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부산 벡스코에서 개최되는 국제게임 전시회 지스타가 '서브컬쳐 게임 페스티벌'이라는 새로운 방향성을 더해 지금까지는 보여주지 않았던 새로운 면모로 한층 확장될 전망이다.

사단법인 한국게임산업협회는 7일, 국가종합전자조달 시스템 나라장터를 통해 지스타 개최 위탁 용역 제안요청서를 공지하며 2023년 지스타의 주요 행사 및 전시 구성 계획을 공개했다. 개막 행사부터 BTB와 BTC 구성, 컨퍼런스 행사인 G-CON과 인디 쇼케이스 등 기본적인 구조는 예년과 동일하나, 기존까지는 볼 수 없었던 '서브컬처 게임 페스티벌'이라는 새로운 키워드가 눈에 띈다.

지스타의 주요 전시 중 하나로 진행되어왔던 'G-페스티벌'은 게임 굿즈마켓, 코스프레 퍼레이드, 게임 음악 버스킹 등 행사 참관객들의 참여를 이끄는 게임 문화 이벤트 중심의 프로그램이었다. 이러한 G-페스티벌의 방향성을 올해엔 '서브컬처 게임 페스티벌'이라는 새로운 컨셉으로 운영하겠다는 계획이다. 벡스코 컨벤션홀 3층에 위치한 그랜드볼룸은 G-페스티벌의 전시장이 되어 각종 서브컬처 게임 관련 전시로 가득 채워질 전망이다. G-페스티벌에는 기획과 운영, 홍보 비용으로 편성된 약 14억 원의 전체 예산 중 1억 원의 예산이 배정됐다.

2023년의 지스타가 서브컬처라는 키워드로 새로운 전시 구성을 마련하게 된 계기는 지난 2022년 행사에서 호요버스 부스를 주축으로 한 서브컬처 전시들이 특히 많은 주목을 받았기 때문인 것으로 추측된다. 당시 호요버스는 '붕괴: 스타레일'과 '젠레스 존 제로' 등 신작을 공개하며 많은 참관객들의 참여를 이끌었고, 지스타는 행사가 진행되는 4일 간 18만 4천여명의 참관객을 모객할 정도로 대성황을 이룬 바 있다.

벡스코 컨벤션홀은 지스타 BTC 전시가 진행되는 제1전시장과 맞닿아 있어 접근성이 좋은 편이지만, 평소엔 컨퍼런스와 강연 일정만 진행되어 게임 전시를 관람하기 위해 찾아온 일반 참관객들의 발길이 잘 이어지지 않았던 전시장이다. G-페스티벌 전시가 진행되면 제1전시장과 제2전시장으로 밀집됐던 참관객들도 분산되고, 서브컬처 게임을 선호하는 유저들도 원하는 전시 내용을 모아서 관람할 수 있기에 더 쾌적한 행사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한국게임산업협회가 주최하고 지스타조직위원회와 부산정보산업진흥원이 공동 주관하는 ‘지스타 2023’은 다가오는 11월 16일(목)부터 19일(일)까지 4일간 부산 벡스코에서 개최된다.


▲ 'G-페스티벌'이 진행될 벡스코 컨벤션홀 3F 그랜드볼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