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 강령은 디아블로에서 가장 강력한 딜 배율을 지닌 [제압]을 이용한 빌드다. 서버 슬램 테스트를 해본 유저라면 알겠지만 해골 하수인의 내구도가 떨어진 이후 하수인을 이용한 조폭 네크는 초반에 그다지 힘을 쓰지 못한다.

하지만 피 강령의 경우 핵심 위상을 초반부터 구할 수 있는 데다, 강력한 한 방 딜과 범위 공격으로 몰이 사냥에 특화된 터라 레벨링도 빠른 편이다.

단일 딜은 이후 핵심 지속 효과인 [라트마의 원기]를 배우기 전까지는 다소 고전하게 되지만, 어차피 하수인 빌드를 쓰더라도 보스전에서는 고생하게 되는 것이 강령술사다. 차라리 시원한 한 방 딜과 광역 폭격으로 필드를 쓸고 다니는 소드 마스터가 되어 보는 것이 어떨까.


피 맛 좀 볼래? 피 강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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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빌드의 핵심 메커니즘인 [제압]이 무엇인지 알아둘 필요가 있다. [제압]은 모든 클래스가 가지고 있는 기본 효과 중 하나로 기술을 시전하면 3% 확률로 추가 피해를 입히는 스탯이다. 제압이 발동한 스킬은 피해량 텍스트가 하늘색으로 표시된다.

추가 피해의 수치는 제압이 발동한 기술에 따라 달라지며, 현재 생명력과 [보강]의 합에 따라 피해량이 늘어난다. 잠깐 [보강]에 대해 설명하자면 보호막과는 다른 개념인데, 생명력의 일정 비율에 따라 체력바에 불이 차오르면서 피해 감소 효과가 발동하는 것이다. 보강 수치에 따라 제압 딜이 늘어나기에 챙겨주면 좋지만, 크게 신경 쓸 필요는 없다.

관여하는 스탯은 의지력이며, 의지력 스탯은 받는 치유량 증가 및 자원 생성량 증가, 제압 피해 증가에 관여한다.

참고로 [제압] 확률은 기본 3%에서 더 이상 늘어나지 않으나 스킬의 특성에 따라 확정 발동되며, 피 강령은 이런 제압의 발동 횟수를 늘리는 것으로 딜 포텐셜을 올리는 빌드다.


▲ 확정 발동하는 제압 스킬을 노린 한 방 딜 트리라 이해하면 된다


모든 것을 무시하고 핵심 위상부터 확보해라!

피 강령을 하기로 결심했다면 키요바사드에 도착하자마자 모든 것을 무시하고 2시 방향의 끝으로 달리자. 곰 부족 도피처 위의 [흰서리의 최후] 던전이 보일 텐데, 해당 장소에서 핵심 위상인 피칠갑 위상을 얻을 수 있다.

피의 쇄도 스킬의 파동이 2연타로 나가게 바꿔주는데, 추가 파동 역시 제압딜이 적용되기 때문에 딜체감이 2배 가까이 증폭한다. 위상 추천 부위는 목걸이이며, 이외의 부위에 달 경우 위력이 반감되기에 반드시 목걸이에 슬롯을 남겨 두는 것을 추천한다.

랜덤 획득을 노려야하는 하수인 빌드나 후반부 던전에서 나오는 뼈 강령 빌드에 비해서 1막 개시부터 확정으로 획득할 수 있기 때문에 초반 레벨링에 큰 기여를 한다.


▲ 키요바사드에 도착했다면 해야할 일 1순위는 피의 쇄도 위상 얻기다


▲ 제압 충격파가 한 번 더! 피 강령 핵심 위상인데 획득도 쉽다



주요 액티브 기술

기본 기술은 당연하지만 [과다 출혈]을 선택하자. 초반 유일하다시피 한 단일 딜링으로 정수 수급 및 피의 구슬을 통한 체력 관리를 담당한다.

신병의 과다출혈의 보강 효과와 시종의 과다 출혈의 공속 효과 중 무엇을 배울지 고민일 텐데, 딜 증가에는 보강 효과가 좋긴 하나 공속으로 좀 더 빠르게 정수 및 피의 구슬을 확보하여 핵심 기술인 피의 쇄도를 좀 더 난사하는쪽이 DPM이 더 낫다.

핵심 기술인 [피의 쇄도]는 피 강령의 꽃이다. 특히 불가사의 피의 쇄도가 딜의 중심이다. 해당 기술을 배우면 적에게 피의 쇄도로 피해를 줄 때마다 압도적인 피 스택이 쌓이며, 5회 중첩되면 다음 피의 쇄도가 확정으로 [제압] 피해가 적용된다.

적에게 붙어서 써야 하기에 위험해 보이지만, 피해 범위가 보이는 것보다 훨씬 넓고, 피흡 기능도 달려있는 터라 생각보다 인파이팅이 어렵지 않다. 오히려 자원 소모값이 커서 [기분 나쁜 수확]을 배우기 전까지는 난사하기가 곤란하다는 것이 문제다.

물론 적절히 중간중간 평타를 쳐주면서 자원 관리를 해준다면 난사가 그리 어렵지만은 않은 핵심 기술이다. 템포는 피의 쇄도 1회 - 평타 2대 - 피의 쇄도 1회 - 시폭 - 피의 쇄도 식으로 사이클을 굴리면 끊기지 않고 난사할 수 있다.

주의할 점으로는 스택은 강령이 [건강] 상태일 때만 쌓인다는 것인데, 후술할 피의 골렘을 비롯한 체력 관리에 신경을 써야 하는 이유다.




생존기이자 나중에 [라트마의 원기] 패시브를 익힌 뒤에는 최고의 딜링 스킬로 변모하는 [피 안개]도 중요 기술이다. 초중반까지는 생존기 겸 시체 수급 기술이지만, [라트마의 원기] 스택을 사용하면 확정 [제압] 효과를 부여할 수 있다.

제압 효과가 부여된 피 안개는 지속 시간 동안 피의 쇄도를 능가하는 딜링 스킬로 변하며, 단일 딜링이 아쉬웠던 피강령의 주요 스킬로 변모한다.

단점은 재사용 대기 시간이 기본 24초로 길다는 점인데, 관련 옵션을 준비하거나, [라트마의 원기] 스택과 쿨타임이 비슷하게 맞춰지는 3레벨까지는 스킬 포인트를 투자할 만하다. 폭발하는 안개 위상까지 얻으면 무려 무적 + 딜링 + 체력 회복 + 정수 수급이라는 환상적인 기술로 변모하니 스킬 포인트가 아깝다고 생각되지 않을 것이다.


▲ 정예몹 잡기가 어려웠던 피 강령의 가려운 부분을 긁어줄 기술이다


궁극기의 경우 당연히 [피의 파도]를 선택하는 것을 추천한다. 다만 기자의 경우 재사용 대기 시간 대비 딜링이 그다지 매력적이지가 않아, [시체 촉수]로 대체했다. 취향에 따라서는 저주쪽의 가시 박힌 철관이나 노화를 찍는 것도 방법이다. 취향의 영역에 가깝기에 너무 고민된다면 피의 파도를 찍고 지나가도 좋다.


▲ 취향 문제지만 개인적으로는 몹몰이 + 취약을 거는 시체 촉수를 선택했다


해골은 장식! 나를 위해 희생해라

하수인 관련은 골렘을 제외한 해골 전사와 마법학자는 모두 희생시켜 스탯으로 전환하자. 해골 전사에서는 극대화 확률을 챙기고 마법학자에게는 제압 피해를 가져오면 된다.

골렘의 경우 피 관리를 위해서 피의 골렘을 데리고 다니는 것을 추천한다. 제압을 쌓기 위해서는 건강 상태를 유지할 필요가 있는데, 골렘 없이 단독으로는 보스전이나 정예몹 상대로 스택을 쌓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

단순히 필드 몬스터를 상대로는 무쇠 골렘의 내려치기 특성을 줘서 취약을 이용한 딜링 극대화를 노리는 것도 좋다. 다만 무쇠 골렘의 AI가 그리 똑똑하지 않기 때문에 쓰다보면 그냥 피의 골렘이나 데리고 다니는 것이 낫다고 느껴질 것이다.





주요 패시브 기술

[기분 나쁜 수확]은 시체 폭발을 통해 정수를 수급할 수 있으며, 초반 세팅이 안갖춰진 상태에서 피의 쇄도를 난사할 수 있게 만들어주는 핵심 패시브다.

[잘린 살점]은 보스 및 정예 몬스터를 상대할 때 중요한 패시브로 피해를 줄 때마다 확률로 시체를 생성하게 한다. 역시 정수 수급 및 시체 폭발을 통한 보조 딜링으로 좋다.

[죽음의 은총]은 근접 피해 감소 및 자신이 주는 피해 증가 옵션으로 인파이팅 스타일인 피 강령의 핵심 패시브라 할 수 있다.

[응결된 피] - [활력 흡수] - [피의 격류] 3종 세트는 피 강령이라면 마스터 해주는 것이 좋고, 마지막으로 망자의 서에서 희생을 통해 얻는 스탯 증가량을 더 올려주는 [죽음의 상징]으로 마무리 짓자.


▲ 찍어야 할 패시브 스킬이 제법 많은 빌드다


레벨업 도중 유용한 힘의 전서

피칠갑 위상 : 피의 쇄도의 회오리가 잠시 후 다시 퍼져 나가며 70%[x] 감소된 피해를 줍니다.
▶ [획득처 인벤 지도 DB 바로가기] 조각난 봉우리 - 흰서리의 최후

희생의 위상 : 희생 보너스가 15% 증가합니다.
▶ [획득처 인벤 지도 DB 바로가기] 하웨자르 - 에리두의 폐허

피칠갑 위상은 위에서 언급했듯이 초반부터 얻을 수 있어 세팅하기가 편하다. 희생의 위상까지 세팅한 뒤에는 나머지 부위에는 취향대로 유틸성 위상을 끼우면 끝이다.


▲ 피칠갑 위상 하나만 있어도 빌드가 굴러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