징동 게이밍이 압도적인 경기력을 선보이며 BLG를 3:1로 제압했다. BLG에 지난 젠지, T1전에 보여줬던 강력함은 찾아보기 어려웠을 정도로 징동 게이밍의 경기력이 대단했다.

4세트는 양 팀 모두 신중했다. 섣불리 교전을 펼치기보다는 CS 수급에 집중하고 후반을 도모했다. 첫 킬은 10분에 탑에서 나왔다. '카나비'의 마오카이가 탑 갱킹으로 '빈'의 나르를 깔끔하게 잡아냈다. 그리고 12분 드래곤 타이밍에 서로 5:5 한타가 벌어졌는데, 징동이 환상적인 팀 호흡 선보이며 나르와 라칸을 제외한 모두를 잡고 드래곤까지 챙기며 균형이 빠르게 무너졌다.


힘의 균형이 무너진 BLG는 급속도로 경기가 힘들어졌다. 반면, 징동은 흥분하지 않고 침착하게 자신이 유리할 때만 교전을 열어 스노우볼을 굴렸고, BLG는 계속 불리한 교환만 해야 하는 입장이었다. 그래도 탑에서 '나이트'의 제이스를 끊어내는 성과를 올리며 어떻게든 따라가려 했으나, 징동이 다시 탑에서 '야가오'의 사일러스와 '쉰'의 바이를 자르고 바론까지 챙겨 20분에 글로벌 골드가 7천 이상으로 벌어졌다.

징동은 속도를 최대치로 올렸다. 엄청난 속도로 돌진하는 징동을 막기 위해 최대한 저항한 BLG였으나 역부족이었고, 결국 징동 게이밍이 무려 22분 만에 BLG를 무너뜨리며 최종 스코어 3:1로 승리해 2023 MSI 우승팀으로 거듭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