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미녀 삼총사(2000), 킬 빌(2003) 등으로 우리에게 익숙한 헐리우드 배우 루시 리우(Lucy Liu)가 VR 게임을 제작한다.

영국 런던에 위치한 크리에이티브 제작사 싱어 스튜디오는 현지 시각 31일, 루시 리우가 총괄 프로듀서 및 성우로 참여한 VR 퍼즐 어드벤처 게임 '해적 여왕(The Pirate Queen)'을 오는 6월 트라이베카 영화제에서 발표한다고 전했다. 게임은 스팀 VR 및 오큘러스 퀘스트2로 출시될 예정이다.

게임은 역사상 가장 성공한 해적 중 하나인 쳉시(Cheng Shih)를 주인공으로, 19세기 남중국해를 가로지르며 7만여 척의 함대를 지휘했던 여성 해적의 삶을 조명할 예정이다. 총괄 프로듀서로 제작에 참여하는 배우 루시 리우가 주인공 쳉시의 목소리 또한 맡는다.

싱어 스튜디오의 설립자이자 감독인 엘로이즈 싱어는 "루시 리우와 함께 캐릭터에 생명을 불어넣는 작업은 정말 인상깊었다"며, "캐릭터의 깊이와 뉘앙스를 전달하는 그녀의 능력은 쳉시의 성격에 깊이를 더해 설득력 있고 기억에 남는 해적 여왕의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고 전했다.

▲ 영화 킬 빌(2003)에서 악역 '오렌 이시이' 역할을 맡은 배우 루시 리우

루시 리우는 이번 작품에 대해 "엘로이즈 싱어 감독과 함께 청나라 시대 강력한 해적 여왕의 잊여진 이야기에 생명을 불어넣는 작업은 정말 흥분됐다"며, "이 프로젝트는 개인적으로 몰입형 스토리텔링을 통해 캐릭터를 구현한 첫 번째 프로젝트다. 싱어 스튜디오와 협업해 역사적인 이야기를 보다 넓은 청중에게 선보일 수 있어 영광이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해적 여왕'에는 루시 리우 외에도 A24가 제작한 영화 '퍼스트 카우'에서 킹 루(King Lu) 역할을 맡은 배우 오리온 리(Orion Lee)도 출연진으로 합류했다.

게임은 쳉시의 여정을 탐험, 던지기 및 오르기, 노 젓기, 낚시 등 환경과 상호작용하는 다양한 퍼즐로 풀어낼 예정이다. 오는 6월 미국 뉴욕에서 개최하는 트라이베카 영화제에서 첫 선을 보인 이후, 본편은 2024년 정식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