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저는 새로운 것을 누구보다 빨리 접하는 '얼리 어답터'들과 거리가 먼 사람입니다. 특히, 전자 기기 같은 경우엔 최소 3년을 사용하며, 지금 쓰고 있는 갤럭시 S23 모델이 저의 3번째 스마트폰입니다. 무선 이어폰이 한창 유행할 때도 뚝심 있게 줄 이어폰을 쓰며 최신 문물을 접하는 걸 거부했습니다. 최신 기계를 사야 직성이 풀리는 제 남동생과 달리 저는 굳이 멀쩡한 기계를 왜 계속 바꾸느냐며 잔소리하며 이해하기 힘들다는 태도로 응수했습니다. 그런 제가 지금 IT 최신 제품들과 소식들로 가득한 대만에서 5월 30일(화)부터 6월 2일(금)까지 개최하는 '2023 COMPUTEX(이하 컴퓨텍스)' 현장에 왔습니다.
기계와 최신 IT 기술을 좋아하는 사람들이라면 빼놓을 수 없는 다양한 IT 관련 전시회가 매년 진행되고 있습니다. 그 중, 미국에서 진행되는 'CES', 모바일 관련 최신 소식이 공개되는 스페인 'MWC', 그리고 대만 타이베이에서 진행되는 '컴퓨텍스'가 있죠. 그 중, 컴퓨텍스는 ASUS(에이수스), ACER(에이서), GIGABYTE(기가바이트), MSI 등 대만에 뿌리를 두고 있는 하드웨어 업체들이 대거 참여하기 때문에 IT 강국인 대만을 상징하는 행사 중 하나라고 할 수 있습니다. 타이베이 난강 홀에서 오프라인 전시로 진행되고 있으며, 정말 다양한 IT 업체들이 참여했습니다.
최신 기술이 총집합한 컴퓨텍스 현장은 우리에게 익숙한 업체들부터, 난생처음 보는 생소한 업체들까지 신기한 것투성이였습니다. IT에 대한 기본 지식밖에 없는 저도 정말 재밌게 즐기고 왔으며, 왜 얼리 어답터들이 최신 기술에 열광하는지 뼈저리게 느끼고 온 날이었습니다. 현재 대만은 태풍 '마와르'의 영향을 받고 있어서 온종일 비가 가로로 쏟아붓지만, 전시장을 향하는 관람객들의 열정을 막을 수 없습니다. 자연재해도 막을 수 없는 2023 컴퓨텍스의 생생한 현장을 카메라에 가득 담아왔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