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위치가 6일(미국 현지 시간) 변경된 약관을 통해 동시송출을 금지했다. 스트리머가 트위치로 방송할 경우 유튜브, 아프리카TV에 동시 송출하지 말라는 내용이다.

트위치 측은 "유튜브 및 페이스북과 같은 장기적으로 방송을 지원하는 트위치와 비슷한 웹 기반 서비스에서 동시 송출하는 것을 허용하지 않는다"라며 "한 번에 두 개의 방송을 진행하면 커뮤니티에 최적화된 경험을 제공할 수 없다고 믿기 때문이다"라고 밝혔다.

관련된 약관도 변경됐다. 트위치는 [회원님이 Twitch 서비스에서 생방송할 때, 회원님은 유저 제작 콘텐츠 생방송을 지원하는 웹 기반 네트워크, 플랫폼, 서비스를 뜻하는 이른바 “Twitch 유사 서비스”에서 Twitch의 사전 서면 허가 없이 동시 생방송 또는 방송(“동시 송출”)을 진행할 수 없습니다.]라고 약관을 변경했다.

다만, 생방송을 지원하는 모바일 우선 서비스에서는 동시 송출할 수 있다. 인스타그램, 틱톡이 해당한다. 또한, 비상업적 목적으로 생방송을 시행하는 비영리단체 또는 정부 기관에는 적용되지 않는다.

익명을 원한 스트리머 A씨는 "트위치가 경쟁 플랫폼보다 우위를 점하기 위해 '동시 송출 금지'라는 강수를 낸 것으로 생각한다"라며 "그렇지만 스트리머를 위한다면 화질 개선과 영상 시청 편의성을 더 챙겨줘야 하는 게 아닐까 싶다"라고 말했다. 이어 "결국 트위치가 '나한테만 집중해!'라는 조치를 취한 거 같은데, 트위치만 좋고 스트리머한테는 안 좋은 결과를 낳을 거 같다"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