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흘간의 얼리 액세스 단계에서 이미 주요 순위 지표에 이름을 올린 디아블로4. 팬들의 관심이 몰린 만큼 판매량 역시 블리자드의 기대를 충분히 달성했을까? 블리자드는 디아블로4가 6일 정식 출시와 함께 블리자드 게임 중 가장 빠르게 판매된 게임이라고 발표했다.


블리자드는 현지 시각으로 6일 공식 SNS와 성명 자료를 통해 디아블로4가 블리자드의 모든 게임 중 가장 빠르게 판매된 게임이며 PC, 콘솔에서 가장 높은 사전 판매량을 기록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블리자드는 게임의 얼리 액세스 이후 나흘 동안 9,300만 시간 플레이됐으며 이는 총 10,000년 이상으로 문명이 시작된 이후 매일 24시간 플레이한 것과 맞먹는 것이라며 기록에 만족하기도 했다.

블리자드는 이번 작품의 판매 속도를 공인했지만, 정확한 판매량, 혹은 이를 대신하는 매출 수익 등은 따로 공개하지 않았다. 대신 블리자드가 앞서 공개한 자료들을 통해 그 수치를 가늠해볼 수 있다.

판매량을 기준으로 본다면 지난 2020년 출시한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어둠땅(이하 어둠땅)'의 기록을 참고할 수 있다. 블리자드는 당시 어둠땅이 출시 첫날 370만 장 이상 판매됐다고 밝히며 이는 업계에서 가장 빠르게 판매된 PC 게임이라고 발표했다.

플레이타임과 비교하면 오버워치의 예를 들 수 있다. 오랜만에 등장한 블리자드의 신규 IP 게임이자 출시 전부터 큰 관심을 받은 오버워치는 출시 약 1주일 동안 1억 1,900만 시간의 플레이타임을 기록했다.

단, 어둠땅은 온라인 게임으로 PC로만 출시됐으며 오버워치는 경쟁 중심의 게임으로 출시됐다. 두 게임 모두 PC와 함께 콘솔로 동시 출시되고, 어느 정도 이야기 완결성을 갖춘 디아블로4와 직접적인 비교는 어렵다. 다만, 블리자드가 자사 게임 중 가장 빠른 판매량, 또 나흘 동안 9,300만 시간 플레이 수치를 밝힌 만큼 이들의 성과를 뛰어넘는 결과를 현재까지 보여준 것임은 알 수 있다.

디아블로 프랜차이즈 총괄인 로드 퍼거슨은 이번 성과를 공유하며 팀과 게임에 대한 자부심과 함께 피드백을 준 플레이어에게 감사를 전하는 메시지를 SNS를 통해 남겼다.

한편, 게임 전문 엔터테인먼트 카인더 퍼니의 팟캐스트에 출연한 로드 퍼거슨은 디아블로4의 시즌1 개발 마무리와 함께 시즌2를 작업하고 있다고 전했다. 첫번째 확장팩 역시 작업 중이며 두 번째 확장팩은 개발을 시작하려 하고 있다며 2개의 확장팩이 개발되고 있음을 알리기도 했다.

블리자드는 출시 전 디아블로4에 관해 디아블로 이모탈과 같은 경쟁적 소액 결제는 없고 확장팩, 꾸미기 콘텐츠 등으로만 유료 콘텐츠를 구성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디아블로3 이후 11년 만에 출시된 넘버링 신작 디아블로4는 6일 정식 출시됐으며 디럭스, 얼티밋 이용자에게 2일부터 얼리 액세스 플레이를 제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