

드래곤 영혼까지 챙긴 BLG는 승기를 굳혀갔다. 어떤 상황에서든 든든하게 버텨주던 '쵸비'까지도 흔들리는 모습이었고, BLG가 강력한 모습으로 젠지를 완파하고 상위 라운드로 진출, 내일 T1과 대결을 펼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