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동 프릭스가 서머 첫 경기서 DRX를 완파하며 쾌조의 출발을 알렸다. '두두'의 여전한 캐리력도, 팀 전체의 발전한 운영 능력도 확인할 수 있었던 경기였다.

경기 승리 후 인벤과 만난 광동 프릭스의 정글러 '영재' 고영재는 "아직 보여줘야 할 게 많긴 하지만, 첫 경기인 걸 감안하면 (경기력은) 괜찮았다"며 "초반 동선과 정글 턴 관리를 중점적으로 연습했다. 운영적인 부분은 감독님 피드백의 영향도 컸다"고 이야기했다.

반드시 이기고 싶은 팀으로는 친정 팀 젠지를 꼽았다. 한때 한솥밥을 먹던 형들이 슬퍼했으면 좋겠다고. 마지막으로 '영재'는 "스프링 때 7등을 했는데, 이번에는 플레이오프를 목표로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다지며 인터뷰를 마쳤다.

다음은 '영재' 고영재와의 인터뷰 전문이다.


Q. 서머 첫 경기를 승리한 소감은?

첫 경기라 매우 긴장됐는데, 하다 보니 긴장이 풀려서 잘 됐던 것 같다.


Q. 경기 시작 전에 긴장을 하는 편인가.

대회 초반에만 조금 긴장하고, 갈수록 덜 한다.


Q. 오늘 1세트에서 볼리베어 정글을 썼다. 전날 KT '커즈' 문우찬 선수가 스크림에서 볼리베어에 대한 영감을 받았다고 했는데, 그게 '영재' 선수일까.

정확한 건 아니지만, 아마 내가 맞는 것 같다. 볼리베어를 스크림에서 좀 많이 썼다. 챔피언 자체가 좋은 지는 모르겠는데, 나와 우리 팀 잘 맞는다고 생각한다. 약간 특수한 챔피언인 것 같다. 1:1도 세면서 앞라인도 되고, 오브젝트 컨트롤에도 능해서 좋다.


Q. 1, 2세트 내내 좋은 활약을 펼쳤다. 경기력이 만족스러운지.

아직 더 보여줘야 할 게 많긴 하지만, 첫 경기인 걸 감안하면 괜찮았다.


Q. 어떤 점을 더 보여줄 수 있다고 생각하나.

라인전이 끝난 이후에 오브젝트를 앞두고 팀원들과 움직임을 맞추는 과정 같은 걸 개선하면 좋을 것 같다.


Q. 서머를 준비하면서 어떤 점을 보완해 왔는지.

개인적으로 초반 동선과 정글 턴 관리를 중점적으로 갈고 닦았다.


Q. 그 덕분일까. 아직 한 경기 밖에 치르지 않았지만, 운영 능력이 발전된 느낌이다.

개개인의 역량이 올라온 것도 맞는데, 감독님의 피드백도 영향이 컸다.


Q. 개인적으로 이번 서머에 반드시 이기고 싶은 팀이 있다면?

젠지다. 형들이 슬퍼했으면 좋겠다. 특히, ('피넛' 한)왕호 형이.


Q. 서머 스플릿 목표와 각오는?

스프링을 7등으로 마무리했는데, 이번에는 6등, 플레이오프를 갈 수 있도록 노력해보겠다. 항상 응원해주셔서 감사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