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란드 개발사 CDPR에서 위쳐 시리즈, 사이버펑크 2077 등의 AAA게임 개발에 참여한 개발진이 신규 개발사 블랭크(Blank.)를 설립했다.

약 10여명의 팀으로 새로운 출발을 알린 블랭크의 인원 대부분은 CDPR 출신을 비롯 업계 베테랑으로 구성되어 있다. CDPR 출신 마테우스 카니크(Mateusz Kanik)가 공동 설립자이자 게임 디렉터를 역임하며, 마찬가지로 CDPR 출신인 옝제이 므루스(Jędrzej Mróz), CDPR과 11bit Studio에서 역량을 쌓은 마르친 예피모프(Marcin Jefimow)가 공동 설립자이자 총괄 프로듀서의 역할을 맡는다. 소규모 개발사인 '루키즈 프롬 바르샤바'의 공동 설립자인 미코와이 마르헤프카(Mikołaj Marchewka)는 상무이사로 블랭크에 합류했다. 또한 블랭크는 디자인과 아트, 내러티브를 담당하는 인력 또한 대부분 CDPR 출신이라고 밝혔다.


마테우스 카니크 디렉터는 블랭크 설립 발표를 통해 "보수적인 산업에서 수년 간 경험을 쌓아 오면서, 더욱 독특한 창의성과 가치를 공유하는 대담하고 효과적인 프로젝트를 만들 준비가 되었다"며, "업계가 창의적인 한 명의 개인의 독재를 옹호하는 곳에서, 우리는 팀에게 프로젝트의 소유권을 주고 싶다. 우리는 크면 클수록 좋다고 이야기하는 이 업계 안에서, 감정과 스토리, 장인정신에 중점을 둔 고도로 세련된 게임을 개발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포부를 전했다.

블랭크의 공동 설립자이자 총괄 프로듀서인 마르친 예피모프는 "블랭크의 개발 철학은 우리 자신의 이야기와 경험에서 비롯한다"며, "우리의 역사를 존중하면서도 창의적인 협업을 통해, 새로운 영감을 얻을 수 있는 재미있고 개방적인 공간을 만들고자 한다"고 전했다.

폴란드 바르샤바에 본사를 둔 신생 개발사 블랭크는 현재 10명 남짓한 팀원으로 구성되어 있으나, 미공개 프로젝트 개발에 박차를 가하기 위해 60명 규모로 인력을 확장할 계획이다. 현재 해당 프로젝트는 컨셉 아트 외에 공개된 정보가 없으나, 블랭크는 아포칼립스 세계관을 배경으로 한 캐릭터 중심의 게임을 개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 회사 설립과 함께 발표한 미공개 프로젝트의 컨셉 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