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신'은 호요버스(미호요)가 서비스 중인 오픈월드 RPG다. 2020년 9월 28일 국내 출시 이후로 3년 가까이 서비스되고 있다. 8일 기준 센서타워는 '원신' 글로벌 누적매출이 약 48억 달러(약 6.2조 원)에 달한다고 추정한다.

모바일 시장조사업체 센서타워는 '원신' 출시 이후 국내 매출이 약 2.9억 달러(약 3790억 원)라고 집계했다. 전 세계 매출의 6%를 차지한다. 원신 매출 기준 한국은 중국(iOS) 34.3%, 일본 23.3%, 미국 16.5%에 이은 4위 국가다. 센서타워는 모바일 데이터 분석 업체다. 센서타워가 제공하는 성과 지표는 신뢰받아 외신 블룸버그, 로이터, 뉴욕타임즈 등이 사용한다.

'원신'은 캐릭터 출시, 복각 이벤트 때 매출과 복귀율이 크게 상승한다. 국내 주요 모바일 게임 플랫폼인 구글플레이에서 '원신'은 평소 수십 위 권에 있다가, 이벤트 때 Top5에 돌아오는 모습을 여러 차례 보여줬다.

매출 상승 면에서 글로벌과 국내는 다소 다른 모습을 보였다. 매출은 업데이트 이후 3일간 누적 집계를 기준으로 했다. 공통적으로 인기있던 업데이트는 2021년 9월 이뤄진 '라이덴 쇼군' 패치다. 글로벌 매출 기준 효과적인 업데이트는 △2021년 9월 1일 라이덴 쇼군 6,000만 달러(약 782억 원) △2022년 11월 2일 나히다, 레일라 4,300만 달러(약 560억 원) △2022년 3월 30일 카미사토 아야토 3,900만 달러(약 508억 원)로 추정됐다.

국내 기준 업데이트 이후 3일간 누적 매출 순위는 △2023년 2월 7일 호두, 야란 430만 달러(약 56억 원) △2021년 9월 1일 라이덴 쇼군 400만 달러(약 52억 원) △2022년 2월 16일 야에 미코 230만 달러(약 29억 원)로 집계됐다.

▲ (왼쪽부터) 국내 매출 1위의 주역 호두와 야란

특히 호두, 야란 업데이트는 '원신'의 국내 구글플레이 매출 첫 1위라는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호두, 야란 복각 픽업 업데이트 이후 5일 차 때 '원신'은 구글플레이 매출 1위를 기록하고 6일까지 성과를 이어갔다. 당시 1월 18일부터 적용된 3.4 버전의 후반 업데이트와 픽업 캐릭터에 힘입은 것으로 분석됐다.

라이덴 쇼군은 비교적 초기인 2021년 9월 거둔 성과다. 당시 미호요(호요버스)는 2.1 업데이트인 '달빛 속 광경, 하늘 아래 인간 세상' 패치를 통해 스토리라인의 주요 인물인 라이덴 쇼군을 추가했다. 5성 캐릭터인 라이덴 쇼군은 번개 원소 캐릭터로 유용한 버프와 강력한 대미지로 인기를 끌었다.

야에 미코는 2.5버전 업데이트인 '첫 벚꽃 피어날 무렵' 때 추가된 5성 캐릭터다. 야에 미코는 번개 원소 캐릭터로 대기 중에도 지속적인 피해를 제공하고, 원소폭발을 통해 큰 데미지를 주는 게 특징이다.


아울러 호두, 야란 복각 업데이트는 국내와 글로벌을 비교했을 때 의미 있는 차트 차이를 보였다. 같은 업데이트 시기에 글로벌은 기존 업데이트와 비슷했던 반면, 국내에선 비교적 크게 올랐다. 국내에서 더 좋은 평가를 받은 호두, 야란이었던 만큼,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복귀 유저가 가장 많았던 업데이트는 2020년 12월 23일 진행된 1.2 업데이트 신규 지역 '드래곤 스파인' 개방이었다. 이때 신규 캐릭터 알베도, 감우도 추가됐다. 신규 드래곤 스파인은 몬드 남쪽의 얼어붙은 산맥으로, '혹한' 환경에 대한 디테일한 설정으로 좋은 평가를 받았다. 드래곤 스파인 복귀율은 15.6%이다.

2021년 3월 이뤄진 '원신' 1.4버전 업데이트도 복귀율 15.1%로 성과를 냈다. 1.4 데이트는 '윈드불룸 축제', 신규 4성 무기 '바람 꽃의 노래', 4성 캐릭터 '로자리아' 추가 내용을 담는다. 당시 미호요는 바바라, 노앨, 배넷, 중운 등 캐릭터와 함께 특별한 스토리와 다양한 엔딩을 볼 수 있도록 했다. 아울러 인벤토리에 농축 레진 최대 5개 보관, 신규 유저를 위한 월드 레벨 조정 등 편의성 업데이트를 진행했다.

2022년 1월 진행된 '해등절', 7월 '한 여름! 환상의 밤? 기상곡!'은 복귀율 10.5%로 나타났다. 해등절은 원신 세계관 내 명절로 큰 행사가 진행된다. 7월 업데이트 때 당시 높은 평가를 받던 '카즈하' 복각 이벤트가 이뤄졌다. 아울러 신규 지역 수메르를 예고하며 기대감을 높였다.


평점 조사에선 '갓겜', '퀄리티', '저장공간 부족', '최적화 이슈', '표절' 키워드가 눈에 띄었다.

별점 5점 리뷰를 분석하면 게임에 극찬인 '갓겜', '꿀잼' 등이 주를 이룬다, '사랑해', '재미있어요'와 같은 평가도 보인다. 완성도에 대한 평가인 '퀄리티가 좋다'도 상당한 비중을 차지했다. '이벤트'를 언급한 평가도 많이 있어 '원신' 서비스 특징이 돋보였다.

반면 1점 리뷰에는 저장공간에 대한 이슈와 확률 문제, 표절 논란 등이 언급됐다. 모바일 기준 '원신' 기본용량은 10gb 내외이고, 미션에 따라 추가 데이터가 있다. 게임을 플레이하기 전에 용량 자체가 진입장벽이 되는 것으로 보인다. 확률은 비즈니스 모델, 표절은 일부 주요 게임과의 유사성에 대한 지적으로 풀이된다.


센서타워는 '원신'이 지난해 국내에서 총소비시간 1위 게임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11월 총소비시간은 1월 대비 117% 증가했다. 같은 기간 '피파 온라인 4 M' 총소비시간보다 약 2.9배 더 높은 수치다. 센서타워는 "원신 유저 인게이지먼트(몰입 능력)가 매출 상위권에 있는 다른 모바일 게임보다 높다는 것이 확인된다'라고 전했다.

센서타워 관계자는 "원신이 주기적으로 진행하는 업데이트와 신규 캐릭터 공개는 흥행 가도를 이어가는 데 중요한 원천이 될 것이다. 또한 미호요는 모바일과 PC, 그리고 플레이스테이션을 넘어 닌텐도 스위치로도 원신을 플레이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밝혔는데, 플랫폼의 추가는 장기 흥행의 분수령 역할을 톡톡히 할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