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종각 롤파크에서 '2023 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 서머 스플릿 정규 시즌 2일 차 2경기, OK 저축은행 브리온과 농심 레드포스의 대결이 진행됐다. 그 결과, 농심 레드포스가 풀세트 끝에 패승승으로 브리온을 잡아내면서 여름의 시작을 승리로 장식했다.

서머 스플릿을 앞두고 새로운 이름을 장착한 OK 저축은행 브리온은 첫 경기 첫 세트에서 '퍼펙트 승리'를 만들어냈다. 전반적으로 킬이 많이 나오는 흐름은 아니었다. 브리온이 경기 시작 10분 만에 탑 다이브로 선취점을 올렸고, 7분 뒤 '든든' 박근우의 아트록스를 한 번 더 잡아내며 2:0으로 앞서갔다.

농심 레드포스는 불리한 와중에 실수가 겹치며 주도권을 완전히 내줘야 했다. 브리온이 깜짝 바론을 시도했는데, 이를 막는 과정에서 '바이탈' 하인성의 제리가 유미만 달고 적진 한복판에 뛰어드는 장면이 나오면서 전투를 대패했다. '실비' 이승복의 오공이 벽을 넘지 못했고, 이를 미처 확인하지 못한 듯 제리는 뛰어들었다. 확실한 차이를 벌린 브리온은 킬 스코어 11:0으로 1세트를 마무리 지었다.

2세트에서는 농심의 반격이 나왔다. 2세트도 1세트만큼이나 고요하게 흘러갔는데, 그 과정에서 쌓아둔 드래곤 스택이 농심에게 엄청난 힘이 됐다. 원딜 간의 딜 교환에서 밀리며 바론을 줘야 했지만, 빠른 판단으로 바다 드래곤의 영혼을 챙기면서 오히려 이후 대치-한타 구도에서 강점을 발휘할 수 있었다. 결국, 마지막 바론 한타에서 에이스를 띄운 농심은 그대로 브리온의 넥서스를 파괴했다.

승부를 결정할 마지막 3세트. '엄티' 엄성현의 손 끝에서 연달아 킬이 나오면서 브리온이 초반 기세를 잡았다. '모건' 박루한의 그라가스도 솔로 킬로 힘을 보탰다. 하지만, 농심도 가만히 있지 않았다. 드래곤 2스택을 독식하며 기회를 노리던 농심은 세 번째 드래곤을 앞둔 한타에서 '바이탈' 제리의 트리플 킬과 함께 한타를 대승했다.

급격하게 성장한 제리는 미드 대치 구도에서 상대 봇 듀오를 모두 잡아내는 좋은 장면을 연출했다. 수적 우위를 점한 농심은 바론으로 향했고, 이어진 한타에서 다시 한 번 승리하면서 바론에 화염 드래곤의 영혼까지 손에 넣었다. 화력 차이는 극심해졌고, 28분 경 열린 한타에서 전사자 없이 에이스를 띄운 농심이 게임의 승리를 가져갔다.


■ 2023 LCK 서머 스플릿 정규 시즌 2일 차 2경기 결과

OK 저축은행 브리온 1 vs 2 농심 레드포스
1세트 OK 저축은행 브리온 승 vs 패 농심 레드포스
2세트 OK 저축은행 브리온 패 vs 승 농심 레드포스
3세트 OK 저축은행 브리온 패 vs 승 농심 레드포스